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송재학 부장

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및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제시한다. 여객 및 화물 항공수요는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트유가 안정과 원화 강세 등 제반 여건도 양호한 상황이다. 2006년과 2007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6.2%, 8.1%,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3651원, 5037원으로 고수익 달성이 전망된다. 또 대한항공은 국제선 항공화물부문 세계 1위 항공사로 대외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동북아시아 지역은 세계 항공운송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는 지역이다. 중국의 항공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유럽 및 미주노선 수송량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항공운송산업도 GDP 증가율을 상회하는 고성장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최근 인천국제공항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여객 환승률과 화물 환적률 상승으로 동북아 허브공항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현재 운항능력을 확장하는 2단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항공수요의 급증과 인천공항의 급성장을 고려할 경우 대한항공의 중·장기 수혜 폭은 커질 전망이다.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부문은 해외여행 증가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항공화물부문은 정보기술(IT)관련 수출물량 증가에 따라 주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월 이후 항공수송 증가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4분기에는 본격적인 항공화물 성수기로 진입하기 때문에 영업실적 호조세를 이끌 전망이다.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실적은 견조한 여객 및 화물수요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됐던 고유가 부담 때문에 예상치를 소폭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4분기 수익성은 항공수요 증가율 상승과 유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이 전망된다. 2006년 전체 영업실적은 매출액 8조3170억 원(전년 대비 9.7% 상승), 영업이익 5180억 원(19.8% 상승). 경상이익 3597억 원(42.2% 상승) 등으로 추정된다. 2007년 영업실적은 본격적인 수송 증가율 회복과 긍정적인 외생변수 영향으로 매출액 9조423억 원(8.7% 상승), 영업이익 7346억 원(41.8% 상승), 경상이익 4960억 원(37.9%상승)의 호조세가 기대된다.현재 제트 유가는 배럴당 75.3달러로 8월 9일 고점인 93.3달러 대비 18달러가 하락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연평균 제트 유가 1 달러 하락 시 302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유가 하락은 가장 큰 호재라고 할 수 있다.최근의 원화강세는 외화환산이익 증가와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대규모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고 영업상 달러 부족 기업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연평균 원·달러 환율 10원 하락 시 117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 연말 원·달러 환율 10원 하락 시 488억원의 순외화환산이익 효과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