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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올해로 창업 54년째를 맞는 동구바이오제약(조용준 대표)은 현재 피부과 처방 1위, 비뇨기과 처방 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래 해마다 매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2025년까지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종합 바이오 시장에서 국내 10위권에 진입하는 동시에 이 분야에서 아마존 같은 혁신 기업이 되도록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정유진 기자 사진 서범세 기자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업계서 아마존 같은 혁신 기업 될 것"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끊임없는 혁신과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토털 헬스케어 리더가 되기 위해 54년째 제약업의 길을 걷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 약 300여 개의 전 제약사 중 급여 제품과 비급여 제품을 합쳐서 피부과 처방 1위, 비뇨기과 처방 5위, 이비인후과 처방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 의약품 사업과 고성장·고수익성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의료기기, 바이오 화장품, 바이오 벤처투자로 구성된 바이오 사업을 포트폴리오로 하고 있다. 2018년도 상장 이래로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회사 성장 과정과 대표이사를 맡은 후 성과는.
"부친인 창업주 조동섭 회장께서 1970년 동구약품으로 창립한 회사는 스웨덴AB쎄넬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 최초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쎄닐톤을 발매하고, 연이어 발매된 활성형생균정장제인 벤투룩스캡슐이 큰 성공을 거두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9년에는 경기도 화성에 한국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KGMP) 제약제조시설을 갖추고 본격 성장 채비를 마쳤다. 회사를 진두지휘하게 된 2005년 이후 향남제약공장 생산설비 및 관리를 미국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선택과 집중의 결과로 2013년 피부과 처방 1위라는 성과를 이뤘다. 2014년에는 제약을 넘어서 바이오 분야까지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동구바이오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피부 및 비뇨기 질환 의약품 공급을 넘어 줄기세포를 적용한 헬스케어까지 토털 헬스케어 리더 기업을 꿈꾸는 동구바이오제약은 2015년 세계 최초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엑스, 2016년 줄기세포 화장품 셀블룸을 론칭하며 본격적인 성장의 기반을 완성했다.
2018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 했고 이후 2년간 100억 원 규모의 향남공장 생산시설 증설, 우수 인력 유치, 임상 투자,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확대 등 사업 펀더멘털 강화를 진행했다."

최근 최대 실적으로 퀀텀 점프를 했는데.
"공정공시 관계로 구체적인 수치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창사 이래로 2023년 첫 매출액 2000억 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2024년은 ‘점프 투(Jump to) 3000억 원’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2025년 3000억 원 매출 달성을 위한 디딤돌의 해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다.
실적 퀀텀 점프는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영업 및 마케팅 채널의 트랜스포메이션과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기존 제약 사업모델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연관 사업 투자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의약 부문에 있어 기존 주력과인 피부과, 비뇨기과뿐만 아니라 내과, 이비인후과 등이 성장세를 보이는 등 고르게 매출이 상승했다. 또한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 구매 역량 강화 등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의학 관련 시장의 국내외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국내 외 의약품 시장은 양적, 질적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30조 원으로 전년 대비 17.6% 상승했다. 또 피치 솔루션스(Fitch Solutions) 자료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시장은 2020년 이후 연평균 5.3% 성장해 올해 1조4822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현대인의 식습관 및 생활양식의 변화 등으로 인한 만성질환과 관련된 질병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고 기술 발전과 의료 기술의 진보로 인해 기존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질병에 대한 치료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보건의료 인프라의 확대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의약품의 생산과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많은 국내 제약사가 다국적 제약사와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 신약 개발, 바이오 의약품 부문으로의 진출 등으로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다양한 전략을 펼치며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알려달라.
"2020년에 13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1551억 원을 돌파했다. 2022년에는 1950억 원을 달성해 3개년 연속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76억 원을 기록한 이래 2022년 81억 원, 2022년 170억 원을 올렸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업계서 아마존 같은 혁신 기업 될 것"
에스테틱 시장에서의 성과는 어떤가.
"바이오 화장품 브랜드 셀블룸은 지난해부터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기존의 종합병원 및 피부과 의원 위주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더 나아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레오파드 라인, 드래곤 라인, 시카 라인, 히알루론 라인, 비타 라인, 병원용 RX라인 등 총 6개의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순수 줄기세포 배양액과 당사 개발 8가지 펩타이드 콤플렉스 원료를 자연 유래 성분 등과 조합해 피부 문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했다.
특히 여러 셀럽과의 협업을 통해 셀블룸의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감과 동시에 중국 티몰글로벌 내 자사몰과 틱톡 등을 통해 직접 운영 중이다. 미국 아마존에도 진출했고 베트남에서는 뷰티샵 등에서 판매를 진행 중이다. 더 나아가 지난해에 세계적인 뷰티·미용 전시회인 코스모프로프 홍콩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유럽과 아시아 국가 등 글로벌 뷰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앞으로 성장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 중인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잠재력이 풍부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벤처에 투자함으로써 직접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축소하고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구축 중이다. 투자 성과에 따른 자본수익에 더해 공동 R&D, 제품 개발, 사업제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당사와 유관한 분야에 있어 함께 함으로써 더 큰 시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투자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제약사들의 R&D센터가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과천·인덕원 지역으로 당사의 R&D센터를 이전해 공간과 장비들을 더욱 확보함으로써 개발 역량 확대와 함께 타 제약·바이오 기업과 활발한 R&D 협력 기회를 늘리고자 한다."

기술 특장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
"당사가 피부과 처방 1위를 다년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주요 기술인 MLE 기술과 DDS 기술 덕분이다. MLE 기술은 피부 장벽이라고 부르는 라멜라 구조와 동일한 효과를 의약품에 단독으로 적용해 건강한 피부 구조를 재현해주며 피부 보호막을 지속시켜주고, 보습과 보호 기능을 강화한다.
DDS 기술은 약물 전달 체계 개선 기술로 길항작용 증진과 동시에 부작용 감소의 효과가 있으며, 약효 지속 효과를 통한 생체이용률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와 같은 자사만의 기술 특허 외에도 다양한 제형의 제조가 가능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불용성 의약품의 가용성화 기술과 국내 연질캡슐 생산액 2위를 차지할 정도의 연질캡슐 제조 특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은.
"지난 2023년은 당사가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한 변곡점이 됐다. 국가별로 거점을 확보해 유통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한마디로 예방-진단-치료-관리를 아우르는 토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구만의 ‘글로벌 점-선-면-입체 전략’을 펼치며 다양한 국가에 진출했다. 대표적으로 라오스, 필리핀,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전역에 걸쳐 생산기지 확충과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올해 회사의 목표는.
"올해는 매출 3000억 원을 향해 진일보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매출 목표에 가까워지기 위해 혁신적인 전략을 펼치며 대내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내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혁신 기술 도입과 효율적인 공정 개선, 공장 리모델링을 통한 생산 능력 확대, 피부과뿐만 아니라 비뇨기과 처방 1위를 목표로 한 시장 점유율 확대, 새로운 개량 신약에 대한 도전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R&D 전략의 구체화 등을 통해 타 제약사와의 차별성을 갖춰 나갈 것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업계서 아마존 같은 혁신 기업 될 것"
동구바이오제약 투자 포인트는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처방 1위, 비뇨기과 처방 5위의 전문 의약품 사업을 통해 캐시카우를 확보했다. 이에 더해 콜린알포세레이트 중심의 CDMO 사업은 고령화와 소득 향상, 복지정책 등으로 고성장·고수익성의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안정적인 의약품 제조 사업에 더해 2018년 상장 이후 미래 성장을 위한 R&D 강화, 바이오 벤처투자 등 많은 투자 활동을 진행해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지속적인 배당, 자사주 취득, 무상증자 등 주주 친화 정책을 실천하고 있는 회사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