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도전하는 배우 이상엽과 카시오의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브랜드 최초의 기계식 시계 에디피스 ‘EFK-100 시리즈’의 ‘도전적’ 만남.
“반응이 이렇게까지 좋을 줄은 몰랐다. 중국이나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를 넘어 미국, 영국, 남미 시청자들에게까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가 온다. 나도 신기해하고 있는 중이다.”
- 하지만 이상엽 같은 유명 배우가 숏폼 드라마에 출연하는 게 조금 어색하기도 하다.
“기존 팬들이 특히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항의(?)하는 분도 있었다. 지인들도 ‘네가 왜 여기서 나와?’ 하고 연락을 해 오기도 한다. 스스로도 출연을 망설인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요즘 10대, 20대들은 TV 드라마를 거의 안 보지 않나. 모든 매체를 스마트폰으로 소비하는 시대다. 변화하는 시대에 순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우가 연기하는 데면 어디든 갈 수 있지. 덕분에 해외 팬이나 10대 팬들이 오히려 더 늘었다. 개인적으로 큰 도전이었는데, 결론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 올 초에는 연극 무대에도 섰다.
“연극 제의는 꾸준히 받았었다. 솔직히 그동안은 무서워서 도망 다녔다. 관객들 코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거든. 그러다 지난해에 문득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그렇게 도망 다녔는데, 하필 2인극을 하게 돼서 고생 좀 했지.(웃음) 연기 인생의 시야를 넓히게 된 시간이었다.”
- 왜 변화하고 싶었나.
“데뷔 이후 지난해에 처음으로 좀 쉬었다. 결혼 등 개인적인 일도 있었지만, 출연한 영화의 개봉일이 미뤄지기도 하고, 준비하다가 엎어진 작품도 있었다. 그동안 워낙 꾸준히 활동을 해 온 탓인지, ‘혹시 대중들이 나를 잊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더라. 그러면서 자연스레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 ‘내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지는 않나’, ‘너무 비슷한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지는 않나’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연극 제의가 들어와서 고민 없이 도전하게 됐다. 물론 숏폼 드라마도 연장선상이다.”
- 유튜브 채널 ‘엽꾸리’도 비슷한 맥락이겠지.
“맞다. 나만의 채널을 갖고 싶어서 시작했다. 워낙 예능을 좋아하기도 한다. 8월까지 꾸준히 업로드해 왔는데, 조금 더 내 색깔을 갖고 진행하고 싶어서 지금은 잠시 멈춰 있는 상태다.”
- 그러면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도 취득했다.
“예전부터 역사를 잘 가르쳐주는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도전해봤는데, 운이 좋았던 건지 시험을 꽤 잘봤다. 덕분에 채널A <브레인 아카데미>에서 ‘역사 브레인’까지 맡게 됐으니 그저 감사하지.”
- ‘소상엽’이라는 별명 알고 있나. ‘소처럼 쉬지 않고 일한다’는 뜻이다. 대체 왜 그렇게 열심히 사나.
“쉬면 불안하다. 최대한 많이 나오고 싶고, 기왕이면 내가 더 많이 나오고 싶다.(웃음) 물론 현장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감각을 놓치고 싶지 않은 면도 있다.”
- TV 드라마와 영화, 예능에 이어 연극, 유튜브, 숏폼 드라마까지…. 이제 노래만 하면 될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 초에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에서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노래는 정말 안 되겠더라. 자신이 없다. 물론 몇 년 후엔 또 모른다.(웃음)”
- 요즘 배우 이상엽의 고민은 뭔가.
“내년 상반기에 방영할 <그대에게 드림>이라는 드라마를 촬영 중이다. 40대 캐릭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침 내가 지금 40대이지 않나. 좋은 배우는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꾸미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 캐릭터를 소화할지, 그게 가장 큰 고민이다. 또 최근 들어 젊은 감각을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생겼다. 외모든 연기든 늙고 싶지 않고, 안주하는 건 더더욱 싫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어떤 방식이 좋을지 고민한다.”
- 오늘 촬영은 ‘에디피스 EFK-100’ 시리즈와 함께했다.
“카시오에서 처음 선보인 기계식 시계라고 들었다. 의미 있는 시계와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꽤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을 입었는데, 어느 옷에나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다이얼 색상의 선택지가 많은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오태일 | 스타일리스트 천유경 | 헤어 조영재 | 메이크업 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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