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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 집약형 산업의 변신…IT 도입하는 물류사들

    [비즈니스 포커스]대규모의 인력을 활용하던 전통적 노동 집약형 산업인 물류 시장이 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물류 시장에도 도래하면서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이 중심이 된 첨단 산업으로서의 혁신을 시작하고 있다. 물류업계는 AI, 빅데이터, 자동화 로봇·설비 등을 활용한 효율적인 물류 전략이 향후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연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CJ대한통운, “올해의 쾌거는 ‘디지털 트윈’” CJ대한통운은 11월 14일 2023년까지 ‘혁신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조5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물류 현장에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CJ대한통운은 기술을 각 사업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 핵심 역량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는 ‘TES물류기술연구소’에 힘을 쏟고 있다.CJ대한통운은 지난해 기존 물류 연구소를 ‘TES물류기술연구소’로 변경해 대대적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TES물류기술연구소는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 산업에 발맞춰 로봇이 사람처럼 일하고 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하며 시스템이 사람을 리딩하는 물류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IT를 담당하는 조직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력을 키워 왔다. 먼저 TES물류기술연구소와는 별도 조직인 ‘정보전략팀’에서 전사적 IT를 총괄 중이다. 이 밖에 택배 이커머스, 계약 물류, 포워딩 등 각 사업부에도 IT 업무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파트를 운영한다.CJ대한통운은 IT와 이커머스 관련 전문 인력을 800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최고의 기술 역량을 보유

    2021.12.01 06:00:59

    노동 집약형 산업의 변신…IT 도입하는 물류사들
  • HMM 체급 높이는 사이…글로벌 ‘해운 공룡’은 더 커졌다

    [비즈니스 포커스] 불황의 터널을 지나왔던 해운 시장에 반전이 일어난 것은 올해부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를 우려한 선사들이 선복 투입을 조절했고 이에 따라 해상 운임이 고공 행진하기 시작했다.컨테이너 운임 시황을 알려주는 상하이종합운임지수의 지난해 평균은 1234였지만 올해 누적 평균치는 3636으로 월등히 높았다. 특히 3분기부터는 4000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해외 선사들에 비해 과도한 주가 하락운임은 선사들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3분기 높아진 운임 덕분에 예상대로 HMM의 3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3.7% 늘었다. 영업이익은 2조2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9248.8% 폭증한 2조2998억원이다. HMM 측은 “운임의 선전과 함께 물동량의 증가로 컨테이너 누적 적취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HMM에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있다. 먼저 실적에 비해 오르지 않는 주가다. 시장에서는 이대로 HMM이 이른바 ‘피크 아웃(고점을 찍은 후 점차 하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월만 해도 5만원대를 찍었던 HMM의 주가는 11월 들어 2만500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6개월 만에 약 40%가 하락한 것이다. 특히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영구 전환사채(CB)에 대한 주식 전환 청구권 행사는 주가 하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주가는 하락한다. 주식 수가 증가해 기존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에도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2021.11.30 06:00:17

    HMM 체급 높이는 사이…글로벌 ‘해운 공룡’은 더 커졌다
  • ‘싸게 더 싸게’ LFP로 맞짱 뜨는 배터리 강자들

    [비즈니스 포커스]테슬라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하기로 하면서 LFP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애플카 생산을 추진하는 애플과 현대차도 LFP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업체들의 LFP 배터리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는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전기차의 원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배터리 팩으로 40%에 달한다.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의 판매가를 낮추기 위해 더 저렴한 배터리를 원하고 있다.그동안 배터리 시장의 대세는 니켈 함량이 높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리튬 이온 배터리였다. LFP 배터리 시장은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주력인 삼원계 배터리보다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무게가 무겁고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 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LFP 배터리는 비싼 니켈·코발트 등을 사용하지 않아 가격이 싸고 화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급 불안정과 전기차 배터리 화재 이슈로 안전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LFP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삼원계, 3년 내 LFP 가격 따라잡는다완성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K배터리도 LFP 배터리를 더는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K배터리의 주요 고객사인 포드·폭스바겐·테슬라가 LFP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중저가 제품인 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에너지 저장 장치(ESS)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차량용 배터리도 개발할 계획이다.SK온도

    2021.11.29 06:00:31

    ‘싸게 더 싸게’ LFP로 맞짱 뜨는 배터리 강자들
  • “초대형 스크린이 가방으로 재탄생”…ESG 시동 건 CGV

    [비즈니스 포커스]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하는 CJ CGV가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이행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사회 산하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경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탄소 중립 시대를 준비하는 CJ CGV의 ESG 경영 전략을 미리 체크해 봤다.  에너지 효율 높여 온실가스 감축 성과내CJ CGV는 ESG위원회 설치 이전부터 환경·사회 부문에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환경(E) 부문에서는 ‘온실가스 목표 관리제’에 적극 참여하며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 왔다.정부는 저탄소 녹색 성장 기본법에 따라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5만 톤(CO₂eq) 이상인 업체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목표 관리제를 실시하고 있다.CJ CGV는 2016년부터 건물 부문에 지정돼 다양한 감축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4000톤(2018년), 1만2000톤(2019년), 3만6000톤(2020년) 등 매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CJ CGV의 온실가스 주 배출원은 전력 사용이다. CJ CGV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영사기 교체 등 에너지 효율 강화와 실내 적정 온도 관리 등을 통해 전기 사용량 저감에 노력하고 있다.정부의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9년 8월 한국에너지공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에너지 절약 착한 가게 캠페인’을 시작했다.이 캠페인은 적정 실내 온도 준수(여름철 섭씨 영상 26도, 겨울철 20도), LED 조명 설치, 영업 종료 후 옥외 조명 소등 등 에너지 절약을 약속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CGV는 전국 직영점 상영관 일부를 ‘에너지 절약관’으로 운영해 적정 실내 온도 준수를 실천했다.CJ CGV는 영화관 자원을 새활

    2021.11.27 06:00:58

    “초대형 스크린이 가방으로 재탄생”…ESG 시동 건 CGV
  • 스마트 공장 배움터를 만드는 아이지

    [비즈니스 포커스]스마트 공장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변화다. 발 빠른 기업들은 현실 세계의 기계·장비·사물 등을 가상 세계에 똑같이 구현한 이른바 ‘디지털 트윈’으로 제조업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문제는 이를 개별 현장에 적용할 ‘솔루션’과 ‘실무자’다. 스마트 러닝 팩토리 전문 기업인 아이지는 스마트 공장을 위한 교육용 장비를 개발 공급하고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 공장을 위한 인재 양성으로 스마트 공장 보급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A부터 Z까지…스마트 공장 구축 나서 충남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이하 코리아텍)에 세계 최초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스마트 러닝 팩토리(smart learning factory)가 있다. 이름 그대로 스마트 공장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학습 공간이다. 가상 물리 시스템·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지능형 생산 공장으로 첨단 기술을 융합해 생산 과정의 실습 교육과 시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당시 코리아텍은 4차 산업혁명 창의 융합형 인재 육성과 재직자의 기술 향상을 위해선 스마트 러닝 팩토리 건립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곧 이어 이를 실현해 줄 기업을 찾았다. 스마트 러닝 팩토리 전문 기업인 아이지다.“6개월간 우리 직원들이 합숙하며 스마트 러닝 팩토리를 구축했어요. 스마트 공장의 A부터 Z를 다루는 것을 목표로 했죠.” 김권일 아이지 이사는 2018년 코리아텍에 스마트 러닝 팩토리를 구축할 당시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아이지는 스마트 공장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스마트 공장을 구성하는 주요 기술을 보유해 경쟁력

    2021.11.26 06:00:02

    스마트 공장 배움터를 만드는 아이지
  • SK매직, 후발 주자 한계 넘어 글로벌 무대 정조준

    [비즈니스 포커스]한국 가전 업체인 SK매직이 ‘글로벌’ 무대를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삼아 공격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렌털 사업의 성장성이 예고된 말레이시아를 교두보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는 글로벌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입점을 발판 삼아 글로벌 비중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미국 아마존 입점···해외 B2C 시장 첫 진출SK매직이 지난 11월 9일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입점했다. 첫 제품으로 ‘항균 방수 비데’ 2종을 선보였다. 앞으로 정수기·공기청정기·인덕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아마존은 전 세계 고객(계정 수)만 3억 명 이상에 달하는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다. 순 방문자 수는 미국 월간 모바일 기준으로 1억3000만 명 이상이다. 아마존 입점만으로도 세계 시장의 판로를 여는 셈이다.SK매직의 아마존 입점은 한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벗어나 더 넓은 글로벌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서도 의미가 있다.지금까지 SK매직의 해외 시장 공략 교두보는 말레이시아에 집중됐다. 말레이시아는 국민 건강과 식수 오염에 대한 우려, 수인성 질병 발생 증가, 정부의 정수 서비스 캠페인 등으로 정수기 렌털 시장이 발달한 국가 중 하나다. 세계 시장 조사 업체인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2020년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은 3억5300만 달러 규모이고 2026년에는 약 6억53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같은 성장성에 한국 가전 렌털 업체들의 말레이시아 진출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2016년 말레이시아 정수기 수입

    2021.11.25 06:00:17

    SK매직, 후발 주자 한계 넘어 글로벌 무대 정조준
  • 섬유화학 라이벌 효성·코오롱, 수소 산업에서 맞붙다

    [비즈니스 포커스]섬유화학 산업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온 효성과 코오롱이 이번에는 수소 산업에서 맞붙었다.올해 들어 수소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지만 양 사가 수소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투자해 온 것은 2000년대부터다. 효성은 효성첨단소재의 탄소 섬유, 효성중공업의 액화 수소 공장 건립, 수소 충전소 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코오롱은 수소 연료전지 분야에 특화된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코오롱글로벌 등이 활약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양사의 계열사들은 수소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높은 주가 상승추이를 보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계열사가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다.KB증권은 효성첨단소재가 수소 산업 활성화에 힘입어 탄소 섬유의 미래 가치가 부각됐다고 해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우, PET 타이어코드 판매 가격 상승과 수소 연료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수소 생태계’ 구축 나선 효성 효성은 지난해 4월 2023년까지 액화 수소 생산·운송 및 충전 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 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효성·린데·산업통상자원부·울산시의 수소 산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 수소 플랜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효성과 린데는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 부지에 액화 수소 공장을 신설한다. 양 사는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 수소 플랜트를 완공해 2023년 5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액화

    2021.11.24 06:00:07

    섬유화학 라이벌 효성·코오롱, 수소 산업에서 맞붙다
  • 가성비부터 컬래브레이션까지…국내 SPA 브랜드의 셈법

    [비즈니스 포커스]몇 년 전만 해도 한국 시장에서 SPA 브랜드의 대표 주자는 단연 ‘유니클로’였다. 하지만 2019년 유니클로가 일본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한국에서의 입지가 매우 좁아졌다. 한국 시장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명동 중앙점과 강남점 등 50곳이 넘는 매장을 폐점하며 비용 절감에 나서기도 했다. 유니클로가 위축된 사이,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한국 SPA 브랜드들의 도약이 시작됐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 신성통상의 탑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 등이 대표적인 한국 SPA 브랜드다. 여기에 최근 ‘위드 코로나’로 패션업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의 SPA 브랜드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감사제 대신 행복제…‘애국 브랜드’의 선전 현재 한국의 SPA 시장에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첫째, ‘위드 코로나’다. 재택근무가 끝나고 외출이 늘어나면서 패션업계는 모처럼 다가올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양극화된 패션 시장이 SPA 브랜드들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유니클로의 향방이다. 지난 11월 12일 유니클로 매장 앞에는 독일 패션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해 선보인 ‘플러스 제이(+J) 컬렉션’을 구매하려는 인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협업 상품이긴 하지만 모처럼 유니클로에 몰린 인파들을 보며 불매 운동의 여파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유니클로가 비용 절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흑자 전환한 것도 ‘유니클로의 부활’을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이

    2021.11.20 06:01:28

    가성비부터 컬래브레이션까지…국내 SPA 브랜드의 셈법
  • 격전지로 떠오르는 ‘디지털 보험사’

    [비즈니스 포커스]디지털 보험 시장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한화손해보험·SK텔레콤·현대자동차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손해보험사(손보사) ‘캐롯손해보험’을 설립한 데 이어 하나금융그룹도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하나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올해는 신한금융그룹이 BNP파리바카디프 손해보험을 인수하며 디지털 보험 시장 진출을 예고했고 내년엔 카카오도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사를 설립해 디지털 보험사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위주로 영업해 온 기존 보험사도 디지털화 작업을 서두르며 온라인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디지털 보험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가 참여하면서 온라인과 정보기술(IT)를 접목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경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캐롯손보, 다양한 주주구성 활용그렇다면 디지털 보험사는 뭘까. 우선 디지털 보험사는 보험 상품을 직접 개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온라인에서 판매한다는 점에서 보험사 상품을 가져와 판매하는 인슈어테크와 다르다. 또 지점이나 설계사를 별도로 두지 않는다.현행 보험업법상 디지털 보험사라는 명문화된 정의는 없다. 현재 ‘통신 판매 전문 보험회사’를 디지털 보험사라고 정의할 뿐이다. 통신 판매 전문 보험사는 총 보험 계약 건수 및 수입 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우편·온라인 등 통신 수단을 이용해 모집해야 한다. 비대면 채널로 영업하는 업체란 의미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간판을 내건 캐롯손해보험(캐롯손보)도 통신 판매 전문 보험회사로 인가를 받았다. 캐롯손보는 기존 보험사와 비교해 몇 가지

    2021.11.19 06:00:08

    격전지로 떠오르는 ‘디지털 보험사’
  • 디카 침체에 NO 재팬까지…캐논코리아의 마지막 승부수

    [비즈니스 포커스]‘두 개의 캐논이 하나의 캐논으로.’사무 기기와 카메라 사업이 각각 법인으로 별도 구성됐던 캐논코리아가 최근 두 개의 법인을 합병하고 재출범을 알렸다. 2000년대를 휩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악화 일로를 걸으면서 경영 통합을 통해 ‘토털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는 전략이다.카메라 법인 소멸, 판매 채널 통합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캐논코리아 BS).캐논코리아 컨슈머 이미징(캐논코리아 CI).캐논코리아가 두 개의 법인을 하나로 합치며 ‘캐논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11월 1일 밝혔다. 회사는 사명 변경에 앞서 지난 6월 28일 합병 계약을 하고 8월 12일 주주 총회 승인을 거쳤다.합병 공시에 따르면 존속법인은 캐논코리아 BS로, 소멸법인은 캐논코리아 CI다. 캐논코리아 BS는 지난 1985년 롯데그룹과 캐논(일본)이 50 대 50의 지분 투자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디지털 복합기, 레이저 프린터 등의 사무 기기 등을 주력으로 의료 기기, 산업 설비, 네트워크 카메라 등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20년 매출액 5458억원으로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캐논코리아 CI는 캐논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법인으로, 2005년 설립된 이후 카메라·렌즈·방송 기기 등 광학 기기 제품을 수입, 판매해 왔다.회사 측은 이번 합병의 목적이 ‘경영 효율성과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로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시대적 흐름이라는 해석이 짙다. DSLR 카메라(디지털 카메라, 이하 DSLR) 시장의 침체된 상황과 한국에서 장기간 이어져 온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른바

    2021.11.18 06:00:33

    디카 침체에 NO 재팬까지…캐논코리아의 마지막 승부수
  • 끊이지 않는 연예인 사건·사고...광고계 블루칩 떠오른 ‘가상 인간’

    [비즈니스 포커스]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사명을 연상하게 하는 11월이 되면 해마다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열고 고객들을 그러모았다. 올해도 ‘그랜드 11절’이라는 이름으로 어김없이 행사를 개최했는데 출발부터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 곤욕을 치렀다.광고 모델로 내세웠던 배우 김선호 씨가 예상하지 못한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11번가는 올해 4월 김선호 씨와 전속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11번가가 김선호 씨에게 모델료로 지급한 비용은 약 4억원대(1년 계약)로 알려졌다.다행히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11번가는 예정대로 김선호 씨가 등장한 광고를 내보냈지만 여전히 일부 소비자들은 김선호 씨가 등장한 11번가의 광고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당초 기대했던 광고 효과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된 셈이다.배우·스포츠 선수 등 유명인들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른바 ‘가상 인간(virtual influencer)’들이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 낸 가상 인간은 실존하는 인물이 아니다. 온라인 세상 속에서만 존재한다. 사생활 문제 등으로 인해 돈과 시간을 들여 애써 찍은 광고를 내려야 하는 ‘리스크 요인’이 전혀 없는 것이 가상 인간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공인에 대한 도덕적 잣대 높아져해를 거듭할수록 ‘공인’들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잣대가 높아지고 있다. 가령 과거 그냥 넘어갔을 법한 일들도 최근 들어서는 순식간에 큰 논란으로 번지며 추락하는 사례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른바 ‘유명인’을 꿈꾼다면 학창 시절부터 연애도 하지 말

    2021.11.17 06:02:02

    끊이지 않는 연예인 사건·사고...광고계 블루칩 떠오른 ‘가상 인간’
  • 삼척화력발전소, 포스코 탄소 중립 달성에 ‘오점’ 남기나

    [비즈니스 포커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삼척블루파워가 건설 중인 삼척화력발전소가 포스코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한국의 마지막 석탄 발전소로 우여곡절 끝에 막차를 탔지만 탈석탄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조에 따라 비우호적인 산업 환경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공정률 70% 육박, 퇴출 땐 매몰비용 3조원삼척화력발전소는 2018년 1월 인가를 받고 2020년 12월 정부의 제9차 전력 수립 기본 계획에 따라 강원도 삼척에 2100MW(1050MW 2기) 규모로 지어지는 민자 발전소다. 올해 1분기 기준 NH농협은행(54.53%), 포스코에너지(29%), 두산중공업(9%), 포스코건설(5%)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포스코 자회사가 도합 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포스코 계열사로 분류된다. 2024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 약 50%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연말에는 공정률이 70%로 올라갈 전망이다.문제는 ESG 투자 트렌드에 따른 탈석탄 기조, 석탄 산업 규제 등으로 자금 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탄소 중립 과속 행보도 부담이다. 정부는 2050년까지 석탄 발전을 전면 중단하고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2050 탄소 중립 시나리오’를 10월 27일 확정했다.탄소 중립 시나리오는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모두 중단하는 A안과 일부 LNG 발전을 남기는 대신 탄소포집·이용·저장기술(CCUS) 등 온실가스 제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B안으로 구성됐다.‘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도 40%로 상향됐다. 탄소 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석탄 화력 발전이 2050년이면 모두 사라지고 신규 석탄

    2021.11.17 06:01:01

    삼척화력발전소, 포스코 탄소 중립 달성에 ‘오점’ 남기나
  • ‘수소 동맹’ 맺는 기업들…수소는 왜 혼자 못할까

    [비즈니스 포커스]철강·화학·모빌리티 등 업종별 대표 주자들이 수소 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수소는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화석 연료 대비 효율이 높아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꼽힌다.수소는 2050년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18%를 차지하고 4억대의 승용차와 2000만 대의 상용차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20%에 해당한다. 수소 시장 규모는 2조5000억 달러(약 2940조원)에 이르고 3000만 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한국에서도 70조원의 시장 규모와 60만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연간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의 약 20%가 수소 활용을 통해 감축돼 기후 변화 대응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수소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탄소 중립 달성과 수소 경제의 글로벌 패권을 잡기 위해 이종 기업 간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수소 밸류 체인 구축에 역량 총결집기업들은 수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수소가 기존 본업의 경쟁력 강화의 발판이 되는 산업(자동차·철강·정유화학·유틸리티)은 물론 수소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접근하는 그룹(SK·한화·효성·두산)들이 수소 아래 헤쳐 모이고 있다.올해 9월 현대차·SK·포스코·한화·효성 등 5개 그룹 주도로 수소 경제 활성화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 기업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발족되며 ‘K수소 어벤저스&rsqu

    2021.11.15 06:02:01

    ‘수소 동맹’ 맺는 기업들…수소는 왜 혼자 못할까
  • “더 화려하고 고급스럽게”…한국에서 경쟁하는 해외 럭셔리 호텔

    [비즈니스 포커스]세계 3대 리조트로 꼽히는 ‘카펠라 호텔앤리조트(이하 카펠라)’는 현재 강남구 도산대로 인근에서 한국 고객들을 겨냥한 특별한 공간을 준비 중이다. ‘카펠라 양양 오너스 클럽’이라는 이름의 3층 규모로 조성되는 이 공간에서 건축·미술·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강좌를 열 예정이다.그뿐만 아니라 피에르 가니에르 파리, 플라자 아테네 등에서 실력을 쌓은 윤화영 셰프가 이끄는 레스토랑도 들어선다. 카펠라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카펠라의 고유 문화와 철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 같은 공간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글로벌 호텔·리조트 기업들이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커지고 있는 한국의 럭셔리 호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이미 한국에 들어온 글로벌 호텔·리조트 기업들은 일찌감치 이 같은 추세를 파악하고 자사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들을 한국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해외에 가야만 경험할 수 있었던 호텔 기업들도 최근 한국 진출을 선언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카펠라도 그중 한 곳이다.카펠라, 오너스 클럽 운영 돌입하며 ‘눈도장’카펠라가 내년에 강남에서 ‘카펠라 양양 오너스 클럽’을 오픈하는 이유는 2024년 강원도 양양에 ‘카펠라 양양’의 개관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특별한 공간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자사의 브랜드를 알리며 ‘눈도장’을 찍겠다는 전략이다.카펠라는 2004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중국·발리·태국·베트남 등에서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럭

    2021.11.13 06:06:02

    “더 화려하고 고급스럽게”…한국에서 경쟁하는 해외 럭셔리 호텔
  • 4조 클럽 예약 KB‧신한…‘리딩 금융’ 경쟁도 가열

    [비즈니스 포커스]KB금융과 신한금융이 올해 최초로 순이익 ‘4조원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 빚 증가세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이면서 은행의 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비은행 계열사를 키운 노력도 결실을 보고 있다.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모두 실적을 이끌면서 종합 금융 포트폴리오가 탄탄해졌다.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손해보험사 인수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면서 ‘리딩 금융그룹’ 타이틀(순익 1위 금융지주)을 둘러싼 KB금융과 신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한 곳이 승자가 됐다. 신한금융이 2018년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를 인수하면서 KB금융을 추월했고 지난해엔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리딩 금융그룹 경쟁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했다. ‘조용병 2기’ 종합 금융 완성한 신한KB금융와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M&A 경쟁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신한금융은 2007년 LG카드(현 신한카드) 인수 이후 10년간 대형 M&A가 없었다. 외형 성장보다 숨을 고르며 내실을 다지기에 집중했다. 그러다 2017년 조 회장이 취임한 후 공격적인 M&A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조 회장 취임 첫해 M&A로 몸집을 불린 KB금융그룹에 리딩 금융 자리를 내주며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2018년 이후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 부동산 신탁사 아시아신탁, 벤처캐피털 네오플럭스 등 알짜 매물들을 인수해 왔다. 올 1월엔 신한BNPP 자산운용을 신한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100% 자회사로 편입했고 7월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2021.11.12 06:00:14

    4조 클럽 예약 KB‧신한…‘리딩 금융’ 경쟁도 가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