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실력을 향상시켜줄 거라 믿고 의지하는, 내 샷을 분석해주는 골프 스윙 분석 기기들은
저마다 어떤 특징이 있을까? 갑자기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01 보이스캐디 VSE
[Equipment]Check you r Swing

거리 측정기로 익숙한 보이스캐디에서 골프 연습 시, 필수불가결한 기기인 시뮬레이터를 출시했다. 새로운 시뮬레이터 VSE라는 이름은 ‘Virtual Swing Emulator’의 줄임말. 보이스캐디의 VSE는 기존 시뮬레이터의 단점을 보완해, 이용자 설문 및 분석을 통해 쉽고 효율적으로 골프 연습을 도와주는 기기다. 많은 정보는 분명 필요하지만, 때론 머리를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다. VSE는 스윙 영상을 기반으로 연습에 필요한 정보만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덕분에 골프 연습이 전에 비해 더 쉬워질 수밖에 없겠다.
[Equipment]Check you r Swing
VSE는 결과가 아닌 원인을 바꾸는 것에 목적을 둔다. 다른 말로 샷이 아닌 스윙에 집중한다는 것. 그런 이유로 스윙을 정확히 볼 수 있게 저조도 듀얼 카메라가 측면과 정면에 배치돼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샷 데이터보다는 골퍼가 꼭 확인해야 하는 스윙 영상과 거리 정보만 선별해 보여준다. 영상은 32인치 풀HD 터치 LCD 키오스크에서, 거리는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키오스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은 단순한 스윙의 모습이 아니다. ‘브이. 모션 솔루션(V. Motion Solution)’으로 가이드를 제공해 혼자서도 쉽게 스윙을 점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최대 4배속 느리게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임팩트 구간만 슬로 모션으로 보여주는 임팩트 슬로 모션 기능도 지원된다. 스크린에서 확인 가능한 거리와 방향은 초고속 3D 카메라 센서로 샷을 측정한다. VSE는 보이스캐디가 완성한 터라, 그동안 축적한 보이스캐디의 골프 거리 측정기 노하우가 정확한 결과 값을 제공하는 데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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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E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실전에서 도움이 되는 드라이빙 레인지, 코스 티샷, 그린 공략, 퍼팅, 실전 코스 등 5개 모드만 지원한다. 오늘, 라운드에 갔다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VSE와 함께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다. 골프 실력을 늘리는 데 크나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아아,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 연습 결과 및 영상을 VSE 앱으로 전송할 수 있다. 연습 시간과 타수는 물론 클럽별 최대 비거리, 볼 스피드, 샷의 좌우 편차 그리고 스윙 영상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 VSE 덕분에 연습장에서뿐 아니라, 평소에도 내 스윙 영상을 보며 반성과 발전의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다. 골프 실력이 금방 상승할 것 같지 않나?



02 트랙맨 시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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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맨이 존재하기 이전에 골퍼들은 볼을 치고, 볼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며 무엇이 볼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지 정확히 알 방법이 없었고, 추측만 할 뿐이었다. 트랙맨 창립자는
미사일과 포탄을 추적하는 데 사용되는 도플러 기술을 이용해 골프 볼을 추적하는 장비를 설계했고, 그렇게 트랙맨은 탄생하게 됐다. 2016년, 트랙맨4가 출시되었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현재 3세대에 도달했다. 트랙맨은 필드에서 볼이 임팩트된 순간부터 안착하는 위치까지 매 순간 볼의 비행을 추적한다. 또한 특허받은 고도의 OERT(이미지 트래킹 기술)을 이용해 클럽과 볼의 데이터를 측정한다. OERT는 내장된 풀HD 카메라와 레이더의 연동으로 임팩트 직전에 정확한 볼의 위치를 포착하는 기술이다. 레이더와 카메라가 연동해 모든 프레임에서 클럽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클럽 헤드 위치를 측정한다. 트랙맨이 고도의 정밀성을 갖추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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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에서의 강자 트랙맨은 트랙맨 시뮬레이터를 통해 인도어에서도 동일한 경험치를 제공한다. 앞서 언급한 OERT는 카메라와 레이더 기술을 결합해 인도어 플레이의 정확성까지도 극대화한다. 레이더는 스크린에 볼이 닿는 순간부터 볼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측정한다. 1억 건 이상의 샷 데이터가 저장된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비거리와 총 거리를 오차 범위 ±1%의 정확도로 계산해낸다. 트랙맨은 버추얼 골프도 즐길 수 있다. 벙커의 가장자리와 미세한 경사까지 정밀하게 포착하고 재현해낸 실제 코스 그대로를 가감 없이 경험할 수 있다. 현재 라이브러리에 수록된 코스는 100여 곳. 매달 두 곳 정도 추가되고 있다. 트랙맨은 실제 필드에서도, 인도어에서도 그 능력치를 그대로 선보이며, 정확한 샷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그래서 실제 필드에 선 것처럼 버추얼 골프도 좀 더 생생할 수밖에. 이 원고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당장 트랙맨의 버추얼 골프를 즐기러 갈 생각이다.



03 론치모니터 레인지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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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엑스는 골프에 대해 열정적이며 심각하다. “골프는 좌절의 연속이다”라는 한 줄의 문장에서 론치모니터 레인지엑스는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런 접근 방식은 골프에 대한 진정성과 시스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없다면, 불가능한 것. 맞다. 론치모니터 레인지엑스는 실내 골프 연습장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프로든 아마추어든 모든 골퍼들의 실력 상승을 목적으로 한다.
레인지엑스는 고속 카메라와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을 기반으로 클럽과 볼의 데이터를 추출한다. 정확성과 신뢰도에 대해선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에디터가 레인지엑스를 3개월 동안 체험해본 후 체득한 결과니 믿어도 좋다. 레인지엑스가 강조하는 차별점은 직관적이라는 것. 레인지엑스는 골프 레슨과 연습의 본질 그리고 사용자의 경험에 집중한다. 그래서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UI, UX의 구현을 목표로 삼았고, 그것을 현실화했다. 레인지엑스는 직관적인 터치 기반이며, 사용자가 혼자서 간편하게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모든 샷에 대한 정보는 정확한 수치로 간단명료하게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프로 골퍼의 도움 없이도 아마추어 골퍼 스스로 자신의 샷을 파악하고, 연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레인지엑스는 지금도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시스템을 끄고 켤 때마다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작년엔 없었던, 공 구질, 에이밍 방향을 표시하는 라인이 새롭게 적용되기도 했다.
골프 연습을 위한 최적의 기기를 목표로 레인지엑스는 탄생됐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론치모니터 레인지엑스로 내 샷을 분석하며 레슨을 받았다. 대단한 실력이 아니라 진일보했다고 말하기엔 부족함이 있지만, 확실히 샷과 스코어가 좋아졌다.
물론 여전히 골퍼의 숙명인 좌절의 연속을 경험하고 있긴 하지만.

글 성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