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폐기물 38건 ‘순환자원’ 인정…자원의 선순환 실천
삼성전자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다시 원료로 활용하는 자원순환을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웨이퍼 트레이와 불량 웨이퍼 등을 재활용하는 한편, 가전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과 폐유리 등도 제품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6년 8월 기준 누적 38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5년에는 연간 6859t의 폐기물을 감축했다.

순환자원 인정제도는 폐기물 가운데 환경·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경제성 등 법적 기준을 충족한 물질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순환자원으로 인정되면 폐기물 관련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새로운 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는 2026년 8월 기준 누적 30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받았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분리·회수한 뒤 전문 소재업체 등과 함께 재활용하고 있다.

웨이퍼를 운반하는 데 사용되는 웨이퍼 트레이는 회수 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가공해 삼성전자 DX부문 제품 소재로 활용한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사이드키와 볼륨키에도 이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다.

불량 웨이퍼는 잘게 부순 뒤 실리콘을 추출해 알루미늄 합금 원료로 재활용한다. 웨이퍼 연마 공정에 사용되는 다이아몬드 디스크에서는 팔라듐을 회수해 화합물 원료 등으로 가공한 뒤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원료로 활용한다.

DX부문에서도 순환자원 인정 대상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한국환경공단 컨설팅을 통해 수원·구미·광주 등 주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검토하고 폐지, 철판, 세탁기 드럼, 트레이 등 20개 품목을 순환자원 인정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2026년 8월까지 12개 품목에서 총 8건의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으며, 나머지 8개 품목도 2027년 6월까지 인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사업장에서는 냉장고 내부 공간을 만드는 성형 공정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잔재물이 순환자원으로 인정됐다. 기존에도 이를 분쇄해 제품 원료로 재사용했지만 폐기물로 분류돼 보관·운반 등에 관련 규제를 적용받았다. 2025년 순환자원 인정을 받은 이후 관련 관리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됐다.

제품 생산과 설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도 확대하고 있다. 가전제품 설치 후 남은 포장용 스티로폼을 수거해 플라스틱 혼합 소재로 재가공하고, 이를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과 ‘인피니트 AI 공기청정기’ 내장재에 적용했다. 제품 제조 과정에서 나온 폐유리는 복합 섬유 소재로 재활용해 ‘비스포크 AI 콤보’ 외부 세탁조에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사업장에서 재활용 가능한 품목을 발굴하고 순환자원 인정 취득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수한 소재를 제품 원료나 제조 공정에 다시 투입하는 방식으로 자원순환 공급망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