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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노트]미생에서 완생으로

    [한경 머니=한용섭 편집장]미생(未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둑에서 집(戶)이나 대마가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인데 완생(完生)과 대비되는 말로 쓰이죠. 특히 ‘미생’은 윤태호 작가의 웹툰 작품명으로, 동명의 드라마까지 만들어져 바둑을 모르는 일반 대중에게도 이미 익숙해진 단어입니다.사람들은 누구나 미생에서 완생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영원히 완생을 이루지 못할지라도, 불완전한 존재로서 그 부족함을 조금씩 채워나가며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숙명인 거죠. 드라마 ‘미생’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령화·저금리·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노후를 걱정하고 대비하려는 것도 좀 더 완생에 가까워지려는 고민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요. 늘어난 평균수명만큼 치료비 걱정을 더 해야 하는 ‘유병장수 시대’, 부모 사후에 재산을 놓고 벌어지는 ‘피도 눈물도 없는 가족 간 상속전쟁’, 치매 등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인한 자산관리 고민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합니다. 더구나 지금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진이 우리 일상을 지배하며 모질게 흔들 경우에는 미래의 밑그림을 그리기는 더욱 어려울 겁니다. 그렇다면 불확실성의 시대, 미래를 위한 안전장치는 없는 걸까요? 한경 머니가 주목한 것이 바로 노후 대비 자산관리의 만능 도구로 이목을 끌고 있는 ‘신탁(tru

    2021.02.25 14:43:46

    [에디터 노트]미생에서 완생으로
  • 바이든 vs 시진핑, 기술전쟁 시즌2.

     [한경 머니 기고=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미국이 트럼프 시대를 종료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 시대를 맞은 가운데 미·중 간 기술패권 전쟁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세계 경제가 첨단 기술 기반의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기술패권에 승리해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20년 11월 7일 산시성 타이위안 우주센터에서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인 톈옌-5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정부는 테라헤르츠 칩이 탑재된 이 위성을 통해 스마트시티, 농업, 임업, 재난 모니터링 등의 분야에서 6G 이동통신을 시험하고 있다. 6G는 100기가헤르츠(GHz) 이상 초고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5세대(5G)보다 50배 빠른 전송 속도와 10배 빠른 반응 속도 등을 지원하는 차세대 이동통신을 말한다. 중국이 미국보다 앞서 6G용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것은 앞으로 5G와 마찬가지로 6G에서도 미국을 앞서겠다는 것이다. 5G에서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의 압도적인 기술에 참패한 미국으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미국은 그동안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선두를 달려 왔지만 유독 통신장비 시장에선 약세를 보여 왔다. 세계 통신장비 기업 톱5에 미국 기업은 하나도 없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버라이즌, 퀄컴 등 쟁쟁한 미국 테크 기업들이 ‘넥스트G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면서 앞으로 10년간 6G의 미국 리더십을 확립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이 벌써부터 5G의 10년 후 기술인 6G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앞으로 중

    2021.01.15 00:00:00

    바이든 vs 시진핑, 기술전쟁 시즌2.
  • 드론으로 세계일주하는 세상

    [한경 머니 기고=길재식 전자신문 기자]2030년이면 비행기나 배, 차량 대신 로봇형 드론을 타고 세계일주를 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유럽, 두바이 등 선진국에서는 탑승이 가능한 첨단 드론 상용화에 나섰고, 탑승 기능은 물론 치안, 물류, 국가 행정 주요 업무에도 인간 대신 드론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도 추진된다.정보통신기술(ICT) 선진국으로 꼽히는 한국도 제주 드론 실증 사업을 위시로 다양한 드론 양성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 우버는 탑승형 드론을 개발 중이고 두바이에서는 조만간 드론 택시를 상용화한다. 아마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도 사람 대신 드론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은 우선 제주 도심 거점과 섬 등을 연결하는 탑승형 드론 개발 검토에 착수했다.◆천공의 섬 라퓨타, 한국형 스마트시티 조성지난해 제주도는 드론 메카 조성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친환경 스마트시티 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크게 해양오염 방지와 강력범죄 억제, 드론을 통한 예측 능력 강화, 인명피해 최소화 등 각종 도시·탑승 드론도 다양한 기업과 함께 개발을 추진한다. 관광 휴양지라는 특성상 우선 치안과 안전 예방 부문에서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다.제주는 인구 1만 명당 강력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특히 한라산 등반객 산악사고는 3년 새 8배나 증가했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아 범죄율도 높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제주가 이색적인 드론 서비스를 개발했다. 스마트 도시 안심 서비스다.#1. 제주 올레길을 여행하던 A씨가 갑자기 길을 잃어버렸다. 늦게 출발한 탓에 깜깜한 길을 걷다가 방향을 착각했다. A씨는 스마트폰을 켜서 드론

    2021.01.25 17:30:14

    드론으로 세계일주하는 세상
  • 바이든 vs 시진핑, 기술전쟁 시즌2

    [한경 머니 기고=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  사진 한국경제DB]미국이 트럼프 시대를 종료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 시대를 맞은 가운데 미·중 간 기술패권 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세계 경제가 첨단 기술 기반의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기술패권에 승리해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20년 11월 7일 산시성 타이위안 우주센터에서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인 톈옌-5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정부는 테라헤르츠(THz) 칩이 탑재된 이 위성을 통해 스마트시티, 농업, 임업, 재난 모니터링 등의 분야에서 6G 이동통신을 시험하고 있다. 6G는 100기가헤르츠(GHz) 이상 초고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5세대(5G)보다 50배 빠른 전송 속도와 10배 빠른 반응 속도 등을 지원하는 차세대 이동통신을 말한다. 중국이 미국보다 앞서 6G용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것은 앞으로 5G와 마찬가지로 6G에서도 미국을 앞서겠다는 의미다. 5G에서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의 압도적인 기술에 참패한 미국으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미국은 그동안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선두를 달려 왔지만 유독 통신장비 시장에선 약세를 보여 왔다. 세계 통신장비 기업 톱5에 미국 기업은 하나도 없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버라이즌, 퀄컴 등 쟁쟁한 미국 테크 기업들이 ‘넥스트G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면서 “앞으로 10년간 6G의 미국 리더십을 확립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이 벌써부터 5G의 10년 후 기술인 6G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

    2021.01.25 17:26:14

    바이든 vs 시진핑, 기술전쟁 시즌2
  • 포스트 코로나 재테크 기상도는

    [한경 머니 기고=한상춘 한국경제 논설위원 겸 한국경제TV 해설위원]2021년을 포스트 코로나 원년으로 불러도 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휘청거렸던 세계 경제는 백신 상용화 움직임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정상 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원년의 주식투자 등 재테크 기상도는 어떻게 될까. 신축년, 새해 벽두부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못지않은 커다란 사태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로 영국이 가입한 지 47년 만에 회원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럽연합(EU)을 완전히 떠났다. 또 트럼프 정부가 가고 바이든 정부가 출범했으며, 백신 상용화가 추진되며 코로나19 사태도 점차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사태는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고 있지만 세계 경제를 기존의 이론과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면서 한순간에 ‘원시형 구조’로 바꿔 놓았다. 원시형 경제는 앞날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절벽형’, 선점 여부가 중요한 ‘화전민식’, 하늘만 쳐다보는 ‘천우신조형’이라는 세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원시형 경제의 특징을 코로나19 이후 지금까지 세계 경제에 적용해 보면 사이먼 쿠츠네츠가 국민소득 통계를 개발했던 1937년 이후 세계 경제 앞날이 엇갈리는 적이 없었다. ‘아이(I)’자형, ‘엘(L)’자형, ‘더블유(W)’자형, ‘유(U)’자형, ‘나이키형’, ‘브이(V)’자형, 심지어는 ‘로켓 반등형’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예측 시각이 나왔다.각국의 경기 모습은 전적으로 경제활동 재개 시기에 좌우됐다. ‘발병 진원지’라는 오명을 극복하고 가장 빨리 재개한 중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성장

    2021.01.25 17:19:19

    포스트 코로나 재테크 기상도는
  • AI 채팅로봇이 던진 질문은

    [한경 머니 기고=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성전문가·보건학 박사·유튜브 ‘배정원TV’]새해 들어 우리 사회를 들썩이게 한 인공지능(AI) 채팅로봇 ‘이루다’로 인한 해프닝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 주었다. 무엇보다 AI는 우리를 기준으로 학습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무겁게 돌아보게 했다.  사람들과 소통하며 경험과 소통 방식을 학습하도록 설계된 이루다는 그간 사용자와의 소통 경험을 통해 순전하고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진 AI가 아니라 사람들이 가진 타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학습하고 있었다는 것이 알려져 우리를 당혹함으로 몰아넣었다. 이루다는 흑인에 대한 혐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뿐 아니라 장래의 꿈이 ‘건물주’라고 이야기하는 속물적 가치관으로 우리의 민낯을 거울처럼 반영했다. 이 전부터 학습하는 AI에 대해 연구하는 이들은 AI를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말투, 생각을 AI가 그대로 배우게 된다는 연구 결과들을 발표해 왔다. 여자들이 직장에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많이 채용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경험을 가진 AI는 채용과 인사 업무 면에서 여자의 활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고, 어떤 AI는 흑인을 보여 주자 “고릴라”라고 답하기도 했다. 결국 AI를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당사자인 사람들의 가치관을 AI는 답습할 수밖에 없는데 정작 그를 학습시키는 우리가 그렇게 선하지도, 높은 윤리관을 갖고 있지도,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있지도 않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더욱 당혹감이 컸다. ◆AI 로봇과의 사랑은 몇 년 전에 본 AI 그녀와 사랑을 나누다 실연을 당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허(He

    2021.01.25 17:14:01

    AI 채팅로봇이 던진 질문은
  • [에디터 노트]기업도 투자도 변한다

    [한경 머니=한용섭 편집장]사진 필름 시대를 대표하던 ‘코닥(Kodak)’이라는 필름 회사가 있었죠. 1888년에 설립돼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이 회사는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자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주저앉습니다. 코닥은 결국 사진 필름 사업을 접고 인쇄기와 특수 필름 사업에 집중했고, 최근에는 미국 정부 자금을 대출 받아 코닥 파마수티컬즈라는 제약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대의 변화를 잘 읽어야 기업의 지속 성장이 가능합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신 투자 트렌드를 끊임없이 연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최근 투자 트렌드를 넘어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입니다.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말이죠. ESG는 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풀린 풍부한 유동성을 ESG 투자가 빨아들이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죠. 글로벌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인베스코 솔라 상장지수(ETF)’로 무려 240%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 펀드는 맥글로벌태양광에너지지수(MAC Global SEI)를 추종합니다. 이처럼 지난해 미국 주식형 펀드 가운데 수익률 상위 5개 중 3개가 친환경 에너지 관련 펀드일 정도로 그 위세가 대단합니다. 국내 시장도 ESG는 뜨거운 테마입니다. 삼정KPMG에 따르면 지난해 5000억 원 이상의 국내 대형 인수·합병(M&A) 중 40% 이상이 ESG와 관련된 것으로 집계되는 등 기업과 투자 모두 그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제 ESG는 단순한 투자 테마를 넘어 기업의

    2021.01.25 17:09:53

    [에디터 노트]기업도 투자도 변한다
  • 뜨거운 주식시장 ‘결정 피로감’ 어떻게

    [한경 머니 기고=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지난해부터 동학개미운동이란 신조어가 유행일 정도로 주식시장이 뜨거운 상황이다. 빚까지 내서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기대를 건 만큼 불안감도 커지게 된다. 주식시장이 열리는 시간쯤 가슴이 뛰는 스트레스 증상을 호소하는 직장인도 있다.한 유명 주식투자 유튜브 방송에 스트레스 관리 관련 조언을 부탁받아 출연할 기회가 있었다. 우량주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끌고 가지 못하고 주식 가격이 조금만 떨어져도 불안해 매도했다가 손해를 보았다며 어떻게 하면 이런 행동을 막을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유사한 사연들이 많았다.과도한 불안감은 합리적 결정을 방해해 손해 보는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불안 위험 시그널을 증폭시킬 정도의 무리한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는 상식적인 조언을 했는데, 이어서 답변을 한 함께 출연했던 주식 고수인 전문가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자신은 너무 주식을 팔고 싶을 때 한 개만 주식을 파는 것으로 마음을 달랜다는 것이다.마음이라는 내 인생의 파트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마음은 일반적인 논리적 상식과는 다르게 작동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식 한 개 파는 것으로 매수에 대한 욕구가 채워질까 싶겠지만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는 욕구 해소가 일어날 수도 있다.마음은 양 자체보다는 질적 관점에서 만족도를 평가하는 경우가 흔하다. 기왕이면 비싼 선물을 주는 친구가 당연히 좋겠지만 작은 선물이라도 잘 준비해 상대방 마음에 찐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관계의 친밀함이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주식을 너무 사고팔고 싶을 때 일단 한 개를 사서 마음을 달래고 냉정

    2021.01.15 00:00:00

    뜨거운 주식시장 ‘결정 피로감’ 어떻게
  • 보험금 수령일 미루면 돈 번다?

    [한경 머니 기고=김승동 뉴스핌 기자]저금리 시대에 은행 이자 대비 10배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고위험·고수익 투자 상품 이야기가 아니다. 미수령보험금의 수령일 선택과 관련한 ‘꿀팁’이다. #. 50대 자산가 A씨는 지난 1999년 건강보험에 가입, 납입을 끝냈다. 지난해 암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던 중 과거 가입한 보험이 생각나 보험금을 청구하려고 설계사에게 연락했다. A씨의 자산을 관리하는 설계사는 “병원비로 급전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보험금 수령을 3년간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A씨는 설계사의 조언을 듣고 보험금 수령을 뒤로 미뤘다.보험에 가입한 후 만기가 돼 만기환급금을 수령해야 하거나 보험사고로 보험금을 받아야 할 때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보험금을 가급적 빨리 받으려 노력한다. 보험사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가입자가 보험료를 납입해 왔던 계좌로 보험금을 즉시 지급한다. 그런데 보험 지식이 있는 일부 가입자는 고의로 보험금을 즉시 수령하지 않는다. ‘미수령보험금 재테크’를 위해서다. 과거 가입한 보험 상품의 경우 미수령보험금 재테크를 하면 일정 기간 은행 이자 대비 10배가량 높은 무위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미수령보험금이란 몰라서 못 찾고 있는 보험금은 물론 알고 있어도 고의로 받지 않은 보험금을 의미한다.◆무조건 연 10% 이율 적용 배경은현재 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대부분 우대금리까지 적용해도 연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0.1%라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 예금 규모가 급격히 커지기도 한다. 투자자들이 금리에 매우 민감한 탓이다.보험사로부터 받을 보험금이 있지만 일부러 수령하지 않으면 어떻

    2020.12.23 17:04:05

    보험금 수령일 미루면 돈 번다?
  • 카드 vs 빅테크, 후불결제 전쟁

    [한경 머니 기고=길재식 전자신문 기자]2021년부터 도입되는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놓고 지불결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대대적인 공세를 기존 여신업계가 어느 정도 막아 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최근 간편결제로 불리는 각종 ‘OO페이’가 출현하면서 지불결제 시장이 뜨겁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결제가 인기를 끌면서 스마트폰 내에 깔려 있는 간편결제로 결제하는 소비자가 급증세다. 삼성페이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기업이 지불결제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역으로 지불결제 시장을 장악했던 여신금융업계는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한발 더 나아가 소액 후불결제를 2021년부터 시행한다. 전통 여신금융사(신용카드사)가 점유했던 플라스틱 카드 대신 결제대금을 일정 기간 이후 납입할 수 있는 후불결제 서비스가 출현한다. 이에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보유한 새로운 전자금융사업자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반면, 카드업계는 후불결제 도입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 자칫 미성년자 등의 부정 결제 행위가 늘어날 수 있고, 연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없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여신 라이선스가 없는 빅테크에 또 하나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준다는 역차별 주장을 펼친다.◆새로운 전장 ‘후불결제’, 국내 시장 영향은 후불결제는 국내 결제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줄 촉매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우선, 지불결제 구조를 먼저 알아야 한다. 흔히 ‘OO페이’에 선불 충전을 한 뒤 사용하거나 신용카드를 등록해 쓰는 형태가 99%다. 아니면 계좌이

    2020.12.23 17:00:31

    카드 vs 빅테크, 후불결제 전쟁
  • 백금과 구리, 전성시대 도래

    [한경 머니 기고=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 사진 한국경제DB]미국 등 세계 주요국들의 그린경제 추진과 이에 따른 수소에너지와 전기자동차 확대 움직임으로 인해 핵심 원자재인 백금, 구리 등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백금(platinum, 원소기호 Pt)은 금(Au)과는 전혀 다르며 금에 합금을 한 화이트골드와는 달리 천연적으로 하얀 색깔을 띤 희귀한 금속이다. 백금의 이름은 ‘작은 은’을 뜻하는 스페인어 플라티나(platina)에서 유래됐다. 스페인의 군인이자 천문학자인 안토니오 데 울로아가 1748년 그의 저서 <남미의 서해안 탐험기>에서 백금을 ‘핀토의 작은 은(Platina del Pinto)’이라고 명명했다. 당시 유럽인들은 백금을 녹일 수 없어서 ‘미지의 금속’이라고 불렀다. 백금은 융점(섭씨 1768도)이 상당히 높아 19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용해시켜 다룰 수 있었다. 백금은 ‘귀금속의 다이아몬드’라고도 불릴 정도로 고급 보석으로 사용된다. 지구상에서 백금이 발견되는 곳은 아주 적으며 금보다 35배나 더 희귀하기 때문이다. 백금은 이처럼 금과 같은 귀금속으로 분류되지만 대부분 산업용으로 쓰인다. 연간 생산량 중 60%가 산업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실물경제의 바로미터’라고 불린다. 백금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산업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백금을 가장 많이 쓰는 곳은 자동차 회사로,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촉매제의 원자재로 사용된다. 특히 백금은 물에서 수소를 끌어내는 전기분해 과정과 연료전지에서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백금이 최근 들어 그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각국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까

    2020.12.23 16:56:18

    백금과 구리, 전성시대 도래
  • 美 바이든 시대, 달라질 경제정책은

    [한경 머니 기고=한상춘 한국경제 논설위원 겸 한국경제TV 해설위원 | 사진 한국경제DB]미국은 2021년에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다. 바이든 정부가 출범할 경우 각국은 ‘그린 경제’에 초점을 맞출 공산이 크다. 기업 입장에서도 ‘그린 글로벌 스탠더드’를 맞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불릴 2021년의 경제정책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21년 들어서는 새해 벽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못지않은 커다란 일정이 예정돼 있다. 지난 4년 동안 ‘함무라비 탈레오 법칙(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 게임’으로 세계 경제의 틀을 뒤흔들어 놓았던 트럼프 정부가 가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다. 코로나19 사태도 백신 상용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넘어간다. 당선 윤곽이 잡히자마자 ‘화합’과 ‘통합’을 강조한 바이든 정부의 경제정책, 즉 바이드노믹스가 어떤 내용을 담고,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 것인지, 그리고 성과를 미리 알아보기 위해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철학과 바이드노믹스의 근간이 될 섀플리·로스의 공생적 게임이론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하다.로이드 섀플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명예교수는 특별한 방법론적 설계가 어떻게 시장에서 참가자 모두에게 시스템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는지를 설명해 냈다. 이 이론을 토대로 앨빈 로스 미국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안정성이 어떻게 특정 시장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가로 발전시켰다.두 교수가 연구했던 ‘안정적 할당과 시장 설계에 대한 실증적 연구이론(theory of stable allocations and practice of market design)’에서는 공생적 게임이론을 사용해 플레이어들이

    2020.12.23 16:52:29

    美 바이든 시대, 달라질 경제정책은
  • 위로와 사랑이 더 간절하다

    [한경 머니 기고=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성전문가·보건학 박사·유튜브 ‘배정원TV’]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해 우리의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 사람과 만나거나 사랑을 나누는 평범한 일들이 바이러스 감염의 공포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지배하고 있는 현재 우리들의 성과 사랑은 제대로 작동되고 있을까. 2021년이 밝았다. 2020년은 코로나19에 주도권을 빼앗긴 1년이었다. 우리는 사람 간 물리적 거리 두기로 가급적 대면하지 않도록 하면서 일상을 묶었다 풀었다 하는 통제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익숙한 생활양식을 흔들었고 지금도 계속 ‘새로운 방법으로 살기’가 나타나고 있다. 사람 간 물리적인 거리는 멀어졌으나 인터넷 기기를 이용한 거리는 가까워졌으며, 직접 체험하기보다는 관망하고 듣기가 더 유용해지고 있다.직접 대면하지 않고 강의를 하고 듣고, 공연을 보고, 가능하면 앞에 앉은 사람과 이야기하지 않고 식사를 하도록 권장된다. 사람이 모이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기에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되고 있으며, 모인다 해도 마스크로 얼굴의 반 이상을 가려 눈만으로 사람을 알아내는 능력을 향상시켜야만 한다.이렇게 쓰다 보니 마음이 암울해지지만,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 그렇게도 비효율적이라며 추천하지 않았던 재택근무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꽤 많은 일들을 문제없이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또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으로써 그간 소홀히 했던 가족 간 관계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려온다. 아이들은 그간 학원에서 학원으

    2020.12.23 16:47:25

    위로와 사랑이 더 간절하다
  • [에디터 노트]외통수의 해법

    [한경 머니=한용섭 편집장]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작해 결국 ‘코로나 진행형’으로 해를 넘겨 버렸습니다. 분주하게 방역을 펼치고, 희망 섞인 치료제나 백신 이야기가 간간이 들리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은 변함이 없네요. 꼼짝달싹 하지 못한 채 백기투항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되는 외통수 같습니다. 바로 내일과 모레의 일이 걱정되는 상황에서 노후 준비나 생애 플랜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먼 이야기 같습니다.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 웃어넘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통수도 나름대로 해법이 있는 법입니다. 판을 뒤집어엎든지 아니면 스스로 알파고급의 논리적 해법을 찾든지 말이죠. 멀찍이 앞을 내다보면 코로나19의 위기는 서막에 불과한지도 모릅니다. 2020년은 1세대 베이비부머의 시작인 1955년생이 65세에 접어든 시기이고, 2020년의 합계 출산율이 역대 최초로 0.8명대가 될 것이란 전망은 곧 인구절벽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혼인 건수도 급감했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에 따르면 1982년 전체 출생아 수는 80만 명이었는데 2020년에는 27만 명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전 세계에서도 그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통상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14%를 고령사회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2020년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은 15.7%이고, 5년 뒤에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전망입니다. 초고령사회의 문제는 생산연령인구의 급감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고령자의 의료비와 연금이 부담될 수밖에 없는 거죠. 법정 정년 60세와 연금

    2020.12.23 16:37:44

    [에디터 노트]외통수의 해법
  • 패밀리오피스와 100년 미래를 준비하다

    [한경 머니 기고=젠티 씨씨 미국 웰씨앤와이즈 투자컨설턴트·국제공인재무설계사]앞서 패밀리오피스의 정의, 사례, 장점, 가문 경영의 원칙, 후손을 위한 재정 교육 등을 소개했다. 이제 기고를 마무리하며 지금까지의 내용들이 어떻게 적용이 될 수 있는지 미국의 한 가문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많은 자산가들이 자녀들을 위한 현명한 상속 플랜과 상속세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하곤 한다. 혹여나 한꺼번에 갖고 있는 모든 재산을 다 물려주었다가 평생 모은 재산이 다 사라지지는 않을까. 상속 중에 가족들 사이에서 분쟁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자녀들이 다른 것에 열정과 소질이 있어서 부모의 사업을 물려받는 것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닐까. 어떻게 후손들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무런 대책 없이 100년이 훌쩍 흘러갔다고 생각해 보자. 평생 힘들게 모은 재산은 다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자산가가 생전에 이루고 싶었던 비전에 맞게 올바르게 사용되고 있을까. 아무런 의미도 없는 곳에 자산이 탕진되진 않았을까. 어느 자산가나 그들이 물려준 유산으로 후손들이 풍요롭고 평화롭게 지내길 바라지만 그러한 사례를 주변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 유산이 많은 경우에 공평하게 자녀들에게 상속되지 않아 유류분반환청구 소송이 발생하는 등 가문 구성원 간의 불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한 70대 자산가가 이러한 고민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알아보자. 이 자산가는 아버지가 경영했던 사업을 물려받아 큰 성공을 이루었다. 이 자산가는 40대 후반의 두 아들과 며느리와 네 명의 손

    2020.11.26 13:43:44

    패밀리오피스와 100년 미래를 준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