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호기심이 생기면 의문이 다 풀릴 때까지 관찰과 탐구를 계속했다. 그의 별명인 ‘르네상스맨’은 좌뇌(이성)와 우뇌(감성)를 통합한 ‘전뇌형 인간’을 의미한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과학적 사고(좌뇌)와 풍부한 상상력의 예술적 감각(우뇌)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인물이 그였다.
아인슈타인과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평전>에서 “다빈치의 끊임없는 호기심이야말로 창의성의 원천”이라고 분석했다. 그의 작품 중 미완성인 게 많은 이유도 이 원리로 설명한다. 시작만 해 놓고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은 병적인 완벽주의 탓이 아니라 새로운 기법을 탐색하고 실험하는 과정의 희열이 작품 완성보다 더 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두현 한국경제 문화에디터·시인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