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규 삼일PwC 고액자산가 세무자문팀장

[상속 어드바이저 어워즈 2025] 베스트 상속어드바이저
김운규 삼일PwC 고액자산가 세무자문팀장
김운규 삼일PwC 고액자산가 세무자문팀장
국내 최대 회계법인 삼일PwC가 2023년 단행한 조직 개편이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기존 상속·증여 전담조직과 기업 오너 대상 자문 조직을 통합해 ‘고액자산가 세무자문팀’을 신설한 것이다. 단순한 세금 신고·절세를 넘어, 상속인의 감정 조율부터 글로벌 자산 구조 설계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에서 ‘상속 특수부대’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고액자산가들이 회계법인을 찾는 주된 이유는 세금 신고와 절세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단순히 자산을 넘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산의 국가 간 이동, 해외 투자와 신탁 활용, 자녀의 국적 변경, 거주지 이전 등 글로벌 차원의 전략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요구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김운규 삼일PwC 고액자산가 세무자문팀장은 “한국에 살지만 싱가포르나 미국의 세제와 거주 요건까지 검토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단순히 자산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의 구조를 바꾸겠다는 결정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크로스보더 자문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객의 고민이 복잡해지면서 단순한 회계 기술만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해졌다. 삼일PwC는 글로벌 PwC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싱가포르, 미국, 일본, 홍콩 등 주요 국가의 로컬 세무·법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이를 통해 각국의 조세제도, 외국환거래 규정, 조세조약, 현지 실무 관행까지 고려한 정교한 자문을 제공한다.

장기 근속 전문가들이 만든 안정적 조직

삼일PwC 고액자산가 세무자문팀은 핵심 멤버 이탈이 적은 팀으로 유명하다. 상속·증여 업무는 고객 신뢰가 절대적이며, 작은 실수 하나가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정성과 지속성이 곧 경쟁력이 된다. 다년간 같은 분야에서 함께 일해 온 파트너와 이사, 그리고 전문 스태프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며 고객 맞춤형 전략을 설계한다. 이 팀은 매월 팀 교육을 통해 최신 세무 이슈를 공유한다. 발표자가 정리한 내용을 두고 내부 토론을 벌이며, 실무 사례와 함께 해석을 덧붙여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상속이라 하면 흔히 개인 자산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고액자산가의 자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기업’이다. 주식, 비상장 지분, 기업 운영권, 자회사의 연결 구조 등은 상속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다.

삼일PwC 고액자산가 세무자문팀은 전체 자문 중 약 30%를 법인세 관련 업무가 차지한다. 단순한 상속세 신고를 넘어, 기업 구조 개편, 가업승계 플랜, 법인과 개인 간 자산 이동 등 복합적 자문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상속과 기업 승계가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액자산가 자문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보안이다. 고객의 자산 내역, 가족 관계, 사업 구조는 극도로 민감한 정보로, 외부 유출 시 사회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삼일PwC는 모든 문서를 중앙 보안 시스템에 저장하고, 실명 접근을 최소화한다. 외부 협업 시에는 고객 이름 대신 코드만 공유하며, 보고서에는 이니셜이나 별칭만 기재한다. 특히 민감한 정보는 문서로 남기지 않고 구두로만 보고한다. 이런 철저한 보안 체계는 단순한 절차가 아닌, 고객 신뢰를 지키는 ‘방화벽’이자 삼일PwC의 핵심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