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콘과 마카롱 대신 인절미와 곶감말이가, 커피와 잉글리시 티 대신 오미자차와 쌍화차가 특급 호텔의 ‘오후’를 점령했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 가을엔 차(茶)가 보약이다. 예부터 한방에서는 가을을 ‘천지의 기운이 가라앉는’ 숙강(肅降)의 계절이라 하여 음위보(飮爲補)를 권했다. 음위보란 ‘마시는 것으로 몸을 보한다’는 뜻이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의 ‘더 라운지 앤 바’는 한국의 전통차를 중심으로 구성한 ‘테이스트 오브 헤리티지’를 선보인다. 고조선시대부터 우리 민족이 널리 마신 것으로 알려진 백산차를 비롯해 대추와 생강 등 몸에 좋은 다섯 가지 과실을 푹 달인 오과차, 삼국시대부터 전해오는 발효차 청태전 등 고유의 미(味)를 살린 전통차가 메뉴판에 이름을 올렸다. 가격은 2인 기준 5만9000원. 한과와 양갱 등 한식 디저트를 함께 제공한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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