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녹록지 않은 거시경제 흐름 속에서 자산관리의 중요성은 국내외 금융 회사를 막론하고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금융사들이 너도나도 ‘PB서비스’를 WM사업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한경 머니의 ‘한경MONEY 프라이빗 뱅킹 어워즈 2025’에서도 이 같은 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돼 눈길을 끌었다.
[스페셜] 프라이빗뱅킹 어워즈 2025
프라이빗뱅킹 어워즈는 기존 조사와 동일하게 현업 프라이빗뱅커(PB)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다. 올해는 23개 금융사 131명의 PB가 평가에 참여했다. 설문은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지난 2월 27일~3월 6일 실시했으며 은행과 증권, 보험 등 3개 업권별로 7개 평가 항목(전문성, 자산관리, 투자 상품, 상속·증여, 고객경험, 네트워킹, 디지털 서비스)에 가장 부합하는 금융사를 1, 2순위로 택하도록 했다. 1순위는 2점, 2순위는 1점을 부여한 후 이를 합산해 3개 업권별로 최종 순위를 산출했다.
이를 토대로 ‘베스트 프라이빗뱅킹 하우스’ 3곳과 ‘베스트 PB 서비스’, ‘베스트 투자 상품’, ‘베스트 자산관리’, ‘베스트 PB 혁신’ 등 수상 금융사를 선정했다. 또한 설문조사와 별도로 각 금융사 추천과 한경머니 편집진의 심사를 거쳐 ‘베스트 PB센터’ 12곳도 뽑았다.
은행 부문
1위 지킨 KB, 신한은행과 치열한 경쟁

KB국민은행은 특히 상속·증여(130점), 고객경험(125점), 네트워킹(136점) 등 주요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차별화된 P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KB국민은행은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가업승계 및 상속·증여 컨설팅을 강화하는 한편,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확대해 자산관리의 종합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금융·부동산·세무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팀을 통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문화·네트워킹 이벤트도 운영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신한은행은 전문성(128점)과 디지털 서비스(139점)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PB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서 강점을 나타냈다. 3~5위는 하나은행(560점), 우리은행(298점), NH농협은행(97점)이 각각 차지했다.
증권 부문
뜨거운 증권사 PB 전쟁…삼성증권 ‘뚝심’

총점 678점으로 2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증권은 투자 상품(144점·1위), 네트워킹(106점·1위), 디지털 서비스(95점·1위)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였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디지털 혁신을 지속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총점 311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증권 및 미래에셋증권과 큰 격차를 보였다. 전문성(62점·3위), 투자 상품(56점·3위)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였으나, 상속·증여 (37점·3위), 고객경험(37점·4위)에서는 중하위권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총점 226점)과 KB증권(총점 175점)은 전체 순위에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전문성(30점·4위), 자산관리(35점·4위) 부문에서 선방하며 KB증권을 제치고 지난해 5위에서 올해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보험 부문
삼성생명, 12년 연속 압도적 1위

삼성생명에 이어 교보생명(477점)과 한화생명(392점)이 2, 3위를 기록하며 2위 경쟁을 이어갔고 미래에셋생명과 KB라이프가 그 뒤를 따랐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자산관리, 투자 상품, 디지털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키우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과 KB라이프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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