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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르노·벤츠 손잡고 전기차 전장으로 나간다

    [비즈니스 포커스]‘글로벌 전기차 시장 최상의 파트너.’‘가전의 명가’ LG전자에 새로운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LG전자가 전장(VS : 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다. LG전자는 르노그룹·메르세데스-벤츠·제너럴모터스(GM) 등과 손잡으며 전기차 시장의 생태계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자동차 산업에서 입지 강화할 것”LG전자는 11월 1일 프랑스 자동차 업체인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인 ‘메간 이테크(E-Tech)’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양 사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Operating System)를 기반으로 한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시장 수요와 고객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자동차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해 차량 내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LG전자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이미 르노그룹의 우수 공급사 중 하나다. 지난해 혁신 부문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우수 공급사로 선정됐고 2014년과 2017년에도 르노그룹의 우수 공급사로 선정될 만큼 연이 깊다. 현재 전기차 ‘뉴 조에(New ZOE)’를 포함해 르노그룹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다수의 차량에 차량용 디스플레이(CID)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도 LG전자의 주요 고객사다. LG전자는 지난 10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독일 자동차 제조 그룹인 다임러 AG와 공동 개발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전방 카메라를 적용했다. ADAS 전방 카메라는 자동차의 ‘눈’ 역할

    2021.11.11 06:00:28

    LG전자, 르노·벤츠 손잡고 전기차 전장으로 나간다
  • 미술품부터 금까지…온라인 패션몰의 변신은 무죄

    [비즈니스 포커스]지난 10월 25일 김창열 작가의 오리지널 미술품 ‘회귀 2016’이 공개된 지 1시간도 안 돼 판매됐다. 이날 ‘회귀 2016’이 판매된 곳은 미술품 경매장도, 한국 최대 미술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도 아니었다. 이 작품이 팔린 곳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다. 5500만원이라는 최고가에 판매돼 미술품을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에스아이빌리지는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쓱데이’를 맞아 총 118점의 미술품을 판매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미술품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이번 판매도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는 후문이다.옷만 팔아서는 뒤처진다는 판단을 내린 것일까.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F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몰이 미술품·생필품·음향 기기 등으로 판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는 곧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곳곳에 침투하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씨마을’의 최고가 상품은 명품 아닌 미술품일명 ‘씨마을’로 불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에스아이빌리지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온라인을 통한 미술품을 판매했다. 당시 수천만원이 넘는 최영욱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 여러 점이 모두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올해 ‘쓱데이’에도 미술품 판매를 이어 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번 판매를 위해 서울 옥션에서 론칭한 미술 대중화 브랜드 프린트베이커리와 손잡고 김창열·이우환·장마리아·유선태·카우스·시오타 치하루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과 프리미엄 에디션을 에스아이빌리지에서 단독 공

    2021.11.11 06:00:21

    미술품부터 금까지…온라인 패션몰의 변신은 무죄
  • 임기 만료 앞둔 보험사 CEO…연임·교체 갈림길

    [비즈니스 포커스]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 사이 교보생명을 비롯해 KB생명·하나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동양생명 등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대부분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양호한 성적표를 기록한 데다 통합·신사업 추진, 모회사 이슈 등 각 사의 사정에 따라 연임을 통한 안정을 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대형 생명보험사 CEO 중에선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는 윤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실적이 좋은 데다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컨소시엄과 풋옵션 관련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내부 사정에 따라 변화보다 안정을 택할 것이란 분석이다.   호실적으로 대부분 연임 분위기1958년생인 윤 사장은 1982년 교보생명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정통 ‘교보맨’이다. 강남FP지역본부장·채널기획팀장·신영업지원팀장을 거쳐 2013년 마케팅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2018년 1월 상임고문으로 현업에서 한 발 물러나 있다가 2019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전격 복귀했다. 교보생명이 사장을 선임한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었다. 윤 사장은 영업과 기획 능력을 두루 겸비한 야전 사령관으로 꼽힌다. 부임한 첫해 대부분의 생명보험사 순익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순이익(4778억원)이 전년보다 28% 정도 줄어들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올해 다시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교보생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6104억원으로 지난 한 해 순이익을 훨씬

    2021.11.09 06:00:36

    임기 만료 앞둔 보험사 CEO…연임·교체 갈림길
  • ‘흠슬라’는 옛말?…잘나가던 HMM에 무슨 일이

    [비즈니스 포커스] ‘흠슬라(HMM+테슬라)’라고 불리며 고공 행진하던 HMM의 주가에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5월만 해도 5만원대를 찍었던 주가는 2만원 중반대로 하락한 상황이다.시장에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의 전환사채 주식 전환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매도에 전환사채까지…몸살 앓는 HMMHMM은 올해 들어 급격히 상승한 해상 운임과 그간 발주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의 투입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높은 실적을 일궜다. 주가 상승세도 가팔랐다. 지난 5월 28일에는 최고점인 5만1100원을 찍기도 했다.실적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HMM의 주가는 2만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11월 3일 HMM의 종가는 2만6750원으로 마감됐다.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것이다.HMM의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하반기를 지나면서부터다. 물류 대란이 절정을 이뤘던 때 임금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HMM은 전면 파업 위기를 겪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9월부터 HMM이 삼성전자·네이버 등과 함께 개인 투자자들이 다수 보유한 주식으로 꼽히면서 공매도 비율이 높아진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설상가상으로 해진공이 가진 HMM의 전환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히면서 HMM 주가는 2만원대로 급락했다.해진공은 10월 26일 보유 중인 HMM 영구 전환사채(CB) 6000억원어치에 대해 주식 전환 청구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전환사채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이다. HMM은 앞서 해당 CB에 대한 조기 상환 청구권을 행사했지만 해진공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HMM은 대량의 신주 발행이 불가피해졌

    2021.11.09 06:00:16

    ‘흠슬라’는 옛말?…잘나가던 HMM에 무슨 일이
  • ‘파테크’ 넘어 ‘채테크’로…신가전 ‘가정용 식물 재배기’ 시대

    [비즈니스 포커스]네이버 블로그 '원클락'을 운영하는 한 씨는 2개월 전 가정용 식물 재배기를 설치했다. 처음에는 정수기와 결합하면 가격이 할인된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없어선 안 될 ‘완소템’이 됐다.수경 재배라 흙도 필요 없고 벌레도 생기지 않는다. 주 1회만 물을 주면 돼 관리법이 용이하고 무엇보다 1주일 만에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 한 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인 가구라 버리는 양이 많았는데 식물 재배기를 들인 후에는 썩어서 버리는 채소가 없어요. 필요할 때 바로 재배하면 되니까 냉장고에 보관하는 일 자체가 없어졌거든요.” 4인 가구인 정현 씨도 지인의 추천으로 최근 식물 재배기를 들여놓았다. 아파트에서 식물 기르기가 쉽지 않아 선택한 일인데, 지금은 자녀들의 ‘반려식물’이 됐다. “처음에 삼겹살에 상추를 뜯어 먹으려고 했더니 딸내미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어요. 무엇보다 아이들 교육에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신가전의 대세…대기업도 가세가정용 식물 재배기가 새로운 가전제품의 대세로 떠올랐다. 제품은 수년 전에 출시됐지만 마니아들의 관심에 그쳤다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홈 가드닝 열풍이 불면서 가정용 식물 재배기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이른바 ‘플랜테리어(planterior : 플랜트와 인테리어의 합성어)’를 위한 새로운 가전이다. 신가전의 성장성에 기업들도 제품 출시에 적극적이다.선발 주자는 렌털 전문 업체인 교원웰스다. 2017년 8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협력, 개발해 가정용 식물 재배기인 ‘웰스팜’을 출시하며 이 시장에

    2021.11.06 06:01:39

    ‘파테크’ 넘어 ‘채테크’로…신가전 ‘가정용 식물 재배기’ 시대
  • 中企 코로나 구원 투수, 기보‧신보 대해부

    [비즈니스 포커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중소기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경기가 침체되면서 중소기업계의 돈줄이 꽉 막혔다. 정부는 위기가 전 시장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서둘러 돈을 풀었다. 중소기업 지원의 중책을 맡은 곳은 기술보증기금(기보)과 신용보증기금(신보) 등 정책 금융 회사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돈맥경화’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들에 자금을 융통하는 ‘금융 지원자’ 역할을 자처했다.공공 기관 경영 정보 공시 시스템인 알리오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보와 신보가 제공한 보증 규모는 총 92조8575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18조5292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시대 중소기업의 ‘인공 호흡기’ 역할을 톡톡히 해낸 기보와 신보는 어떤 곳일까.  기보, ‘기술금융의 종가’로 우뚝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한국 중소기업 수는 663만9000개(2018년 기준)로 전체 기업 중 99.9%를 차지한다. 전체 종사자는 1710만4000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의 83.1%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일자리와 부가 가치를 창출하면서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사업을 하다 보면 이따금씩 자금줄이 막힐 때가 있다. 한국의 양대 보증 기관인 기보와 신보는 담보 능력이 미약한 중소기업의 채무를 보증해 유동성을 공급한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기보와 신보의 보증을 받으면 더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이들은 정부 출연금과 각 시중 은행에서 공급받은 법정 의무 출연금을 재원으로 활용한다. 다만 기보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2021.11.04 06:00:19

    中企 코로나 구원 투수, 기보‧신보 대해부
  • ‘가입자 3650만’ 카카오페이, 국민 PB 가능할까

    [비즈니스 포커스]“카카오페이 하나면 다 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전 국민의 프라이빗 뱅커(PB)가 되겠습니다.”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0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상장 간담회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밝힌 포부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규제로 상장이 연기됐던 카카오페이가 삼수 끝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공모가(9만원) 기준 시가 총액은 11조7000억원으로, 상장하자마자 유가증권시장 3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카카오페이가 결제·송금을 넘어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를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발돋움할지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죽지세’…출범 4년 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수년 전만 해도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되는 ‘간편 결제’ 시스템은 낯설기만 했다. 당시엔 모바일로 결제할 때 각종 인증을 거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결제 방식을 바꿨다.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간편 결제가 새로운 지불 형태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 계열사 중 다섯째로 상장을 추진하는 카카오페이는 2014년 한국 최초로 간편 결제를 선보이며 주목받았고 2017년 카카오에서 테크핀 사업과 관련한 자산?부채를 현물 출자 받아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숫자로 확인한 카카오페이의 성장세는 예사롭지 않다. 간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지 1년 만인 2015년 사용자가 500만 명을 기록했고 5년 만인 2019년 3000만 명을 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사용자는 3650만 명이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00만 명에 육박한다. 한국의 15~64세 인구수가 3700만 명인 점을 고려

    2021.11.04 06:00:02

    ‘가입자 3650만’ 카카오페이, 국민 PB 가능할까
  • ‘한 우물만 파면 망한다’…식품업계의 이유 있는 사업 다각화 경쟁

    [비즈니스 포커스]닭고기의 대명사 격인 하림은 10월 14일 ‘더(The) 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하고 농심과 오뚜기 등이 장악하고 있는 라면 시장에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이번에 하림이 선보인 라면은 일반적인 라면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라면 스프에 흔히 들어가는 MSG(L-글루타민산나트륨)를 과감히 뺐다. 그 대신 사골과 쇠고기, 각종 채소 등 자연 재료를 20시간 끓여 만든 스프로 라면 특유의 감칠맛을 냈다.스프의 형태도 분말이 아닌 국물을 그대로 농축한 액상 형태로 제작했다. 분말 스프를 만들기 위해 육수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격은 2200원.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면보다 2~3배 정도 비싸다.하림 관계자는 “육수부터 건더기 스프까지 최상급의 재료들을 사용해 신경 써 만든 라면인 만큼 다소 비싼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로지 제품의 질과 맛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은 더 미식라면의 광고 모델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배우 이정재 씨를 내세우는 등 대대적인 마테팅을 전개하며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최근 식품업계가 신사업 확장에 여념이 없다. ‘선택과 집중’, ‘한 우물 파기’ 등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제 옛말이 됐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 분야만 잘해서는 이제 더 이상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최근 관련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외연 확장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하림 역시 그중 하나다. 닭고기로 대표되는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종합 식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새 목표로 정하고

    2021.11.03 06:01:21

    ‘한 우물만 파면 망한다’…식품업계의 이유 있는 사업 다각화 경쟁
  • 10년 뒤 반도체보다 커지는 배터리, 인력난에 발목 잡히나

    [비즈니스 포커스]배터리업계가 향후 전기차 배터리 수요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공장 증설 경쟁이 본격화했다.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이어 삼성SDI까지 한국 배터리 3사가 모두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늘어나는 생산 능력만큼 배터리 핵심 인재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현재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전기차 시장 개화에 따라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전문 인재 영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배터리업계 석·박사급 연구·설계 인력은 1013명, 학사급 공정 인력은 1810명이 부족한 상태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배터리 산업을 주도하는 K배터리가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하면서 배터리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고급 두뇌’ 찾아 미국까지…CEO도 발 벗고 나서한국 배터리 업체 간 인재 쟁탈전과 함께 중국·미국·유럽 등 해외 경쟁 업체들의 한국 인력 빼 가기도 문제다. 해외 경쟁 업체들은 고액 연봉과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며 한국의 배터리 전문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스웨덴의 노스볼트는 2020년 자사 홈페이지에 LG에너지솔루션 등 출신의 한국인 직원이 일하고 있다고 홍보해 배터리 인력·기술 유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삼성SDI는 노스볼트로 이직한 퇴사 직원 3명에 대해 전직 금지 가처분 소송을 내 최근 승소한 것으로 알려졌다.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 1600억 달러(약 187조6000억원)로 커져 메모리 반도체 시장(1490억 달러)을 뛰어넘을 것으로

    2021.11.02 06:00:11

    10년 뒤 반도체보다 커지는 배터리, 인력난에 발목 잡히나
  • NH농협금융, 해외 순익 1600억 달성 가능할까

    [비즈니스 포커스]“글로벌 사업이 농협금융의 핵심 전략 사업이자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해 달라.”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 회장은 10월 6일 열린 ‘2021년 제2차 글로벌전략협의회’에서 임직원들에게 능동적인 해외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농협금융은 미주·유럽·홍콩 등 주요 투자은행(IB) 시장에 거점을 확보하는 한편 특장점인 농업금융 부문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무기로 ‘상업금융+농업금융’이라는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펼쳐 동남아시아 농업국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투 트랙’ 전략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런던 사무소 개설…홍콩·시드니 등 6곳 지점 준비금융사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한국 금융 시장을 넘어 성장성이 높은 해외 지역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농협금융 역시 마찬가지다. 농협금융은 내년 3월이면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 10주년을 맞이한다. 이들은 10주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영토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농협금융은 한국 5대 금융지주 중 글로벌 진출 후발 주자다. 2012년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한 이후 해외 진출을 본격 진행했고 2017년에서야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글로벌 부문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지난해 타 금융사들의 글로벌 부문 순이익 비율이 20%를 넘어선 반면 농협금융은 1%대에 그쳤다. 다른 금융지주의 해외 진출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후발 주자로서 경쟁

    2021.10.20 06:00:17

    NH농협금융, 해외 순익 1600억 달성 가능할까
  • 차별화 점포로 ‘지방 고객 잡기’ 나선 백화점업계

    [비즈니스 포커스]경기도 성남에 있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해 1조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 속에서도 문을 연 지 약 5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한국 백화점 중 최단 기간 ‘1조 클럽’ 가입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경기 남부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라는 점을 앞세워 지역 고객들에게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쇼핑과 문화 경험을 제공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특히 백화점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서울·부산 이외의 지역에서 첫 ‘매출 1조 백화점’이 됐다는 것에 주목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점차 국민소득 수준이 늘고 있는 데다 명품 구매가 새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앞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서울·부산 외 지역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백화점들이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주요 백화점들의 출점 공식이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보다 구매력이 높은 지방을 타깃으로 삼는 이른바 ‘지방 고객 사로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에 있던 경쟁사들보다 더 크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중무장한 점포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그러모으며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다.백화점업계 맏형 격인 롯데백화점은 8월 경기도 동탄점의 문을 열며 경기 남부 지역 공략에 나섰다. 경기 남부는 백화점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꼽힐 만큼 경쟁이 만만치 않다. 최단 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경기 남부의 ‘맹주’로 떠오른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용인), 갤러리아 광교점(수원), AK플라자 분당점 등이 포진해있다. 롯데, 동탄점

    2021.10.19 06:04:02

    차별화 점포로 ‘지방 고객 잡기’ 나선 백화점업계
  •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의 ‘디지털 진격’

    [비즈니스 포커스]카드업계 부동의 1위인 신한카드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카드업계 처음으로 개인 사업자 신용 평가(CB)업 본허가를 취득해 업계를 긴장시켰는가 하면 생활 금융 플랫폼 ‘신한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카드사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서 ‘제2의 창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도 2위권과의 격차를 한껏 벌리며 확고부동한 1위 자리를 지켰다. 상반기 취급액은 97조원으로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성과를 기록하면 창립 14년 만에 한국 카드사 최초로 취급액 20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의 거침없는 진격의 중심엔 임영진 사장이 있다. 4기 체제에 돌입한 임 사장은 2017년 대표이사로 부임해 2년 임기를 채우고 2019년, 2020년 각각 1년 연임과 2021년 다시 2년 연임에 성공하며 ‘장수 최고경영자(CEO)’에 이름을 올렸다. 임 사장은 플랫폼 서비스, 데이터 판매, 자동차 할부 금융 등 신사업을 주도하며 그룹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는 혁신 금융 서비스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는 개인 사업자 CB 서비스를 포함해 총 10개의 혁신 금융 서비스 아이템을 보유 중이다. 두 자릿수 혁신 금융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금융권에서 신한카드가 유일하다.  ?은 부서장 발탁하고 추진단 꾸려한국 카드사들이 수수료와 이자 수입의 의존도를 낮추고 새 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 카드사 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빅테크(대형 IT 기업)의 위협이 커지면서 카드사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신한카드 역시 악화된 영업 환경을 넘기 위해 새 먹거리를 찾아내야

    2021.10.19 06:00:15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의 ‘디지털 진격’
  •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속 타는 토종 OTT

    [비즈니스 포커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새벽’ 역할을 맡은 배우 정호연 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0월 12일 기준으로 1927만 명을 기록했다. 한국 여자 배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팔로워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정호연 씨의 SNS 팔로워 수는 ‘오징어 게임’ 공개 전만 해도 40만 명대였다. 이 드라마 한 편으로 정호연 씨는 모델 출신 신인 연기자에서 전 세계인의 인지도를 등에 업은 배우가 됐다.전 세계가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빠졌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9월 27일 미국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 2021’에 참석해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콘텐츠’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사례는 ‘오징어 게임’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K콘텐츠가 한국에서 먼저 선보인 후 외국에 수출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은 양상이 조금 다르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입성과 함께 전 세계 시청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 콘텐츠 창작자들에겐 상당히 매력적인 루트다. 한류의 원산지는 이제 넷플릭스?‘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오징어 게임'은 한국은 물론 브라질, 프랑스, 인도, 터키 등 총 94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에 올랐다. 특히 미국 내에서의 인기가 높다. 10월 11일(현지 시간) 글로벌 설문 조사 기업 모닝 컨설팅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 중 4분의 1이 ‘오징

    2021.10.18 06:00:02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속 타는 토종 OTT
  • 패션업계 불황인데…홈쇼핑 패션 브랜드는 매출 ‘날개’

    [비즈니스 포커스]CJ온스타일을 대표하는 패션 자체 브랜드(PB) 중 하나인 ‘셀렙샵 에디션’은 9월 24일 이탈리아 럭셔리 원단 ‘에르메네질도 제냐’를 사용한 캐시미어 재킷을 선보였다. 제냐 원단은 구찌와 같은 최상급 명품 브랜드에서 의류를 만들 때 즐겨 쓰는 프리미엄 원단이다. 일반 원단보다 가격이 수십 배 이상 비싼 것이 특징이다.비싼 원단을 사용한 터라 이번에 선보인 셀렙샵 에디션의 캐시미어 재킷 가격 역시 약 90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는데, 결과는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이날 30여 분 동안 진행된 방송에서 주문된 금액은 약 5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재킷은 겨울 시즌 대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코트와 비교할 때 활용도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해 구매 장벽이 높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목표 대비 200%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패션업계가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홈쇼핑만큼은 예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독자 패션 브랜드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주요 홈쇼핑 기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패션 카테고리는 전체 매출의 약 20~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매출 2000억원 넘는 브랜드도 탄생홈쇼핑 독자 패션 브랜드의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홈쇼핑의 독자 브랜드는 크게 PB와 라이선스 브랜드(LB)로 나눠진다.PB는 단어 그대로 브랜드명부터 제품 생산까지 모든 것을 홈쇼핑에서 자체 제작한 브랜드를 의미한다. LB는 해외 유명 브랜드와 계약하고 상품을 독점 판매하는

    2021.10.16 06:10:02

    패션업계 불황인데…홈쇼핑 패션 브랜드는 매출 ‘날개’
  • 한전, 전기요금 인상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비즈니스 포커스]전기요금이 8년 만에 인상됐다. 2013년 11월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올해 4분기(10~12월)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3원 인상한다고 9월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kWh당 3원 인하한 이후 4분기 적용되는 최종 연료비 조정 단가는 kWh당 0원으로 확정됐다.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는 매달 전기요금이 최대 1050원까지 오르게 된다. 전기요금 개편안에 따르면 분기별 연료비 조정 단가 변동 폭은 전 분기 대비 kWh당 3원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4분기 전기요금에 연료비 상승분이 반영되더라도 실제로 발생한 연료비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적자 탈출 요원…추가 인상 불가피4분기 전기요금은 6~8월 평균 연료비를 토대로 결정됐다. 한전에 따르면 6~8월 유연탄 가격은 kg당 평균 151.13원,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601.54원, 벙커C유는 574.40원으로 3분기 기준 시점(3~5월)보다 크게 올랐다.한전은 “4분기 연료비 단가는 석탄과 유가 상승에 따라 kWh당 10.8원으로 급등했지만 소비자 보호 장치 중 하나인 분기별 조정 폭(kWh당 3원)이 작동해 0원으로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제는 2·3분기 전기요금 동결로 상승 폭이 제한돼 있어 4분기 요금 인상만으로는 한전의 적자를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한 9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대 하락한 것도 전기요금 인상 폭이 높아진 원가 상승분을 채우기에는 부족했기 때문이다.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절기 전력 수요 증가로 천연가스와 석탄 수요 역시

    2021.10.14 06:00:41

    한전, 전기요금 인상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