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렌드와 수익률을 함께 거머쥘 최적의 금융투자 상품이 자산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친환경’ 트렌드가 대세된 요즘, 친환경 상장지수펀드(ETF), 글로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질 조짐이다. 또한 해외 주식투자가 증가하면서 환전 없이 원화로 글로벌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big story]부자들 시선 끈 신개념 금융투자 상품은
주목할 금융투자 상품 ❶
펀드의 진화…투자 환경 트렌드 주도할 ‘전기차·친환경 ETF’
신승호 미래에셋증권 잠실WM 투자센터장


저성장·저금리 기조 환경 속에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은 많은 자산가들의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공모펀드 위주의 주식형 간접투자 상품은 ETF라는 새로운 투자 방법으로 트렌드가 전환되는 모양새다.

2010년 6조 원에 불과하던 ETF 순자산 규모는 올해 들어 60조 원을 돌파하며 10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2019년 말 이후 해외 ETF 시장은 4조5000억 원이나 급증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투자 여건에 부합하는 해외 혁신 기업과 성장 업종 등 다양한 섹터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자산가를 포함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big story]부자들 시선 끈 신개념 금융투자 상품은
미래 산업에 대한 예측은 불확실성이 크지만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산업, 친환경 정책은 예측 가능한 부분이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100여 년 이상을 이어온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생산에서 전기차 위주의 생산으로 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향후 10년간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완성차 성장과 함께 2차전지 기업과 배터리 원가의 약 62%를 차지하는 소재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판단한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배터리 분야 가운데 원재료인 리튬 역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리튬 수요의 50%가 전기차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그 비중은 커질 것이다. 전기차의 수요 증가 및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까지 고려하면 리튬 수요는 2030년까지 10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바이든 정부의 출범으로 친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펼침과 동시에 태양광·풍력·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클라우드 산업 역시 폭증하는 데이터와 그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서 또 다른 정보를 생성하는 등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업 자체적인 서버 운용은 한계가 있는 데다 연평균 3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트래픽을 처리하는 데 있어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은 필연적이다. 코로나19와 함께 재택근무 영향도 클라우드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은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변동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개별종목의 투자 리스크는 크지만 테마형 ETF를 통한 업종별·섹터별 분산투자와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한 투자는 재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과거 대부분의 ETF는 지수 중심으로 발행돼 왔으나 최근에는 섹터 중심의 테마형 ETF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혁신의 중심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나 클라우드에 투자하는 ETF가 많다. 변동성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인덱스(SPY)나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INVSC)QQQ Trust(티커명QQQ)도 주목을 받는다. 해외 유망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ETF와 같은 투자 상품이 과거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으나 향후 글로벌 시황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따라서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부분을 인지해야 한다. 이러한 리스크 통제를 위해서 투자자들은 투자 성향에 맞게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시간 분산과 비중 조절 등을 통해 구성할 것을 조언한다.


주목할 금융투자 상품 ❷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특화 상품 ‘글로벌 ESG 펀드’
이재경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본부장



ESG 투자는 최근 인류의 생존과 공존을 위해 실천이 필요한 투자 테마를 넘어서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국내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이번에 출시한 글로벌 ESG 주식형 사모펀드는 기존 국내 ESG 상품과는 다르게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 미로바 글로벌 ESG 상품은 프랑스 나티시스 금융그룹의 계열 사회책임투자(SRI) 특화운용사인 미로바자산운용이 미국과 프랑스에서 운용하는 상품에 100% 가까이 투자되는 재간접 펀드 형식으로 설정된 상품이다.

미로바는 2014년 오스트럼자산운용에서 ESG 특화 자산운용사로 분사했다. 미로바는 단순히 네거티브 스크리닝에 그치지 않고 사회가 장기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미래 사회에서 상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동시에 투자 기회를 발굴한다. 궁극적으로 투자를 통해 긍정적인 사회 변화에 기여하고 고액자산가들에게는 알파(α)의 수익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미로바 글로벌 ESG 상품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투자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네 가지 테마(인구구조, 기술, 환경, 지배구조)에 부합하는 기업을 발굴한다. 투자가 결정되면 확신을 가지고 투자를 집행하는 적극적인 운용으로 설정 이후 참조지수 대비 높은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저지 목표를 포트폴리오에 반영한다. 미로바 글로벌 ESG 주식 전략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면서 지난 한 해 약 32% 수익을 기록했고, 2013년 10월 설정 이후 연환산 13.86%의 성과를 냈다. 확고한 투자 철학과 명확한 투자 프로세스, 다양한 시장의 위기 국면을 경험한 리스크 관리 노하우 역시 강점으로 부각된다.

이 펀드가 ESG 펀드로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여주는 부분은 ESG를 검증하는 리서치 역량이다. ‘지속가능리서치팀(Sustainability Research Team)’은 엔지니어, 물리학자, 사회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ESG 관점에서 기업을 분석하고 실질적으로 기업 활동에 있어 ESG를 어떻게 구현하는지 확인하고 평가해 포트폴리오에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미로바는 기업의 업종 분류에 있어 통상의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 MSCI와 S&P가 개발한 업종 분류 기준)이 아닌 자체적인 분류 기준을 사용해 보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해당 산업에서의 기업의 미래 가치를 평가한다는 차별성을 가진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으로 전 세계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전년 대비 11%가 감소했는데, 이는 ESG 펀드의 성과로 나타났다. ESG 펀드에서만 1년간 1520억 달러의 투자자금이 증가한 총 1조6000억 달러를 달성한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에서 ESG 투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평균 온도는 1도 이상 상승했고, 2도를 넘어갈 경우에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후폭풍이 여전함에도 ESG 투자가 각광받는 이유다.
[big story]부자들 시선 끈 신개념 금융투자 상품은
주목할 금융투자 상품 ❸
‘글로벌 원마켓’, 국내외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눈길’
황돈구 KB증권 글로벌BK솔루션부 이사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한 최악의 타격을 입었지만, 그로 인해서 풀린 막대한 유동성의 힘으로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까지 광범위한 투자 열풍이 일고 있다. 또한 예전처럼 묻지마식 투자가 아닌 공부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내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스마트 투자자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의 주식에 동시에 투자하려는 니즈가 증가하면서, 편리하게 국내와 해외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또한 글로벌 증시를 통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하는 자산가들도 이 같은 서비스에 주목한다.

KB증권의 ‘글로벌 원마켓(Global One Market)’은 환전 없이 원화로 글로벌 6대 시장(한국,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의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세계 여러 나라의 주식을 동일한 시장에서 거래하면 쉽고 편할 뿐 아니라 국내 고객들의 해외 주식 진입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처음 기획됐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해외 주식 거래 시 자체 외환거래(FX)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환전 처리로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해당 해외 주식의 원화 현재가와 원화 환산 현재가 및 주문창에서 동시에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른바 원화로만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외 주식을 환전 없이 원화로만 거래하기 때문에 보유한 주식을 매도할 경우에는 자동 환전된 원화예수금이 입금돼 자유롭게 시장 교차 거래가 가능하고 고객이 주문한 시점의 실시간 기준환율을 적용해 매매 시점에 정확한 원화 결제액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주식 매도 후에는 한국보다 결제일이 하루 빠른 중국 주식을 당일에 매수하는 경우 결제일 차이로 발생하는 미수금에 대해 이자비용을 부과하지 않기로 해 고객 편의는 높이고 부담은 낮췄다.

타사 통합증거금 서비스의 경우 여러 통화로 거래하기 때문에 원화증거금의 경우 1회, 이종통화증거금의 경우 2회의 환전수수료가 발생한다. 이 경우 미국 주식 매도, 중국 주식 매수 등 국가 간 교차 거래를 하게 되면 매매수수료에 비해 부과해야 할 환전수수료가 지나치게 많은 고비용 거래 구조인 셈이다.

반면 KB증권의 ‘글로벌 원마켓’은 내부 환전을 거치더라도 거래 시점의 매매기준율을 사용해 원화만을 징수하고 반환하므로 환전수수료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주식 가격에 다른 요인의 개입 없이 실시간 기준 환율이 적용된 정확한 원화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고객들은 ‘글로벌 원마켓’ 이용 시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매도하고 셀트리온을 매수하게 될 경우 단일 통화 시장이므로 환율이 1일뿐 주식가격은 ‘주가×환율’로 정확한 원화금액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해외 주식투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매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미국·중국·홍콩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주식 알고리즘 매매 서비스’는 해외 주식 거래 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시차로 인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던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됐다. 알고리즘 매매 서비스는 고도의 금융수학 전략을 기반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알고리즘이 시세와 거래량 등 특정 조건이 일치하면 자동으로 매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글로벌 5대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주식 서버자동주문 서비스’는 사전에 미리 매매 조건을 입력하면 장 시작과 동시에 시세를 감지해 조건 충족 시 주문이 자동으로 전송되는 서비스인데, 고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이 서비스는 보유 주식 매도와 신규 주식 매수, 서버 자동예약 주문, 잔고 편입 매도 등 다양한 거래가 가능하다. 글로벌 증시에 대한 관심이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현재의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정리 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