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경제교육 10大 체크포인트

녀들에게 어떻게 경제 교육을 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끼는 부모들이 많다. 어렸을 때 체계적인 경제 교육을 받아 본 부모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얼마든지 효과적인 경제 교육이 가능하다.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경제 교육 방법 10가지를 살펴본다.교육에는 도구가 필요하다. 용돈은 경제 교육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도구다. 가정에서 쉽게 행할 수 있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원칙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용돈은 정기적으로 일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게 좋다. 아이가 소비를 위한 예산을 미리 세워보고, 고가의 물건을 사기 위해 계획적으로 돈을 모으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돈을 마구 써버리고 나면 한동안 아무 것도 사지 못하고 참아야 한다. 성인이 되었을 때 겪게 되는 돈에 관한 문제를 미리 경험하면서 현명한 소비나 자기 절제를 익힐 수 있게 된다.용돈은 빠듯하게 줘야 한다. 쓰고 싶은 것에 비해 용돈이 부족한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며 알뜰하게 아껴 쓰는 과정에서 자기 절제나 인내심을 배울 수 있다.그래도 모자라면 일을 해서 벌게 해야 한다. 물론 공부나 집안일을 돕는 것처럼 아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에는 대가를 지불해서는 안 된다. 돈을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습관이 몸에 밸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부모의 구두를 닦거나 명함을 정리해 주는 등 아이의 의무가 아닌 일에 대해서만 추가로 용돈을 지급하는 게 좋다.자수성가한 부자들이 재산 형성의 근본적인 동력으로 뽑는 것은 적금이다. 대부분 부자들은 적금을 통해 재테크를 시작할 ‘종자돈’을 마련했다. 아이에게 용돈을 줄 때 저축할 돈을 용돈에 포함한다. 용돈의 30~50% 선이 적당하다. 용돈을 받으면 저축부터 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하는 습관을 갖게 해야 한다.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월급을 받으면 적금부터 넣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갖게 될 것이다.요즘 아이들은 생일이나 명절에 꽤 큰돈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런 돈을 아이가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매주 용돈이 2000원인 아이가 세뱃돈으로 10만 원을 받으면 1년치 용돈을 한 번에 받는 셈이 되어 용돈 교육을 왜곡한다. 게임기를 사려고 열심히 용돈을 모으던 아이가 세뱃돈으로 거금을 받으면 자신의 저축이 하찮게 보일 것이다. 용돈을 아끼고 모으는 보람이나 인내를 배울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용돈 이외의 가욋돈은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위해 대신 관리해야 한다. 장기저축을 하거나 펀드에 가입해 두고 아이가 컸을 때 어학연수 비용 같은 것에 사용하는 게 좋다.어떤 물건을 갖고 싶다는 감정은 ‘욕망’이나 ‘필요’ 중 하나를 충족하기 위해 생겨난다. 필요는 꼭 있어야 하는 것이고, 욕망은 단순히 갖고 싶은 것이다. 욕망은 가급적 억누르고 필요한 것만 사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 경제 교육의 과제다. 아이에게 물건을 사기 전에 ‘이 물건이 없으면 곤란한가?’를 스스로 물어보게 해야 한다. 욕망을 참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또 집에 비슷한 물건이 없는지 대체품을 생각하는 습관도 함께 들여야 한다. 충동 구매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아이에게 ‘돈으로 살 수 있지만, 되도록 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것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자신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 제품이다. 아이들에게 가치관에 따른 소비를 손쉽게 알려줄 수 있는 것으로 환경과 관련된 상품을 들 수 있다. 환경의 중요성을 배운 아이는 환경을 해치는 합성 세제는 되도록 사지 말아야 할 물건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것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비싸지만 적극적으로 사주어야 할 물건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친환경 세제나 유기농 식품 같은 것이다. 가치관에 따른 소비는 아이에게 올바른 소비가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고 세상을 바꾸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준다.‘물건은 싸게 사야 한다.’는 것은 올바른 소비 습관이다. 여러 곳에서 가격을 비교하고, 가장 싼 곳을 찾는 ‘발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장난감 하나를 사더라도 여러 할인마트와 장난감 가게를 돌아다니며 가장 싼 곳을 찾는 경험을 자주 하는 게 좋다.고작 몇 백 원 아끼려고 귀중한 시간을 많이 들이는 것은 ‘기회비용’의 측면에서 낭비일 수 있다. 하지만 배움에는 순서가 있다. 먼저 ‘물건은 싸게 사야 한다.’는 원칙부터 익히고, 그 후에 싸게 사기 위해 들여야 하는 시간과 노력을 비교하게 하는 것이 옳은 순서일 것이다.성인이 되면 예산이라는 문제와 자주 부딪히게 된다. 월급으로 생활해야 하고 부서의 예산 범위 내에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예산을 다루는 훈련을 하는 게 좋다.음식을 주문해 먹을 때 아이에게 일정 금액 내에서 음식을 주문하게 하고 여행할 때 간식이나 저녁거리 당번을 시켜 예산 내에서 물건 사는 일을 가르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족의 원성을 듣지 않으려면 되도록 싸고 다양하게 물건을 사야 한다.아이와 유원지에 가는 경우에는 빠듯한 금액을 예산으로 책정하고 아이와 상의하며 쓰는 게 좋다. 기념품을 사면 놀이기구 이용을 한 번 줄여야 하다거나 하는 식으로 예산 내에서 아이가 선택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요즘 아이들은 물건이 귀한 것을 잘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관리하고 책임지는 물건을 만들어 주면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연필 지우개 색연필처럼 아이가 항상 사용하는 물건 중에 소모품 성격을 지닌 것들을 골라 아이가 관리하게 하는 게 좋다. ‘연필은 다섯 자루’ ‘색연필은 12가지 색깔’ 식으로 관리할 물건과 개수를 정해두고, 다 쓰면 새것으로 교환해 준다. 물건을 잃어버리면 새것을 지급하지 않고 용돈으로 사서 보충하게 한다.기부는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와 지혜를 익히는 일로, 미래에 리더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아이라면 기부할 곳을 스스로 찾게 한다. 자발적, 계획적, 장기적 기부를 가르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