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엇보다 묵직하게, 마크리 이너넬레 링

[에디터스 픽]
부첼라티는 우아함을 싣고
부첼라티는 우아함을 싣고
수 세기 동안 금세공 전통을 계승하는 부첼라티의 장인정신이 이탈리아 남부의 풍경을 가득 머금고 ‘마크리 이터넬레’ 링으로 돌아왔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마크리 카프리’와 ‘마크리 포지타노’는 기존 ‘마크리 이터넬레’의 DNA를 이어받아 중앙의 골드 밴드를 우아한 곡선으로 다듬어냈다. 먼저 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의 리가토 인그레이빙과 프레셔스 스톤의 광채로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마크리 카프리’는 옐로 골드 보디에 화이트 골드 라인을 더한 신작으로 레이어링을 고민할 필요 없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장인들의 시력이 걱정될 만큼 정교하고 복잡한 패턴의 오르나토 인그레이빙이 압권이다. 반면, 간결함을 극대화한 ‘마크리 포지타노’는 훌륭한 절제의 미학을 보여준다. 시크한 화이트 골드에 이어 드디어 따스한 옐로 골드가 합류했다. 특유의 편안한 착용감과 우아한 디자인은 그대로이니, 취향대로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 편안함과 우아함이라는, 현실에선 참 공존하기 힘든 두 역설적인 가치를 동시에 쟁취해낸 부첼라티의 영리한 마스터피스들. 비록 당분간 통장 잔고는 가벼워질지언정, 손가락 끝에서 피어날 자부심만큼은 그 무엇보다 묵직할 테다.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