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뜰리에 에르메스는 미술계의 한 켠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한국 작가 그룹전 <두 번째 삶>을 개최한다. 국내 작가 5인(팀)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동명의 컴퓨터 속 가상세계인 ‘세컨드 라이프’의 타이틀을 의도적으로 오용해 다변화하는 삶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미술가, 음악가, 배우, 연출가의 다중적 삶을 살아내는 아티스트 ‘백현진’이 삶의 순간들과 감정의 추상성을 기록한 그림들, 부산과 서울, 뉴질랜드에 이르는 수직의 긴 위도를 오르내리는 삶을 사는 ‘이요나’가 이동과 정주 사이에서 느끼는 긴장관계를 표출한 구조물,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의 두 인물 ‘한 & 모나(마한칭과 유모나)’가 제3국에서 함께 생활하고 공동작업을 하며 겪는 충돌과 협상의 과정이 모스 부호의 깜박임으로 드러난다. 작업을 포기하고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사는 동안 수없이 마주했던 아칸서스의 문양은 ‘김보경’으로 하여금 뜨개질과 종이 엮기, 드로잉으로 작업에 복귀할 수 있게 한다. ‘박민하’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노아를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그의 실존과 병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고 최면치료에 동행한다. 기간 2025년 7월 25일~10월 5일 장소 아뜰리에 에르메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7
더 짙어진 취향, 더 다채로운 작품 <취향가옥 2: Art in Life, Life in Art 2>
<취향가옥>이 시즌 2로 돌아왔다. 시즌 1을 뛰어넘는 컬렉션으로 다시 돌아온 <취향가옥 2: Art in Life, Life in Art 2>는 ‘집’이라는 가장 일상적 공간과 예술이 만남으로써 개인의 취향과 예술적 감각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조망한다. 세계적 거장부터 신진 작가의 작품, 전통 공예부터 파인 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입체적이고 풍부한 구성으로 펼쳐진다. 특히, 대림문화재단의 미공개 소장품과 더불어, 개인 컬렉터들의 프라이빗 컬렉션 600여 점이 더해져 전시의 몰입감을 한층 강화했다. 백남준의 대표작 <사과나무>, <즐거운 인디언>이 5년여 만에 동시 공개되는 한편, 매년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 <조응>을 비롯해 하종현, 김창열, 로이 리히텐슈타인, 올라퍼 엘리아슨 등 국내외 거장들의 미공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유르겐 텔러, 파올로 라엘리 등 디뮤지엄이 국내에 처음 소개했던 사진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양승진, 김현희, 이재하 등 실험적 소재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아 온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곳곳에 배치해 공간을 풍성하게 채운다. 기간 2026년 2월 22일까지 장소 디뮤지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