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색감으로 담은 올해의 시간.

[에디터스 픽]
올해만 선보이는 식스티 터콰이즈 2025 한정 에디션 © Piaget 2025
올해만 선보이는 식스티 터콰이즈 2025 한정 에디션 © Piaget 2025
피아제는 지난 4월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에서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식스티(Sixtie) 컬렉션. 무려 13년 만이다. 찬란했던 1960년대의 스타일을 재해석해 피아제만의 독보적 형태 감각과 비율에 대한 정수를 담아 전위적이면서 과감한 실루엣을 그려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독특한 케이스 형태다. 마치 사다리꼴을 뒤집은 듯한 트라페즈Trapez 형태는 1969년의 ‘21세기 컬렉션’을 떠올리게 한다. 부드러운 곡선과 미묘한 비대칭이 손목 위에서 하나의 조형 예술처럼 우아하게 자리한다. 가드룬(gadroon: 볼록한 곡선이 연속적으로 양각된 형태) 장식을 더한 베젤은 1970년대 앤디 워홀이 사랑한 레트로 TV 스크린 형태의 시계 디자인을 정제된 시선으로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새롭게 선보인 터콰이즈 다이얼은 청량감 넘치는 신비로운 컬러만으로 눈에 띄지만 과하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낸다. 인덱스 없이 핸즈와 로고만 얹어 단순하지만, 시선을 빼앗기기에 충분하다. 사다리꼴 모양의 링크로 연결한 브레이슬릿은 손목을 유연하게 감싸며 고요한 리듬을 만든다. 로즈 골드로 만든 케이스는 가로 세로 29×25.3㎜, 두께는 6.5㎜로 피아제의 초정밀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이 아름다운 식스티 터콰이즈는 올해만 선보이는 2025 한정 에디션(Yearly Edition) 이다.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