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내가 보유한 ETF가 상장폐지 된다면?
ETF도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거래소에서 지정한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면 상장폐지가 될 수 있다. ETF 규모가 너무 작거나(50억 미만), ETF 호가를 공급하는 유동성공급자(LP)가 없거나, 기초지수를 잘 추종하지 못하는 (상관계수 0.9 미만 3개월 지속) 경우 등 다양한 요건이 있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상장 시점에 상장폐지가 예고된’ ETF도 있다. 바로 ‘Kodex 25-11회사채(A+이상)액티브’와 같이 종목명 내 만기가 표기되어 있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다. 해당 ETF는 2025년 11월에 만기가 도래하면 상장폐지가 된다.
그러나 둘 중 어떤 경우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통상 기업의 투자 가치가 현저히 낮아질 때 상장폐지를 하는 주식과 달리, ETF는 규모가 작거나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때 상장폐지가 되기 때문이다.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ETF의 가치만큼의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Q 인기 있는 월배당 ETF에 투자하고, 배당을 받으려면 언제까지 사야 될까요?
분배도 주식의 배당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쉽다. ETF도 주식처럼 결제일이 T+2다. 즉, 내가 오늘 ETF를 매수하면, ETF의 수익자, 즉 주주로 확정되는 건 이틀 뒤인 모레다. 따라서 월말에 분배금을 주는 ETF에 투자하고 분배를 받고 싶다면, 분배지급기준일 2영업일 전에 매수하면 된다.
한 가지 더 주의할 점이 있다면, ‘분배지급기준일’을 확인해야 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매달 말이 기준이었다면, 요즘은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처럼 매달 15일을 기준일로 해, 월 중간에 배당을 받아볼 수 있는 선택지도 늘어나고 있다. Q 국내 상장 ETF와 해외 상장(역외) ETF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투자하는 통화, 거래 시간, 세금, 투자 가능한 계좌 등이 다르다. 먼저, 국내 상장 ETF는 원화로 거래되고, 해외 상장 ETF(예: 뉴욕증권거래소 상장)는 해당 국가(미국) 또는 해당 거래소에서 지정한 통화(미국 달러)로 거래가 된다. 거래 통화 이외에도 세금 제도에 차이가 있는데, 국내 상장 ETF 중 일부 국내주식형 ETF(TR 제외)는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이나, 나머지 유형의 국내 상장 ETF는 매매차익과 과표 증분의 차이 중 적은 금액에 대해 배당소득세를 납부해야 하는 반면, 해외 상장 ETF는 매매차익(기본공제 250만 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또한 배당소득은 연간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만, 양도소득은 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는다. 해외 상장 ETF에서 발생한 분배금 또한 배당소득으로 분류된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미국 ETF의 경우 배당세율이 15%인데, 국내 배당세율인 14%(지방세 제외 기준)보다 높기 때문에 국내 상장 ETF에서 발생한 분배금과 달리 15.4%(지방세 포함 기준)가 아닌 15%로 납부 종결된다.
Q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수익률이 왜 시장 수익률의 2배·-1배와 차이가 있나요?
레버리지 ETF는 해당 기초지수(KOSPI200·KOSDAQ150 등)의 일간 수익률의 2배와 연동되도록 운용하고 있으나, 정확히 2배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첫 번째 이유는 기초지수와 해당 기초지수의 선물 가격과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Kodex 레버리지’ ETF는 해당 기초지수인 코스피(KOSPI)2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의 2배에 연동되도록 운용되고 있다. 그리고 Kodex 레버리지 ETF는 주식 현물(KOSPI200 지수 구성 종목)과 KOSPI200 지수 선물을 병행해 투자하고 있는데, 현물과 선물의 움직임이 차이가 나는 경우 해당 차이로 인해 KOSPI2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의 2배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즉, KOSPI200 지수는 1% 상승했는데, KOSPI200 지수 선물이 0.5% 상승한 경우 Kodex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2%가 아닌 1.5% 상승에 그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순자산가치와 시장가격 간의 일시적인 괴리가 발생해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1배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Kodex 인버스’ ETF의 시장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며, 보통의 경우 시장의 상승으로 인해 Kodex 인버스 ETF 가격이 하락하면 매수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시장의 폭락으로 인해 Kodex 인버스 ETF 가격이 상승하면 차익실현 욕구로 인한 매도 수요가 많아진다. 즉, 시장이 상승할 때는 매수하려는 수요가 많아 기초지수 수익률의 -1배에 대비해 적게 하락하기도 하고, 시장이 하락할 때는 매도 수요가 많아 기초지수 수익률의 -1배에 대비해 덜 상승하기도 한다. 반대로 Kodex 레버리지 ETF는 시장이 폭락할 때 반발심리에 의한 매수 수요가 높아지고, 시장이 폭등할 때 차익실현 욕구로 인한 매도 수요가 높아진다. 즉, 시장이 하락할 때는 매수 수요가 높아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에 비해 적게 떨어지기도 하고, 시장이 상승할 때는 매도 수요가 높아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에 비해 덜 상승하기도 하는 것이다.
Q TR ETF는 무엇이며, 일반 ETF와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TR(Total Return) ETF는 편입 자산에서 발생한 배당 및 이자를 투자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재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반적인 ETF의 경우 투자한 주식의 배당 수익이나 채권의 이자 수익을 가지고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PR(Price Return)형 방식으로 운용되지만, TR ETF는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주가 상승 시 PR ETF 상품 대비 복리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분배금에 부과되는 배당소득세가 이연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TR ETF 또한 매도 시 매매차익과 보유 기간 중 상승한 과세표준기준가격의 증가분을 비교해 적은 금액에 대해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그러나 배당소득세 납부 대상인 ETF라 하더라도 해당 상품이 국내주식형인 경우에는 과세표준기준가격의 증가분이 사실상 매우 적어, 매매차익이 많이 나더라도 세금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다.
Q 국내 주식 시장과 거래 시간이 다른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투자 유형 ETF는 지수의 변동이 어떻게 반영되나요?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ETF의 경우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iNAV)가 국내 증시 장중에 해외 시장도 운영 중인 경우 보유 중인 종목의 가격과 환율 등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동되며, 해외 시장이 운영 중이지 않은 상황에서는 환노출형 ETF에 한해 환율 움직임만 반영된다.
따라서 국내 시장에서 거래되는 ETF의 가격은 이러한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의 변동을 기준으로 제출되는 LP의 호가 및 시장의 수급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국내 주식 시장만 열려 있는 시간에는 LP의 호가 제출이 상대적으로 원활하지 않아 시장의 수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며, 이후 해외 시장이 개장되면 LP의 호가 및 일반 투자자의 매수·매도 호가가 순자산가치에 수렴한다.
그리고 한국 시장이 종료된 이후 해외 지수의 변동분은 당일에 거래된 ETF의 가격에는 반영되지 못하지만, 익일 아침 발표되는 기준가(순자산가치)에 반영되므로 익일 LP의 호가 공급 및 투자자의 매수·매도 호가에 반영된다. 상품 하나를 예로 들어 구체적으로 확인해보자. ‘Kodex FTSE China A50’ ETF는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환노출형 상품으로, 해외 지수의 변동뿐 아니라 해당 통화에 대한 원화 가치 변동에 영향을 받는 상품이다. 국내 시장과 중국 시장의 거래 시간 차이로 말미암아, 두 시장의 종가 기준으로 수익률을 비교할 경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 시장에서 해당 ETF의 거래가 종료된 시점에 China A50 지수는 -1% 하락했다고 해도 환율을 반영해 원화 기준으로 환산된 기초지수는 -2% 하락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실제 ETF의 거래는 -2% 하락한 가격에 일어난다. 그리고 국내 주식 시장 종료 후 해외 시장이 급등해 상승으로 마감할 경우, 기초지수의 종가와 ETF 가격의 일간 변동률 사이에는 더 큰 차이가 발생한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러한 변동은 모두 익일 아침 발표되는 ETF의 순자산가치에 정확히 반영되며, 익일 ETF의 거래 가격은 LP의 호가 공급 활동과 투자자의 거래를 통해 순자산가치에 수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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