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고객 비용 140억 절감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을 통해 카카오뱅크 고객들이 약 140억원 규모의 중도상환해약금을 절감했다고 15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2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이후 올해 11월까지 1만 명이 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40억 원 규모의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혜택을 제공했다. 고객 한 명당 약 132만 원의 해약금을 절감한 셈이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대출 상환일이 도래하기 전에 고객이 대출을 상환할 경우 부과되는 비용을 뜻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가계대출 기준 국내 은행의 중도상환해약금 수수료율은 0.5~2.0% 수준으로, 통상 대출취급일로부터 3년까지 적용되며 빠르게 갚을수록 상대적으로 높게 적용된다.

약정기간을 채우지 않고 대출을 갚게 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 관리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마련한 장치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금리가 낮은 다른 대출을 찾았거나 여유 자금이 생기더라도 쉽게 상환을 할 수 없는 문턱이기도 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액이 억 단위로 큰 대출인만큼 중도상환해약금 부담이 적지 않은 대출이다. 예를 들어 30년 만기로 5억 원을 빌린 고객이 1년 만에 상환하고자 할 때, 통상적으로 부과되는 1.2%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연 400만 원 수준의 중도상환해약금을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예정된 대출상환일보다 빠르게 갚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카카오뱅크에서는 주택담보대출도 중도상환해약금 부담 없이 손쉽게 상환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필요할 때 본인의 스케줄에 따라 대출금을 상환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출범한 이후 모든 대출에 대해 중도상환해약금을 받지 않고 있다. 출범 이후 지난 11월까지 절감한 모든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해약금 금액은 약 13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와 더불어 비대면 편의성을 기반으로 고객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상품이기도 하다.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실행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 고객의 약 92%가 해당 상품에 대해 만족(만족,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고객도 약 77%에 달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6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을 연장 운영함으로써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더 나은 조건의 주택담보대출이 필요할 때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도록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을 연장하고자 한다"며 "금리인상기에 고객의 부담을 완화하고 더 좋은 혜택을 담은 상품을 선보이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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