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가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영국 런던 햄프턴 코트 궁전에서 열린 ‘콩쿠르 오브 엘레강스(Concours of Elegance) 2026’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8년부터 프레젠팅 파트너로 동행해 온 랑에 운트 죄네는 세계적인 클래식카 60여 대가 운집한 궁전 정원에서 자동차 공학의 유산과 정밀 워치메이킹을 잇는 장인정신의 정수를 선보였다.
햄프턴 코트 궁전에서 열린 콩쿠르 오브 엘레강스의 높이 약 3m에 달하는 대형 다토그래프 모형은 시계 제작 예술을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주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 제공=랑에 운트 죄네
행사의 최고 영예인 ‘베스트 오브 쇼(Best of Show)’ 시상식에서는 빌헬름 슈미트(Wilhelm Schmid) 랑에 운트 죄네 CEO가 1928년형 메르세데스-벤츠 SSK 로드스터 소유자에게 직접 상을 수여했다. 이어 30세 이하 출품자 대상의 ‘서티 언더 30’ 부문에서는 1972년형 람보르기니 에스파다 참가자를 시상하며, 공학적 걸작을 미래 세대로 전승하려는 브랜드의 철학을 선명히 각인시켰다.
이번 행사에서는 매뉴팩처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담은 새로운 타임피스들도 함께 공개돼 방문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최대 12시간 동안 중간 시간과 비교 시간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플라이백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트리플 스플릿(TRIPLE SPLIT)’은 950 플래티넘 케이스에 로듐과 그레이 컬러 다이얼의 세련된 대비를 더해 전 세계 100점 한정으로 첫선을 보였다. 또한 역사적 포켓 워치에서 영감을 얻은 ‘1815 업/다운(1815 UP/DOWN)’은 연료 게이지 형태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특징으로, 핑크 골드와 화이트 골드 소재로 각각 300점 한정 출시되어 컬렉션의 완성을 알렸다.
로듐 컬러 다이얼을 탑재한 950 플래티넘 소재의 트리플 스플릿. 사진 제공=랑에 운트 죄네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로 제작된 1815 업/다운의 새로운 두 가지 버전. 사진 제공=랑에 운트 죄네전시 공간 입구에는 1999년 크로노그래프의 새 지평을 연 다토그래프(DATOGRAPH)의 높이 3m에 달하는 초대형 모형이 설치되어 압도적인 스케일을 선사했다. 내부에서는 전문 피니셔가 시계의 밸런스 콕에 문양을 직접 새겨 넣는 인그레이빙 시연을 펼쳐, 작센 워치메이킹 고유의 섬세한 핸드 피니싱 정수를 입증했다.
빌헬름 슈미트 CEO는 “클래식카와 기계식 타임피스는 단순히 보관하는 것이 아닌, 직접 움직임을 경험하고 소리를 들을 때 비로소 참된 가치가 드러난다”라며 “전통과 장인정신,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두 세계를 깊이 있게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