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주식 시장 메인 테마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AI 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 기업 엔비디아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세를 이어 왔다. 과연 하반기에는 어떤 종목이 AI 시장을 주도할까.
한경 머니는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11개 증권사에 AI 유망 종목들을 물었다. 이들은 AI 기업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반도체 외에도 AI 관련 전선주, 소부장,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종목을 추천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가장 많은 표심을 받은 것은 엔비디아(11표)였고, 그 뒤를 이어 SK하이닉스(9표), 마이크로소프트(8표) 순이었다. 공동 4위는 각각 5표를 받은 버티브 홀딩스, 삼성전자, 삼성SDS, TSMC로 집계됐고, 4표를 받은 네이버, 이수페타시스, 한미반도체도 주목을 받았다. 그 외 3표를 받은 LS일렉트릭과 2표씩 투표 된 더존비즈온, 리노공업, 마이크론, 메타, 브로드컴, 알파벳, ARM, 이튼, 테슬라, 테크윙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는 중국, 유럽 등에서 전기차 판매 부진을 이어 가고 있어, 내년 초 저가형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실적 둔화를 극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AI 기술을 접목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이다. 우선 오는 8월 테슬라의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공개되면 주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또한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사 공장의 생산 라인에 투입했으며, 이르면 2025년부터 고객에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수정·정초원 기자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