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TECH LEADER
CEO & BIZ / 핀테크 리더
혁신 기술로 무장한 핀테크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금융과 기술의 환상적인 만남, 핀테크 시대. 미래 금융은 무엇이며, 이 세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핀테크 기업을 만나는 시간. 이달의 핀테크 리더는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뱅크몰’ 조경성 대표다.
“내 집 마련의 꿈, 대출 비교 플랫폼으로 조력”
조경성 뱅크몰 대표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1억5000만 원에 육박하면서 일반 서민들이 내 집을 마련하고 싶어도 대출 없이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에 착안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평균 7억5000만 원, 전국 평균 5억1000만 원에 달하는 매매가를 서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저 역시 이제껏 대출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지만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대출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 이 서비스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회상했다.

회사 소개를 소개해달라.
"뱅크몰은 한 마디로 서민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회사다. 내 집 마련의 꿈, 즉 보금자리 마련의 도우미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부동산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금융소비자가 이자 지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에 담보대출 상품 비교를 100%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대출 상품 비교가 가능해 소비자의 금융상품 탐색 비용을 현저히 줄여주자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뱅크몰’이라는 사명은 어떤 의미인가.
"'뱅크 + 몰 = 은행이 모여 있다 & 은행을 쇼핑하다'라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명을 직원들의 공모를 통해 만들었다. 이는 소비자가 담보대출을 상담하고 신청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을 어떻게 하면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대출을 알아보기 위해 일일이 발품을 파는 시간적인 누수를 줄이기 위해 '여기 모든 대출상품이 있다', '은행 상품도 손쉽게 쇼핑할 수 있다'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최근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요즘 대한민국의 핫 키워드는 누가 뭐라고 해도 ‘부동산’이며, 최근에는 ‘부동산 패닉바잉’, ‘부동산 영끌’이라는 신조어까지 유행하고 있다.
급기야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인한 비정상적인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수많은 부동산 정책과 대출 규제를 쏟아내고 있다. 이런 정책과 규제 변화에 대해 일반 금융소비자가 충분히 인지하고 담보대출을 알아보기란 쉽지가 않았고 정책, 규제까지 전부 포괄하는 담보대출비교 전문 플랫폼이 꼭 필요한 상황을 맞이했다.
담보대출 비교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크몰은 이런 시장 상황에 맞추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서비스를 널리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경영진으로 참여했다고 들었다.
"저는 현재 새롭게 운영되는 뱅크몰에 경영진으로 참여했다. 최초 설립 스토리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다양한 금융업 대출 관련 업무를 보며 은행들의 상품을 한번에 비교하고 결정할 수는 없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대출 업무의 불편함과 소비자 편의를 생각했을 때 우리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한 사명임을 느낀 기존 임원들이 회사를 설립했고 아이디어를 모아 지금까지 달려 왔다."

자사의 빅데이터를 통한 대출 트렌드는 어떠한가.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동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파트며 그다음으로 빌라, 단독주택이다. 대출 유형으로는 주택 생활자금이 가장 많았으며 사업자대출, 매매자금대출, 전세대출 순이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생활자금 중 절반가량이 세입자 퇴거자금으로 대출신청을 한 부분이다. 플랫폼 특성상 30~40대 연령층이 주 고객이며, 다음으로 50대, 20대 순으로 연령대가 분포한다. 여성보다는 남성 회원의 비율이 6대4 정도로 많다."
“내 집 마련의 꿈, 대출 비교 플랫폼으로 조력”
회사의 주력 상품을 설명해달라.
"뱅크몰의 대표 서비스는 대출 비교, 금리 진단 서비스다. 대출 비교 서비스는 담보대출이 필요할 때 나에게 가장 알맞은 상품을 비교·추천해주는 서비스며, 금리 진단 서비스는 현재 사용 중인 담보대출 금리를 실시간으로 비교한 후 현재 알맞게 사용 중인지를 진단받는 서비스다.
첨언하자면 회사를 경영하면서 지난 10년간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이 너무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소비자들이 작성해준 이용 후기가 가장 큰 힘이 됐다. 지금까지 누적된 3만5000여 건의 소비자의 감사 후기를 보면서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믿음이 더욱 견고해진 것 같다. 그리고 지금까지 너무도 고생해준 우리 직원 모두에게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회사의 뱅크몰 TV는 어떤 방송인가.
"뱅크몰 TV는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중 유일하게 '금융을 쉽고! 재미있게!'라는 콘셉트로 복잡한 부동산 정책, 대출 규제 정보부터 대출 이용 시 주의사항, 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체 제작·제공하고 있다.
<사연을 읽어주는 남자>를 시작으로 <대린이 탈출기>, <집 사는 여정>으로 다양한 시리즈를 구성해 일반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제 곧 구독자 1000명이 돌파할 예정이다."

자사만의 마케팅 비결은 무엇인가.
"뱅크몰의 마케팅 비결은 바로 ‘고객’인 것 같다. 기존에 뱅크몰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들의 재방문률이 굉장히 높고 가족, 지인들에게 소개를 활발히 해주셔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올해부터는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확장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

대출 관련 업체가 많은데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이라고 생각되나.
"우리 회사만의 장점은 신용대출 비교가 아닌 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일부 다른 핀테크 업체도 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단순 상품 정보만을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다. 뱅크몰은 10년의 대출 비교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부동산 정책과 대출 규제를 포함한 유일한 담보대출 비교 알고리즘을 탑재하고 있어 정확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 고객 규모는 어떻게 되나.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 1만4000명, 누적방문자 7만 명, 대출조회 2만 건 정도로 놀라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보안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고객의 개인신용정보 보호는 난이도 문제가 아닌 회사가 죽고 사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보안에 대한 시스템 구축 자체를 1년 이상 시간을 들여 준비했고 현재는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받기 위해 추가적인 보안 시스템 구축도 하는 만큼 정보 보안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지속적으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기획하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가.
"아무래도 제도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니 마케팅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어 마케팅 확장 부분에 제한이 걸리는 점이 어렵다. 즉각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금융상품에 대한 광고가 아닌 대출 비교라는 서비스에 대한 업무 광고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해준다면 금융소비자들의 효익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된다."

파트너사와의 상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금융사는 뱅크몰을 통해 손쉬운 영업 채널 확장이 가능하며, 과도한 영업비용의 지출을 방지할 수 있다. 뱅크몰은 다양한 금융사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얻으며, 추후 금융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더 좋은 상품 개발을 기획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주택담보대출 비교 시장에서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돼 대한민국 모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어려워하지 않고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사진 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