제2회 발리오스배 승마대회, 패션쇼
[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지난해 아시아 최대 규모인 ‘5성급’ 승마장 탄생으로 화제를 모았던 화성시 팔탄면에 위치한 발리오스 승마클럽이 10월 19일부터 이틀간 승마대회를 비롯해 승마 웨어 전문 브랜드 ‘카발레리아 토스카나(Cavalleria Toscana)’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평일 오전이지만 200여 명이 훌쩍 넘는 참가자들이 모이는 등 최근 국내에서도 높아진 승마에 대한 관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제2회 발리오스배 승마대회에 참가한 방시레(레츠런파크 승마단 소속) 선수의 장애물 경기 모습. 사진 이승재 기자.발리오스 승마클럽이 ‘제2회 발리오스배 승마대회’를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해창리 발리오스 제1실내 마장에서 개최했다. 창성그룹이 400억 원을 투자해 9월 문을 연 발리오스 승마클럽은 지난해 약 3만6000㎡(약 1만2000평) 규모의 클럽으로, 국제 규격의 제1실내경기장(72×36m)과 야외경기장(91×52m),제2실내경기장(60×20m), 제2야외경기장(49×33m)을 비롯해 마방 108개와 클럽하우스, 관람석 등을 보유한 승마장이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국제승마협회(FEI)에서 주관하는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을 정도의 규모와 시설을 갖췄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 역시 행사의 규모나 품격에서 배창환 창성그룹 회장의 애틋한 승마 사랑이 배어났다. 1회 때는 장애물경기만 진행한 반면, 이번 대회에서는 장애물경기와 마장마술 경기를 19일(장애물), 20일(마장마술), 이틀에 걸쳐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전년보다 화려하고,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올해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승마대회 외에도 승마 웨어 전문 브랜드 ‘카발레리아 토스카나(Cavalleria Toscana)’ 패션쇼였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승마장 내 프라이빗 패션쇼는 승마를 사랑하는 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카발레리아 토스카나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카발레리아 토스카나 제품은 티셔츠가 대략 40만 원, 바지가 60만 원, 재킷이 150만 원가량으로 승마 패션 의류에서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통한다. 10월 19일 발리오스 승마클럽에서 열린 패션쇼에서는 2017 SS 시즌 컬렉션은 물론, 토스카나가 지향하는 기능적이고 세련된 데일리 웨어도 엿볼 수 있었다.
총 4가지 라인으로 선보인 이날 컬렉션은 각 라인마다 절정의 우아함과 탁월한 기능성이 결합된 동시에 각각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각 라인마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컬러는 물론이고, 곳곳에 최첨단 기술이 접목돼 럭셔리함을 극대화했다.
이날 컬렉션에 참여한 파올로 페트리(Paolo Petri) 토스카나 브랜드 전략감독은 “한국인들의 뛰어난 패션 감각과 승마에 대해 높아진 관심 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무엇보다 이렇게 특별한 패션쇼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발리오스와 협업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왼쪽부터 카발레리아 토스카나 지암 피에로 전무이사, 배창환 창성그룹 회장, 파울로 페트리 토스카나 브랜드 전략감독. 사진 이승재 기자.
배 회장도 “앞으로도 대한민국 승마 문화의 질을 높이고 승마 산업뿐만 아니라 승마 스포츠의 발전에 기여하는 승마클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19일 치러진 장애물 승마대회에서는 총 31명의 선수가 참여, HHT승마클럽 소속 토마스홀츠(마명: 라코라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CSJ홀스앤피플 소속 이요셉(마명: CSJ셀라도나) 선수가 준우승을, 3위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안산에이스 승마클럽의 김석(마명: 론썸다이암스호그) 선수에게 돌아갔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 말리본, 에로플러스(Erreplus) 안장이 수여됐다.
글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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