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몰입형 공연을 뜻하는 ‘이머시브 씨어터’와 고품격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파인 다이닝’이 결합된 형태인 이 공연은 최근 몇 년 사이 영미 문화권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신개념 공연이다.
2010년부터 12년간 영국 최고의 이머시브 다이닝 공연을 선보이며 동일 장르의 선구자적 브랜드로 꼽히는 진저라인(GINGERLINE)의 이머시브 다이닝 ‘그랜드 엑스페디션’은 감상 위주인 공연 관람의 통념을 탈피한 퍼포먼스와 관객의 미각을 자극하는 파인 다이닝의 조화로 2018년 초연 당시 유료 객석 점유율 90%를 넘는 독보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더불어, “그야 말로 최고의 시간”, “마법을 통한 세계 일주” 등 영국 현지 유력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높은 인기를 구가한 바 있다. [사진 제공 : 아이엠컬처, 뉴컨텐츠컴퍼니 ]
이머시브 다이닝 ‘그랜드 엑스페디션’의 관객은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입구 같은 동화책을 만나게 된다. 거대한 동화책을 통해 공연장을 들어선 관객은 이륙 준비 중인 열기구 콘셉트의 테이블에 착석한 뒤 바람의 요정이 안내하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다섯 도시의 퍼포머들을 만나며 진행되는 여정은 전개에 따라 유기적으로 상영되는 해당 도시를 테마로 한 감각적인 영상을 비롯해 열기구의 이륙 시 불어오는 바람은 실제 열기구에 탑승해 여행을 떠난 듯한 설렘을 전할 것이다. 또한,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를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닌 함께 참여하며 만들어가는 장르인 이머시브 씨어터 장르의 ‘그랜드 엑스페디션’은 미지의 세계에서 온 듯한 퍼포머들과 함께 춤과 연기 등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또 다른 세계 속을 탐험하는 기분을 선사할 것이다.
여기에, 세계 각지에서 얻은 아이디어와 테크닉으로 한국의 식재료와 음식을 재해석한 테이스팅 메뉴로 2020년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된 후 3년 연속 1스타를 유지하고 있는 레스토랑 EVETT(에빗)의 쉐프 조셉 리저우드(Joseph Lidgerwood)가 참여한다.
영국의 더 레드버리(The Ledbury) 등 세계적인 유명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조셉 리저우드는 특유의 크리에이티브한 해석으로 이머시브 다이닝 ‘그랜드 엑스페디션’의 관객에게 독특하며 개성 있는 다이닝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들이 나라 별 고유의 맛과 더해져 제공된다. [(왼쪽부터)정인석 프로듀서, 백새미 프로듀서, 조셉 리저우드 쉐프, 한국 공연 퍼포머 이경윤 배우, 유민영 안무 감독/ 사진 제공 : 아이엠컬처, 뉴컨텐츠컴퍼니/ ]
조셉은 7일 오후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지난 4년간 한국에서 일하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어떻게 최적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이번 공연의 메뉴를 설계할 때도 한국인만의 오묘한 고유의 입맛을 잘 접목하도록 최고로 염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공연은 연극 ‘더 헬멧’, ‘카포네 트릴로지’,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등 장르를 뛰어넘는 실험적인 시도로 각광받는 아이엠컬처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뮤지컬 ‘벤허’ 등 우수한 창작뮤지컬을 개발한 NCC의 합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모두 갖춘 다수의 공연을 제작해온 아이엠컬처와 NCC는 다년간의 공연 노하우로 이머시브 다이닝의 참신함과 작품성을 극대화 할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감성을 저격하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탄생시킬 예정이다.
한편, 이머시브 다이닝 ‘그랜드 엑스페디션’은 2023년 3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환상적인 여정을 진행한다.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