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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센스 명가’ F&F가 패션왕에 등극한 비결

    [비즈니스 포커스]현재 패션주 중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 ‘에프엔에프(F&F)’다. 2021년 11월 9일은 F&F의 주가가 97만6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날이었다. 2021년 12월 들어 다소 하락했지만 12월 22일 장중 8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F&F는 2021년 5월 지주사 전환을 위해 인적 분할을 실시했다. 기존 법인은 투자회사 F&F홀딩스로, 사업회사는 신규 법인 F&F로 5월 21일 분할 상장했다. 본업인 ‘패션’에 더 주력할 수 있다는 기대감 덕분일까. 재상장 이후 36만원에서 출발한 F&F의 주가는 어느 새 100만원을 넘보고 있다. 증권가는 F&F의 6개월 내 목표 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 한국 증시에서 가장 유력한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 후보다. 여기에 F&F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패션 기업들 중 시가 총액 1위에 올라서며 존재감을 굳건히 하고 있다. ‘황제주’ 노리는 라이선스 명가 F&F의 2021년 3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매출액은 3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59%가 늘었다. 특히 중국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성장한 것이 실적을 크게 이끌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패션 시장에도 변화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졌고 명품과 비명품 브랜드 간 사이의 간격도 넓어졌다. 동시에 면세 채널의 부진으로 패션 기업들은 여전히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F&F의 약진은 패션업계 전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F&F만의 ‘브랜드 파워’

    2021.12.29 06:00:38

    ‘라이센스 명가’ F&F가 패션왕에 등극한 비결
  • 예상 깬 세대 교체…‘만 55세’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의 과제는

    [비즈니스 포커스]KB금융이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KB국민은행장에 낙점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2월 1일 윤종규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최명희·권선주·정구환 사외이사 등 5명으로 구성된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이 부행장을 차기 KB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새 KB국민은행장은 이달 중 추가로 열리는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등 심사를 거쳐 은행 주주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임기는 2022년 1월부터 2년으로 그룹 내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 사례와 동일하다. 1966년생인 이 내정자는 5대 시중은행 중 최연소 은행장이다. KB금융은 이번 인사를 통해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전문성 갖춘 이재근 내정자‘살림꾼’, ‘파격 인사’, ‘야전 사령관’, ‘전략통’. 이재근 KB국민은행 은행장 후보에게 따라붙는 키워드다. 허인 행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이 내정자는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제학, 카이스트 금융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재무·전략·영업 등 그룹 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실력파다.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후 2013년 핵심 영업지역 중 한 곳인 판교테크노밸리지점장을 맡았다. 2015년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눈에 띄어 지주 재무기획부장에 발탁됐고 2017년 상무로 승진한 직후 그룹 재무총괄(CFO)로 임명돼 내부 살림꾼 역할을 맡아 왔다. CFO는 회계·투자설명회(IR) 등을 총괄하는 그룹의 프런트맨으로 통하는데, 통상 그룹 CFO 자리를 부사장이 맡아 왔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인사였다. 파격 인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20년 당시

    2021.12.28 06:00:39

    예상 깬 세대 교체…‘만 55세’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의 과제는
  • SK하이닉스, 반도체의 ‘겨울’을 비웃다

    [비즈니스 포커스]최근 경기도 이천시 주요 상가 골목 입구에 SK하이닉스의 2021년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축하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플래카드의 발신지는 이천 상인연합회다. 기업의 매출 지표에 지역 상인들이 축하를 건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역 상권 내 매출에서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번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지역 상인들에게도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 것이다.‘사상 최대’ 경신에 경신SK하이닉스의 2021년 매출은 경신에 경신이었다. 그중에서도 2021년 3분기에는 창사 이후 분기 단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세계를 휩쓴 공급망 대란 속에서 이뤄낸 고무적인 성과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021년 3분기 매출은 11조8053억원, 영업이익은 4조1718억원(영업이익률 35%)이다. 매출 신기록에 이어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4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8년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최고 정점을 기록한 때다.이번 매출 상승의 주요인은 서버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제품 가격 상승에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등이 늘면서 서버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여기에 내부 혁신도 이뤘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3세대(1z) D램과 128단 4D 낸드 등 주력 제품의 수율을 높이고 동시에 생산 비중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개선하면서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또 그동안 적자가 지속돼 온 낸드 사업이 흑자로 돌아선 것도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2021.12.27 06:00:11

    SK하이닉스, 반도체의 ‘겨울’을 비웃다
  • 오미크론 습격에 다시 얼어붙은 항공업계

    [비즈니스 포커스]연말을 앞두고 해외 여행을 기대했던 여행객들에게 ‘오미크론’이라는 찬물이 끼얹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한국에 상륙하면서 일상 회복도 잠시 멈춰진 상태다. 증상과 여파를 정확히 할 수 없는 오미크론으로 세계 각국은 열었던 빗장을 다시 걸어 잠그고 있다. 한국 또한 12월 16일까지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 없이 입국 후 열흘간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꼭 필요한 일정이 아니면 일반인들은 선뜻 해외로 나가기가 어려워졌다.이에 따라 국제선 운항을 차차 재개하려던 항공사들의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사들은 정부가 백신 접종만 하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트래블 버블’을 맺은 싱가포르와 사이판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오미크론으로 인해 세계 각국의 입국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여객 수요의 회복은 당분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미국부터 일본까지, 문 다시 잠그는 각국먼저 괌으로 향하는 노선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괌 노선을 취소하거나 운항 편수를 줄이고 있다.제주항공은 12월 16일까지 예정됐던 괌 노선 7편의 운항을 모두 취소했다. 제주항공은 11월 말부터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해 12월부터 주 4회 운항할 예정이었다. 12월 16일 이후부터 주 4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지만 방역 상황에 따라 운항이 축소될 수도 있다.에어서울은 12월 23일 중단했던 괌 노선을 660여 일 만에 재개하려고 했지만 내년 1월 29일로 연기했다. 기존 예약 승객들에게는 항공권을 변경해 주고 환불 수수료를

    2021.12.15 06:00:04

    오미크론 습격에 다시 얼어붙은 항공업계
  • 새 리더십 내세운 네이버·카카오, 키워드는 ‘글로벌’·‘40대’

    [비즈니스 포커스]네이버와 카카오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도약에 나선다. 양 사 모두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 나갈 젊은 대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네이버는 1981년생 최수연 최고경영자(CEO), 카카오는 기존 여민수 대표의 연임과 함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신임 대표에 내정됐다.  ‘해외 변호사’ 이력 갖춘 네이버 새 경영진네이버는 11월 1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 책임리더를 CEO에 내정했다. 또 최 내정자가 차기 경영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힘을 더할 차기 리더로 사업 개발과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맡고 있는 김남선 책임리더를 차기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내정했다.네이버는 “글로벌 전진 기지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장점으로 국내외 파트너들의 시너지 형성, 사업 간 협력과 전략적 포트폴리오 재편, 신규 사업에 대한 인큐베이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에 따라 새 리더들은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는 중책을 맡게 됐다. 네이버는 CEO를 포함한 새로운 리더들이 주요 사업들이 글로벌에서도 사회적 책임과 법적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며 선제적 기술·인력 투자를 통해 글로벌로 성장해 나갈 신규 사업 발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수연 CEO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의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4년간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마치고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 중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뉴욕 주 변호사

    2021.12.14 06:00:01

    새 리더십 내세운 네이버·카카오, 키워드는 ‘글로벌’·‘40대’
  • 판 커지는 ‘신파일러’ 대출 시장

    [비즈니스 포커스]#. 오랜 기간 취업 준비생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원하는 기업에 입사한 A 씨. 입사 첫날의 설렘도 잠시, 왕복 4시간의 출퇴근에 결국 부모님 밑에서 독립해 회사 근처 오피스텔을 얻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A 씨는 평소 친한 직장 선배에게서 “사회 초년생은 대출받기가 쉽지 않을 텐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 배달 라이더인 B 씨는 최근 동생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리를 다쳤다. 당장 지급해야 하는 병원비는 300만원. 하루 벌어 하루 사는 B 씨는 1금융권에서 대출받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 B 씨는 300만원을 빌리기 위해 주변에 손을 벌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렵긴 다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B 씨는 지인을 통해 최근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1300만 명의 신파일러(thin filer) 대출 시장에 불이 붙고 있다. 중?저신용자들의 대출을 목적으로 설립된 인터넷 전문은행은 물론 주요 시중 은행들도 발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빅테크들은 결제와 쇼핑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새 신용 평가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선구매·후결제(BNPL : 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내세워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등 미래 잠재 고객을 공략 중이다.시중 은행들은 통신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 비금융 신사업에 진출하며 신용 평가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힘쓰는 것은 물론 대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배달 라이더나 프리랜서 등을 대상으로 한 전용 대출 상품을 속속 내놓으며 신파일러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파일러 시장, 크진 않지

    2021.12.13 06:00:18

    판 커지는 ‘신파일러’ 대출 시장
  • 이재용의 파격, 금융 계열 수장도 바꿨다

    [비즈니스 포커스]삼성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와 삼성자산운용의 사령탑이 전격 교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New) 삼성’ 기조를 토대로 금융 계열사도 젊은 인재를 전면에 적극 배치해 새로운 성장을 구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자산운용, ‘젊은 리더’로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는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 등 5곳이다. 이번 인사로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된 곳은 삼성화재와 삼성자산운용이다. 삼성화재 신임 대표이사에는 홍원학 부사장, 삼성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는 서봉균 삼성증권 부문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들 내정자는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된다.삼성화재를 이끌 홍 내정자는 잔뼈가 굵은 보험맨이다. 그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생명에서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설계사(FC) 영업1본부장에 이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보험사 요직을 두루 지냈다.1967년생인 서 내정자는 금융 투자 업계에서 약 30년을 근무한 운용 전문가다. 그는 1990년 한양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한 후 모간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올해부터 삼성증권 운용부문장을 맡았다.1962년생으로 삼성 금융 계열사 수장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1년의 임기가 남았지만 ‘젊은 리더십’을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영무 삼성화재 사장도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해 당초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지만, 그룹내 ‘세대교체’ 바람에 따라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겠

    2021.12.11 06:00:05

    이재용의 파격, 금융 계열 수장도 바꿨다
  • MZ세대의 명품 성지…‘시마을’을 아시나요?

    [비즈니스 포커스] “창사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가 내놓은 올해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미 3분기까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린 상태다. 4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현재 흐름대로라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무난하게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악형향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뒤 약 1년 만에 ‘대반등’을 이뤄낸 셈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처럼 빠르게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정품 판매’로 경쟁사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둔 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의 역할이 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명품 구매의 큰손으로 불리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 사이에서는 ‘시마을’이라는 애칭까지 생겨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특히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후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과 명품 구매 수요가 급증했는데 확실한 정품 인증으로 이들을 끌어안는 데 성공하며 실적이 수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수치로도 확인된다. 에스아이빌리지의 거래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이 넘었고 올해는 2000억원의 문턱마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가짜 판치는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새바람’에스아이빌리지는 2016년 론칭했을 당시부터 가품 판매가 성행하던 온라인 명품 시장의 허점을 공략해 만든 플랫폼이다.배경은 이렇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2021.12.10 06:02:01

    MZ세대의 명품 성지…‘시마을’을 아시나요?
  • 건설 현장에 부는 친환경 바람…유진기업의 그린 포트폴리오

    [비즈니스 포커스]건설 자재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각종 규제 강화는 물론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친환경에 맞춰지면서 기업들에도 이를 지켜야 할 ‘의무’가 생겨났기 때문이다.유진그룹의 계열사인 유진기업은 레미콘 제조와 판매를 주력으로 하며 레미콘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1인자'일수록 시장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유진기업은 레미콘과 건자재 유통 등 두 가지 사업 분야 모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제적으로 실천 중이다.레미콘과 건자재 유통 비중 급성장 올해 3분기 유진기업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156억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08억원으로 나타났다. 주력 사업인 레미콘과 신성장 동력인 건자재 유통 사업은 모두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유진기업 측은 올해 연간 레미콘 생산 실적을 약 830만㎥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 실적인 약 800만㎥와 비교하면 다소 증가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건자재 유통 사업은 연일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진출 첫해인 2013년 114억원 수준이었던 건자재 유통 사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약 252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2019년부터 건자재 유통 사업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를 넘어서며 기존의 주력 사업이었던 레미콘을 넘어섰다. 올해 건자재 사업의 매출액은 약 35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이다. 2013년 철근 단일 품목으로 시작된 건자재 유통 사업은 현재 형강·PHC 파일&

    2021.12.10 06:00:04

    건설 현장에 부는 친환경 바람…유진기업의 그린 포트폴리오
  • 유통가 화두 떠오른 ‘데이터 경영’

    [비즈니스 포커스]위탁 급식과 휴게소·레스토랑 운영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풀무원의 계열사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최근 KT와 손잡았다. KT의 데이터 기술력을 활용해 경영 효율성과 서비스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현재 양 사는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 중인 사업장들의 홀이나 주방 업무 등을 데이터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돌입한 상태다. 결과물은 약 6개월 후 나올 예정이다. 풀무원 측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사업장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데이터 경영’이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데이터 경영은 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수치들을 내재화해 이를 분석하고 유의미하게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유통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활용 능력이 이들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데이터 활용으로 신제품 성공 가능성 높여유통사들이 데이터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기존의 유통사들은 내부 직원들의 막연한 ‘예측’을 통해 신제품 발매와 서비스 제고를 꾀해 왔다. 사람의 ‘감’에 주로 의존하다 보니 큰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만든 신제품 또는 서비스가 제대로 빛을 보지도 못한 채 사라지는 경우가 빈번했다.데이터 경영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소비자들의 트렌드나 소비 동향 등을 엿볼 수 있는 근거들이 바로 데이터다. 이를 모으고 분석한 뒤 ‘키워드’를 도출해 여기에 맞는 제품을 내놓거나 서비스를 출시하면 그만큼 성

    2021.12.09 06:07:02

    유통가 화두 떠오른 ‘데이터 경영’
  • IPO 앞둔 올리브영, ‘옴니 채널 키우기’ 나섰다

    [비즈니스 포커스]한국 1위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영이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뷰티 시장이 H&B 스토어를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CJ올리브영이 얼마만큼의 기업 가치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올해 하반기부터 IPO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상장 주간사회사단 선정 결과를 국내외 증권사에 통보했다. 대표 주간사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이고 공동 주간사회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다. 시장에서는 올리브영이 내년 연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다양한 상품 발굴로 전국 1260개 매장 운영 1999년 한국 최초로 H&B 스토어 시장을 개척한 CJ올리브영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다양한 쇼핑 공간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 왔다. CJ올리브영의 전신은 CJ올리브네트웍스 내 헬스앤뷰티(H&B) 사업부다. 2년 전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인적 분할되면서 IT사업부와 헬스앤뷰티사업부로 나눠졌다.뷰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올리브영의 기업 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리브영의 기업 가치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올리브영은 글랜우드PE에서 투자 유치 시 약 1조8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리브영은 한국 H&B 시장의 압도적 1위 사업자다. 3분기 말 기준으로 전국 올리브영 매장 수는 1260개 수준으로 집계된다. 3분기 매출액은 5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고 순이익은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3% 증가했다. 특히 올해 올리브영의 성장에서 눈여겨볼 것은 온라인 부문

    2021.12.09 06:00:16

    IPO 앞둔 올리브영, ‘옴니 채널 키우기’ 나섰다
  • ‘요소수 해결사’ 된 딥세일즈…AI로 판매자 탐색

    [비즈니스 포커스] 요소수 대란이 터진 지난 11월 한 스타트업에서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무역 분야 인공지능(AI) 기반의 스타트업인 딥세일즈가 베트남에서 총 4000톤 규모의 요소수를 확보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정부는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요소와 요소수를 긴급히 공수해 오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확보된 물량은 시급한 요소수 사태를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무명의 스타트업인 딥세일즈가 확보한 양은 민간 기업 중 최대치였다. 이보다 앞서 LX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대기업 상사가 해외에서 요소수를 들여오기로 했지만 스타트업의 성과, 그것도 최대치 규모의 확보는 이례적인 뉴스였다.AI 스크리닝으로 진성 바이어 가려내“11월 10일 기존 바이어들에서 요소수 구매 요청을 받았어요. 요소수 공급 부족으로 사회·경제적 손해가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움직이기로 했죠. 우리 시스템이라면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김성호 딥세일즈 이사는 발 빠르게 요소수 확보에 나섰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딥세일즈는 AI를 이용해 거래 성사 확률이 높은 전 세계의 판매자(셀러)와 구매자(바이어)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인 AI 기반의 스타트업이다. 김 이사를 비롯한 딥세일즈 경영진은 회사의 혁신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면 요소수 공급 가능 업체를 찾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빠르게 요소수 확보전에 돌입했다.“딥세일즈 시스템 안에서 요소수 공급처를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시스템상에 요소수와 관련된 HS코드(국제 통일 상품 분류 체계에 따라 대외 무역 거래 상품을 총괄적으로 분

    2021.12.08 06:00:13

    ‘요소수 해결사’ 된 딥세일즈…AI로 판매자 탐색
  • 15년째 홍콩 맥주 시장 1위…오비맥주 ‘블루걸’을 아시나요?

    [비즈니스 포커스]홍콩은 이른바 ‘맥주 브랜드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배경은 이렇다. 2008년 홍콩은 30도 이하 주류의 관세를 전면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자연히 맥주에 붙는 관세도 사라졌다. 무관세에 따라 홍콩의 관광·창고업·중개무역 등 부수적인 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이유에서였다.전략은 적중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홍콩에서 더 이상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글로벌 맥주업계는 너 나 할 것 없이 홍콩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그 결과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새롭게 부각되며 더 많은 여행객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주류 관세 폐지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그런데 이런 홍콩 맥주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발견된다. 치열한 글로벌 맥주 브랜드들의 시장점유율 경쟁 속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는 다름 아닌 ‘한국산’이라는 점이다. 주인공은 바로 오비맥주가 한국 광주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에 수출하는 ‘블루걸(Blue Girl)’이다.오비맥주 관계자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블루걸’은 이미 오래전부터 홍콩의 ‘국민 맥주’로 통한다”며 “블루걸을 통해 한국 맥주 맛의 우수성을 세계에서 검증받은 셈”이라고 강조했다.2007년 산미구엘 제치고 첫 1위“홍콩의 다이파이동(홍콩식 노천 식당)에는 김이 나는 음식을 먹고 블루걸 맥주병을 두드리며 회사에서 힘겨운 하루를 보낸 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한 외신에서 묘사한 홍콩 거리의 풍경이다.이렇듯 블루걸은 한국에서는 낯선 이름이지만 홍콩

    2021.12.03 06:07:01

    15년째 홍콩 맥주 시장 1위…오비맥주 ‘블루걸’을 아시나요?
  • 하나금융 새 사령탑, 누가 될까

    [비즈니스 포커스]12월부터 시작되는 연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 시즌을 앞두고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금융감독원장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연임 의사 질문에 추가 연임을 하지 않을 것이란 의사를 분명히 하며 용퇴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1952년생으로 내년에 만 70세가 되는 김 회장은 나이 제한으로 임기를 더 이어 가는 게 불가능하다. 하나금융 정관상 재임 중 만 70세가 되면 최종 임기는 해당일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 주주 총회일까지다. 김 회장이 떠나면 하나금융은 10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된다.   함영주, 사법 리스크 해소 기대감‘포스트 김정태’의 윤곽은 이르면 내년 1~2월께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3월 정기 주주 총회 한 달 전에는 최종후보군(쇼트 리스트)을 추려야 한다는 점에서 하나금융은 늦어도 내년 1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회추위는 그룹에서 관리하고 있는 회장 후보들을 포함해 후보자군(롱 리스트)을 추린다. 이후 후보 평가를 진행해 3~4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등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 1인을 확정, 주주 총회에서 의결을 통해 선출한다. 안팎의 변수들로 후임자는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금융권에선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함영주 부회장과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을 꼽는다. 함 부회장은 채용 비리 관련 재판과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관련해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올해 8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금융

    2021.12.02 11:25:13

    하나금융 새 사령탑, 누가 될까
  • ‘슈퍼 리치’에 공들이는 은행들

    [비즈니스 포커스]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가 금융업 참여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 ‘슈퍼 리치’ 영업이 주목받고 있다. 상대해야 하는 고객 수는 적지만 이들이 금융회사에 기여하는 부분은 그 어느 고객보다 높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 시중 은행들이 금융 자산이 30억원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VVIP)들을 겨냥한 특화 센터 확대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이들은 금융 노하우를 앞세워 투자 자문은 물론 상속, 증여 및 가업 승계, 세무, 부동산 등에 대한 개개인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와인 시음회, 자녀 소개팅 주선, 농촌 체험 등 비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귀족 마케팅’에 공을 쏟고 있다.  VVIP 특화 점포 늘리는 은행들그렇다면 시중 은행 슈퍼 리치 고객들은 어떤 서비스를 받고 있을까. 올해 자산 관리(WM) 실적을 가장 많이 거둔 곳은 KB국민은행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WM의 수수료 수익은 4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었다. KB국민은행은 ‘스타 프라이빗뱅커(PB) 센터’를 중심으로 슈퍼 리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강남스타PB센터·도곡스타PB센터·압구정스타PB센터·명동스타PB센터 등 총 4곳을 운영한다. 스타PB센터는 금융 자산 30억원 이상 자산가가 주 대상이다. 이들 센터는 전국의 7개 자산 관리 자문센터와 내부 전문가 WM 스타자문단 등을 통해 금융 상품,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 법인 고객에 특화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십 PB’도 운영 중이다. 내년 7월엔 그룹 차원에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를 열고 운영할 계획

    2021.12.02 06:00:07

    ‘슈퍼 리치’에 공들이는 은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