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하이 주얼러 티파니앤코(Tiffany & Co.)가 하우스의 예술적 유산과 하이 워치메이킹 기술을 결합한 ‘이터니티 바이 티파니 에나멜 클레마티스 워치(Eternity by Tiffany Enamel Clematis Watch)’를 공개했다.
티파니앤코, 아르누보 램프 재해석한 ‘이터니티 에나멜 클레마티스 워치’
'이터니티 바이 티파니 에나멜 클레마티스 워치'는 20세기 초 뉴욕 티파니 스튜디오(Tiffany Studios)가 제작한 아르누보 스타일의 '클레마티스(Clematis) 램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아름다운 정신과 창의성을 상징하는 클레마티스 식물의 덩굴과 별 모양 꽃잎을 다이얼 위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하우스를 대표했던 아이코닉한 조명 디자인을 현대적인 손목시계로 영리하게 변주해 냈다.

예술적 풍경을 담아낸 다이얼은 마이크론 단위의 정밀한 세공 기술의 집약체다. 여섯 송이의 클레마티스 꽃은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빛이 투과되는 고난도의 ‘플리크아주르(Plique-à-jour)’ 에나멜 기법으로 완성해 아쿠아마린과 터콰이즈 컬러의 청량함을 극대화했다. 꽃 사이사이는 432개의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얹는 스노 세팅으로 메워 풍부한 입체감을 주었다.

여기에 금속 표면을 파내어 에나멜을 채우는 ‘샹르베(Champlevé)’ 기법으로 짙은 블루 컬러의 플로럴 모티프를 완성, 마치 바람에 흩날리는 정원을 보는 듯한 시각적 유희를 선사한다. 베젤에는 총 36개의 바게트 컷 아쿠아마린(약 5캐럿)을 둘렀으며,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 측면까지 다이아몬드를 장식해 하이 주얼러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소요된 시간만 총 100시간 이상이다. 이 가운데 약 30시간은 오직 다이아몬드 스노 세팅에, 약 55시간은 섬세한 에나멜 공정과 다이얼 조립에 투입됐다. 기계식 시계의 정밀함과 하이 주얼리의 집요한 장인정신이 충돌 없이 아름답게 타협한 결과물이다.

지름 36mm의 케이스에는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인 ‘칼리버 LTM’이 탑재돼 스위스 전통 워치메이킹의 정밀함도 갖췄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티파니® 세팅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크라운과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18K 화이트 골드 T 버클, 그리고 다크 블루 컬러의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매치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티파니앤코, 아르누보 램프 재해석한 ‘이터니티 에나멜 클레마티스 워치’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