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근재 율촌 개인자산관리센터 공동 센터장, 김운규 삼일PwC 고액자산가 세무자문팀장, 박정국 하나은행 WM본부 상속증여센터장, 김용대 김앤장 가사상속·기업승계센터장, 한원식 삼정KPMG 부대표, 전완규 화우 자산관리센터장, 고대진 신한은행 신탁솔루션 부장, 하영춘 한국경제매거진&북 대표이사 /사진=이승재 기자
(왼쪽부터) 김근재 율촌 개인자산관리센터 공동 센터장, 김운규 삼일PwC 고액자산가 세무자문팀장, 박정국 하나은행 WM본부 상속증여센터장, 김용대 김앤장 가사상속·기업승계센터장, 한원식 삼정KPMG 부대표, 전완규 화우 자산관리센터장, 고대진 신한은행 신탁솔루션 부장, 하영춘 한국경제매거진&북 대표이사 /사진=이승재 기자
한경머니는 지난 9월 5일 한국경제신문사 17층에서 ‘상속 어드바이저 어워즈 2025’를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법무법인, 회계법인, 금융사 등 국내 상속 분야를 이끄는 최고 전문가들이 수상을 위해 자리했다.

한경머니는 지난 2022년부터 국내 최초로 상속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베스트 상속팀’ 조사를 실시해왔다. 올해부터는 국내 고액 자산가의 증가와 인구 노령화에 따른 ‘대상속 시대’의 도래라는 새로운 변화를 반영하고 수요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상속 어드바이저 어워즈’로 확대 개편했다.

하영춘 한경매거진&북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제 ‘대상속 시대’를 맞았다. 상속 분야는 일부 한정된 영역을 넘어서 세무, 법률, 금융, 지배 구조 등을 아우르는 종합 자문 역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그런 역량을 가진 로펌이나 회계법인, 금융사만이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가업 승계와 지속 가능 경영 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자산 배분과 해외 상속 증여에 대한 명쾌하고 전문적인 해법을 제시해야만 진정한 상속 어드바이저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수상하는 기관과 전문가들은 이런 자격을 충분히 갖춰 고객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탁월한 전문성과 통찰력, 팀워크와 혁신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고객의 생애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최선의 해법을 제시해 온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경머니는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통해 고객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드리고, 전문가 여러분들께는 큰 자부심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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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상자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는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5일까지 열흘간 로펌, 회계법인, 금융사 등에서 활동하는 상속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는 85명의 상속 분야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설문 진행과 분석은 한경머니와 리서치 전문 업체인 글로벌리서치가 맡았다.

올해 로펌 부문 1위인 ‘베스트 상속 어드바이저’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선정됐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4년 연속 로펌 부문 1위를 차지해 상속 명가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수상을 위해 참석한 김용대 김앤장 가사상속·기업승계센터장은 "창업 세대와 창업 2~3세대까지도 퇴장할 시기를 맞이하면서 그들의 자녀들에게 어떻게 상속·승계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많은 문제가 생겨나는 시대다"라며 "어떻게 하면 가장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자녀에게 승계하고, 기업의 가치를 보존할 것인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상속과 승계를 생각하는 분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지점은 세 가지다. 첫 번째로 자녀들이 싸우지 않아야 한다는 것, 두 번째로 세금 문제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는 것, 세 번째로 창업자의 기업 정신이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도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조세, 회계 문제와 더불어 회사법, 외국에 기업을 갖고 있는 분들을 위한 통합 솔루션까지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앤장의 이런 노력이 반영돼 로펌 1위로 선정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회계법인 부문 ‘베스트 상속 어드바이저’로는 삼일PwC가 선정됐다. 삼일PwC는 글로벌 PwC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부동산·펀드 상속 등 국경을 초월한 복합 자문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운규 삼일PwC 고액자산가 세무자문팀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가장 권위 있는 경제 매거진인 한경머니에서 4년 동안 베스트 상속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상까지 받게 돼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15년 전쯤에는 대부분의 빅펌에서 상속·증여 업무를 하지 않았고, 시장 규모도 굉장히 작았다. 그런 시절에 상속·증여를 전문으로 하는 팀을 조직하는 결단을 내려주고,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조직을 유지시켜준 저희 리더십의 방향에 대해 꼭 언급하고 싶다"면서 "또 초기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오랜 기간 동안 저희 팀에 남아서 끝까지 묵묵하게 일을 해준 저희 팀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인정받는 느낌이라 감개무량하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금융사 부문 ‘베스트 상속 어드바이저’로는 하나은행이 선정됐다. 하나은행은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와 고액자산가 맞춤형 서비스, 다양한 컨설팅 전문 인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정국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장은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는 2011년에 설립돼 15년째 운영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세무도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이에 따라 최근 3년 동안 가업 승계, 전문직 컨설팅, 토지 보상, 유산 정리, 글로벌 텍스 등 총 8개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또 내부적으로 자체 인력을 키워서 콘텐츠별로 특화된 전문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5개 항목을 추가해 13개 분야의 특화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상속과 증여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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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상속 어드바이저’ 수상에 이어 각 부문별 시상도 이어졌다. 우선 ‘베스트 상속 분쟁 어드바이저’ 수상자로는 법무법인 율촌이 선정됐다. 이 상은 상속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소송과 갈등을 현명하게 조정하고, 고객 맞춤형 해법을 제시한 곳에 주어진다.

김근재 율촌 조세그룹 대표는 "저희는 상속·승계와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고, 지금까지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자부한다"면서 "상속·승계 업무 특성상 고객의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로펌이 직접 '이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냈다'라고 자랑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경머니에서 그런 어려움을 인식해서 어워즈를 통해서라도 치하를 해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어 ‘베스트 가업 승계 어드바이저’ 수상자로는 삼정KPMG가 선정됐다. 삼정KPMG는 기업집단 승계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하고 ESG 요소를 반영한 차별화된 승계 전략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원식 삼정KPMG 부대표는 "귀한 시상식 자리를 마련해주고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삼정KPMG는 텍스와 딜을 혼합해 가업 승계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승계를 원하지 않는 오너를 대상으로는 기업 매각을 도와드리고, 승계를 원하는 오너에게는 텍스 쪽에 집중해 자문한다"면서 "아무래도 삼정KPMG는 회계법인이다 보니 가업 상속 공제 혜택을 못 받는 기업을 대상으로 자문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부대표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마침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대한민국 가업 승계를 위해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통합 솔루션 어드바이저’ 부문의 수상은 신한은행의 몫으로 돌아갔다. 신한은행은 통합 솔루션과 협업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근 급성장하는 유언대용신탁 분야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대진 신한은행 신탁솔루션 부장은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덕분에 부의 이전과 대전환의 시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면서 "부의 이전 시대에 특화신탁, 재산신탁, 상속·증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런 시장의 흐름을 우리 한경머니가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고 부장은 "신한은행도 금융사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준 한경매거진&북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 해 동안 눈에 띄는 혁신 성과를 낸 곳에 시상하는 ‘베스트 상속자문 혁신’ 부문에는 법무법인 화우가 선정됐다. 화우는 리빙 트러스트 기반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대형 로펌 최초로 유산 정리 서비스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전완규 화우 자산관리센터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우리나라의 상속·자산관리에 관한 정보를 가장 선행해서 이끌고 있는 한경머니로부터 베스트 상속자문 혁신상을 받게 돼, 화우 자산관리센터 구성원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센터장은 "화우 자산관리센터는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법을 좀 더 부드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며 고객들에게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B2B와 B2C 양쪽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한경머니 측에서 혁신상이라는 정말 따뜻한 상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