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매 결과는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관능적인 누드화 <목걸이를 한 채 앉아 있는 누드(Nu assis au collier)>가 견인했다. 이 작품은 모딜리아니의 커리어에서 가장 결정적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1917년 누드 연작 중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다.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모딜리아니의 회화 중 가장 의미 있는 작품 중 하나로, 당초 예상했던 4500만 파운드를 초과해 아시아의 한 컬렉터에게 4820만 파운드(약 6390만 달러)에 판매됐다. 이는 유럽 경매에서 판매된 모딜리아니 작품 중 역대 최고 가격이다.
이 작품은 모딜리아니 생애 최초이자 유일했던 파리 개인전이 개최된 해에 그려졌다. 당시 그 전시는 파리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고, 개막 당일 경찰에 의해 폐쇄되는 등 짧지만 악명 높은 전시로 남았다. 이 시기의 연작은 모딜리아니를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핵심 작업이다. 그의 1917년작 누드화들이 지닌 미술사적 중요성은 시장에서도 여전히 입증되고 있으며, 실제로 모딜리아니 경매 최고가 1~2위 작품 모두 이 시기에 제작됐다.
그동안 대중에게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목걸이를 한 채 앉아 있는 누드>는 1995년에 마지막으로 경매에 출품됐으며, 유럽에서는 1938년 이후 공개되지 않았다. 이 작품은 르네상스 초상화의 유산과 고전적 누드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모딜리아니 특유의 현대적 친밀감과 개성을 불어넣음으로써 전통과 현대성을 완벽하게 연결한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우아함과 관능미, 그리고 예술적 혁신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 작품은 모딜리아니가 지닌 영원한 예술적 비전의 정수를 담고 있으며, 그를 20세기 미술사의 독보적인 거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독창성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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