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훈종 스매시파이 대표는 6월 27일 열린 ‘한경 머니콘서트 2025’에서 올해를 비트코인 4년 주기 사이클의 상승 원년으로 규정하며, 이번 상승장은 기관과 기업 주도의 구조적 매수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은 계단식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2013년, 2017년, 2021년과 같은 파라볼릭 형태가 아닌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 메타플래닛 등 상장사의 적극적인 비트코인 매수가 있다.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전략으로, 두 기업의 주가는 각각 400배, 60배 가까이 뛰었다.
백 대표는 “국내에서도 법인 명의 직접 투자는 제한적이지만, 우회 방식으로 유사 전략을 채택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알트코인 시장은 힘을 잃었다. 그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6%를 넘어섰고, 알트코인의 변동성은 거의 사라졌다”며 “과거처럼 단기 차익을 노리는 시대는 끝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는 거래소보다 HTS나 MTS에서 비트코인 관련 주식을 찾을 때”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시가총액(MNAV) 지표도 주목된다. MSTR, 메타플래닛 등은 해당 지표를 기준으로 투자 매력을 평가받는다. MSTR의 MNAV는 1.2 수준으로 안정적이며, 신생 기업일수록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정책적 측면에선 스테이블코인 관련 변화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디지털 자산 정책이 직접 시장을 바꾸진 않겠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을 활용한 상속·증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백 대표는 “부유층은 자녀에게 비트코인을 물려주고 싶어하지만 과세 이슈가 크다”며 “자녀 명의 채굴 후 증여하는 방식 등 우회 전략이 일부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리테일 자금이 본격 유입되면 진짜 상승장이 시작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왜 나만 안 샀나’ 하는 포모(FOMO)가 생기면서 시장이 다시 뜨겁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이클은 알트코인의 시대가 아니라 비트코인의 시대”라며, “기관의 매수 집중으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높아졌고, 시장 중심축도 이전과는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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