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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고 올라오는 포스코·한화…요동치는 재계 서열

    [비즈니스 포커스]요지부동이었던 재계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2022년 SK가 2위였던 현대차를 제치면서 12년 만에 5대 그룹 순위가 뒤바뀐 데 이어 1년 만에 6위였던 포스코가 롯데를 밀어내고 5위를 꿰찼다.총수 없는 기업인 포스코는 삼성·SK·현대차·LG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포스코의 2023년 공정 자산 총액은 132조660억원으로 롯데(129조6570억원)를 약 2조4090억원 앞질렀다. 위로는 포스코, 아래에선 한화가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롯데가 순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차전지 돌풍, 롯데 순위 끌어내려공정위가 최근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 포스코와 롯데의 순위가 뒤바뀌면서 재계 빅5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포스코는 최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등 양대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포스코홀딩스(3조1283억원)가 1위, 포스코퓨처엠(3337억원)이 2위를 차지했다.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니켈·코발트·리튬부터 전구체와 양·음극재까지 모두 중국을 배제하고 내재화가 가능하다.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르면 니켈·리튬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조달하더라도 한국에서 50% 이상 부가 가치를 더하는 형태로 가공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포스코의 수혜가 예상된다. 2023년 3월 말 미국의 IRA 세부 지침이 발표되면서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5대 그룹은 기업엔 대기업 지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 간 만남이

    2023.05.12 06:08:02

    치고 올라오는 포스코·한화…요동치는 재계 서열
  • 역대 단 3명뿐인 ‘여성 은행장’은 누구인가

    [비즈니스 포커스]한경비즈니스는 2019년부터 매년 ‘파워 금융인 30’을 선정해 발표한다. 이들은 금융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최고경영자(CEO)들이다. 올해도 30명의 CEO를 선정했다. 이 중 여성 CEO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박정림 KB증권 사장 단 1명뿐이었다. 금융권의 ‘유리 천장’은 타 산업군보다 견고하다. 특유의 보수적인 문화 때문이다. 최근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금융권 역시 여성 임원의 숫자를 늘리는 것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2023년에도 여성 CEO는 1명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금융권 중에서도 특히 은행의 벽은 더욱 견고했다. 한국의 은행 산업이 체제를 갖춘 이후 현재까지 은행장을 역임한 여성은 단 세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중 두 명의 임기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은 향후 은행권에서 또 다른 여성 리더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물론 이들 역시 최근 은행 산업이 ‘격변의 시대’에 돌입함에 따라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은 여느 CEO들과 다를 바 없다. 역대 둘째 여성 행장이 된 ‘기업 금융 전문가’한국 은행권의 최초 여성 행장이었던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현 KB금융 사외이사)에 이어 둘째 여성 행장에 이름을 올린 이는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다.유 행장은 2020년 취임했다. 당시 씨티은행은 소비자 금융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미국 씨티그룹은 한국 등 13개 국가에서 소매 금융 사업 철수를 발표함으로써 재작년부터 이러한 작업이 본격화됐다.이러한 상황에서 행장직을 부여받은 유 행장은 ‘기업 금융 전문가’로서 소매 금융 대신 기업 금융을 키워야 하는 씨티은행

    2023.05.12 06:00:11

    역대 단 3명뿐인 ‘여성 은행장’은 누구인가
  • 잠입 수사부터 AI 활용까지…불법 웹툰과의 전쟁

    [비즈니스 포커스]‘밤토끼’, ‘먹투맨’, ‘어른아이닷컴’, ‘호두코믹스’…. 이 사이트들의 이름이 낯익다면 당신의 저작권 인식에 대해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2018년 한국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인 ‘밤토끼’가 문을 닫은 후에도 우후죽순처럼 불법 웹툰 사이트가 생겨나고 사라졌다. 최근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불법 유통까지 더해지면서 이들의 수법은 더욱 치밀해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웹툰 불법 유통 시장 규모 추정액은 8427억원으로 2020년 5488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하지만 웹툰업계에서는 불법 웹툰의 시장 규모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사이트를 잡으면 또 하나의 사이트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K-콘텐츠’ 인기와 비례하는 불법 웹툰“마치 보이스 피싱 조직같아요. 맨 위에 총책이 수많은 파생 사이트를 낳고 파생 사이트는 몇 번씩 생겼다 없어져요.”웹툰업계 관계자가 설명하는 불법 웹툰 사이트들의 실체다. 다단계 업체의 조직도처럼 피라미드 형태를 띠는 웹툰 불법 사이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마어마하게 생겨나고 없어지고 있다. 여기에 추적이 어려운 SNS 불법 유통까지 포함하면 불법 유통의 규모는 짐작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불법 웹툰 사이트들은 1차 불법 사이트가 업로드하면 2차, 3차 사이트들이 콘텐츠를 퍼 가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2차, 3차 사이트를 막는 것보다 1차 사이트를 막는 것이 효과적인 ‘검거’ 방법이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사이트들은 아무나 가입할 수 없다. 일정 시간 활동 내역을 쌓아야만 콘텐츠를 볼 수 있고 신원 인증 절차까지 거쳐야만 한다. 특

    2023.05.11 06:00:06

    잠입 수사부터 AI 활용까지…불법 웹툰과의 전쟁
  • 반도체 부진 車가 채운 1분기…삼성전자 비중 43.7% 급감

    [비즈니스 포커스]주요 상장사들의 2023년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반도체 혹한 속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95.5% 급감하면서 삼성전자가 주요 상장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확 줄었다.삼성전자는 시가 총액 390조4238억원으로 현재 굳건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6만 전자’로 주가가 약세를 이어 가면서 시가 총액 비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22년 말에는 2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한경비즈니스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시가 총액 30위 기업 중 금융사 등을 제외하고 5월 3일까지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 19개 기업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32조2536억원, 영업이익은 9조4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84% 감소했다. 삼성전자, 1년간 영업익 13조 증발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도 크게 줄었다. 분석 대상 기업의 전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45% 감소한 168조5082억원에 그쳤다. 수출 감소의 직격탄을 대형 상장사들도 피해가지 못한 셈이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6.76% 줄어든 8조8324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주요 상장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년 전보다 43.69%나 줄었다. 삼성전자의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은 6402억원으로 분석 대상 기업 전체 영업이익인 9조4726억원의 6.76%의 비율을 차지했다. 2022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4조1214억원으로 50.45%의 비율을 차지했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 4조원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조4500억원, 전 분기 2700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반 토막이 났다. DS부문의 1분기 매출은 13조7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6조

    2023.05.08 06:08:01

    반도체 부진 車가 채운 1분기…삼성전자 비중 43.7% 급감
  • “2차전지 메카도시는 우리” 포항·새만금·오창·울산의 배터리 전쟁

    [비즈니스 포커스]2차전지 산업 주도권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경북 포항, 전북 군산(새만금), 충북 청주(오창), 울산 등이 2차전지 특화단지 공모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정부는 2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전략 산업 육성과 보호를 위해 ‘국가 첨단 전략 산업 특화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중 결론이 난다.특화단지로 지정된 곳은 기반 시설 구축, 신속한 인허가 처리, 시설 투자,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액 공제 등 전략 산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지역 성장을 견인해 왔던 철강·화학·조선 등 전통 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자 지자체들은 2차전지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정부가 최근 한국의 2차전지 기업과 함께 최첨단 기술 개발에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2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국가 전략’을 발표한 뒤 주요 지자체에 기업들의 투자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포항, 철강 도시에서 미래 도시로 ‘제2 영일만 기적’ 만든다포항은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등 양극재 선도 기업을 앞세워 철강 중심에서 벗어나 2차전지 산업의 전초 기지로 도약하고 있다. 과거 주력 산업이었던 철강 산업의 성장 둔화와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로 어려움에 직면하며 신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포항의 철강 산업 매출액은 17조원, 2차전지 산업 매출액은 5조원이다. 포항시는 2차전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머지않아 2차전지 산업 매출이 철강 산업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은 2차전지 산업으로 ‘제2 영일만의 기적’을 이룬다

    2023.05.04 06:08:01

    “2차전지 메카도시는 우리” 포항·새만금·오창·울산의 배터리 전쟁
  • 2차전지 열풍에 용광로보다 뜨거워진 포스코

    [비즈니스 포커스]포스코가 최근 주식 시장에서 용광로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대형주 가운데 만년 저평가 기업의 꼬리표를 달고 있던 포스코가 2차전지를 비롯한 미래 소재 기업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2차전지 핵심 기업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2차전지 열풍으로 주목받으면서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의 전체 시가 총액이 연초 대비 41조9388억원에서 71조5991억원으로 70.73%(29조6603억원) 급증해 카카오그룹도 제쳤다.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것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와 2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양·음극재, 전구체 사업에서 이미 안정적 궤도에 올라탔고 포스코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중·장기 전략과 투자 차원으로 추진되는 광물 자원과 원료, 차세대 전지 소재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로 성장 궤도…재계 5위 탈환포스코홀딩스는 4월 26일 기준 31조4182억원으로 시가 총액 10위에 입성했고 포스코퓨처엠은 25조7565억원으로 12위에 안착했다. 주가도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27만1500원에서 37만1500원으로 36.83%, 포스코퓨처엠은 19만1500원에서 33만2500원으로 73.63% 각각 올랐다.포스코는 2022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존 철강 중심 이미지에서 탈피해 2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미래 소재 그룹으로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2차전지 소재 분야를 철강의 뒤를 잇는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낙점하고 2차전지 원료부터 소재까지 공급망 밸류 체인 내재화에 주력해 왔다.2차전지 성장 엔진을 단 포스코의 성장세에 재계도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등 계열사의 2차전지 사업 호조로 자산이 급증하면서 13년

    2023.05.03 06:09:02

    2차전지 열풍에 용광로보다 뜨거워진 포스코
  • 최초의 내연기관차 만든 벤츠, 전기차 가속 페달 밟다

    [비즈니스 포커스]‘벤츠가 테슬라를 제쳤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1분기 한국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로 올라섰다. 벤츠가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 지 2년 만의 성과다.한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소형 세단부터 대형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가 이끌고 중국이 치고 나가려는 전기자동차 경쟁에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든 벤츠가 속도를 내며 따라 붙고 있는 형국이다.◆전차종 전기차 전환 가속화2년 전 벤츠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고 2025년부터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8년간 전기차 부문에 400억 유로(약 58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전기차 플랫폼 개발,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 쓰일 계획이다.발표 당시만 해도 시장에선 전기차에 대한 시각은 회의적이었다.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 잡게 되면 내연기관차를 장악한 기존 브랜드들이 주도권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던 탓이다.하지만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 금지 조치를 단행한다고 밝혔고 각국 정부도 탄소 중립(탄소 순배출 제로) 정책을 펼치며 상황은 전환됐다. 전기차를 개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벤츠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EU가 완성차업계의 사정을 고려해 2035년 이후에도 합성 연료인 이퓨얼(E-Fuel)을 주입한 내연기관차 판매를 허용하겠다고 했지만 우리의 전략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030년까

    2023.05.03 06:00:02

    최초의 내연기관차 만든 벤츠, 전기차 가속 페달 밟다
  • 19세 생일엔 주민등록증, 14세 생일엔 선불카드

    [비즈니스 포커스]2007년 출시된 군인 급여 이체카드 ‘나라사랑카드’는 ‘예비 사회인’인 장병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담고 있다. 이 카드의 사업자를 공모할 때만 해도 입찰에 참여한 곳은 신한카드가 유일했다. 예치액이 많지 않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는 오판이었다. 20대 남성들을 공략한 나라사랑카드는 곧 신한카드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면서 현재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줬다. 금융사가 ‘미래 고객’을 공략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당장의 수익성보다 먼 미래를 겨냥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사회 초년생을 위한 상품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달라진 점은 미래의 고객이 군인이나 대학생에서 미성년자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를 합친 ‘잘파세대’를 공략하는 것이다. 10대 청소년 10명 중 7명 쓰는 금융 상품요새 중학교 2학년들이 생일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가 있다. 바로 ‘선불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됐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미성년자 전용 상품 ‘카카오뱅크미니(mini)’의 가입자 중 절반이 만 14세 생일날 0시에서 새벽 2시에 가입하고 있다. 자신만의 카드를 발급받는 게 곧 ‘청소년이 됐다’는 징표라는 뜻이다. ‘카카오뱅크미니’를 쓰는 청소년은 3월 말 기준으로 171만 명에 달한다. 청소년 10명 중 7명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셈이다. 이 상품은 만 14세에서 18세 청소년 대상 선불 전자 지급 서비스로, 최대

    2023.05.02 06:00:05

    19세 생일엔 주민등록증, 14세 생일엔 선불카드
  • “요새 사이 좋네” 삼성전자와 네이버, 손잡는 이유는

    [비즈니스 포커스]삼성전자와 네이버가 손잡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초거대 인공지능(AI)’에 활용된 반도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금융과 정보기술(IT) 등에서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최근 가장 화제를 모은 만남은 간편 결제 시장, 즉 ‘페이 서비스’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점령한 삼성페이와 온라인 간편 결제에 특화된 네이버페이의 협력으로 소비자들은 양 사의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됐다. 공통의 목표는 ‘애플페이’ 견제협력 방식은 이렇다. 결제 부문에서 QR 결제에 기반한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 서비스에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결제 방식이 추가된다.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한 전국의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도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독립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페이지 내 ‘N 페이(Pay) 구매하기’ 버튼이 노출돼 네이버의 회원 정보를 통해 주문이 진행되는 가맹점 유형이다.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보다 많은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 간편 결제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이번 협력으로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간편 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는 온라인 간편 결제 시장에서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은 혜택이 더 강화되기 때문에 환영할 수밖에 없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양 사가 손을 맞잡은 배경에는 애플페이의 서비스 시작이 있었다. 그간 한국의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지배해 온 삼성페이는 조금 더 급했다. 페이 서비스는 곧 스마트폰 점유율과도

    2023.05.01 06:00:05

    “요새 사이 좋네” 삼성전자와 네이버, 손잡는 이유는
  • ‘제약계 머스크’ 노리는 보령 3세…무리수일까, 신의 한 수일까

    [비즈니스 포커스]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우주 항공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위장약 겔포스로 유명한 보령도 그중 하나다.보령의 우주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오너 3세인 김정균(39) 사장이다. 김승호 창업자의 손자이자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의 외아들인 김 사장은 2014년 보령제약에 입사해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2019년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로 승진해 보령의 신사업 발굴을 주도해 왔다.그는 2022년 1월 보령제약 사장에 올라 사명을 ‘보령’으로 변경하고 우주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제약’ 떼고 우주 개척 경쟁 뛰어들어전통 제약사인 보령의 우주 헬스케어 사업 진출에 대해 시장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보령이 2022년 12월 21일 이사회에서 미국 민간 상업용 우주 정거장 건설사인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의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해 주식 29만5980주를 649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발표한 직후 주가가 줄곧 내림세다.보령의 우주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선 “주가가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다”, “보슬라(보령+테슬라)가 될 수도 있다” 등 소액 주주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증권가에선 무리한 투자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령의 이번 투자 규모는 자기 자본 대비 13.7%, 자산 총액 대비 7.8%로 다소 큰 규모”라며 “후속 투자 시 재무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보령은 2022년 2월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액시엄스페이스 지분 0.4%를 취득했고 12월 21일 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지분율을 2.7%로 높였다. 민간 상업용 우주 정거장 선도 기업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우주 공간에

    2023.04.27 06:09:01

    ‘제약계 머스크’ 노리는 보령 3세…무리수일까, 신의 한 수일까
  • ‘최종병기’ 희토류 카드 뽑아든 중국…‘첨단 산업 쥐락펴락’

    [비즈니스 포커스]미국·일본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강화 방침에 맞서 중국이 비장의 무기인 희토류 카드를 꺼내들면서 글로벌 자원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중국 정부가 희토류 자석의 공급망을 통제하기 위해 제조 기술 수출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월 5일 보도했다. 전기차와 풍력 발전용 모터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로, 세계적인 탈탄소화 흐름 속에서 동력의 전기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이 자석 공급망을 장악해 성장이 예상되는 환경 분야에서 패권을 확립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시진핑 정권은 자석을 경제 성장의 핵심이자 국가 안보와 관련된 전략 물자라고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2년 12월 산업 기술의 수출 규제 품목을 담은 ‘중국 수출 규제·수출 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희토류를 이용한 고성능 자석인 ‘네오디뮴’, ‘사마륨코발트’의 제조 기술의 해외 이전·유출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네오디뮴 자석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중국이 84%, 일본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사마륨코발트 자석은 90% 이상을 중국이 생산하며 일본은 10% 안팎에 그친다.기술 수출이 금지되면 신규 영구 자석 제조업체의 국제 시장 진입이 제한돼 영구 자석 수입처 다변화와 자립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은 영구 자석의 핵심 소재인 네오디뮴의 86%, 반도체 연마제로 사용되는 희토류의 54%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이 기술이 아닌 품목 수출 금지로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전기차 전환을 추진 중인 자동차 업계와 발전업계는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배터리는 대부분 리튬 이온 방식으로 제

    2023.04.21 06:10:01

    ‘최종병기’ 희토류 카드 뽑아든 중국…‘첨단 산업 쥐락펴락’
  • 의료계 갈등 격화, 간호법 주요 쟁점 3가지[대립, 간호법]

    [비즈니스 포커스]간호법 제정을 둘러싸고 의료계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의사 단체를 포함한 13개 보건 의료 단체가 총파업까지 예고하며 간호법 제정 철회를 요구한 반면 간호사 단체는 오랜 숙원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국회 본회의 통과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간호법 제정안은 4월 13일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지만 국회의장이 여야의 합의를 종용하면서 상정이 연기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월 27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할 방침이지만 대통령실도 양곡법에 이어 거부권 카드로 맞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간호법은 현행 의료법의 간호 인력 관련 조항을 떼어내 독립된 법안을 만든 것으로 간호사 면허와 자격, 업무 범위, 처우 개선 등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간호법을 둘러싼 3가지 주요 쟁점을 정리했다. ①간호사 단독 개원“모든 국민이 의료 기관과 지역 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는다.” 가장 논란이 되는 간호법 제정안의 제1조(목적)의 내용이다. 간호사의 업무 수행 무대에 의료 기관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를 포함시켰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병원을 벗어나 노인요양원·보건소·학교·사업장 등 지역 사회에서 간호 업무 비율이 높아지는 현실이 법률에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현행 체계에선 주민센터 같은 비의료 기관에 배치된 간호사들이 건강 관리 상담만 할 수 있었다면 ‘지역 사회’ 문구가 추가된 간호법에선 간호사가 주민센터에서 혈압을 측정할 수 있고 노인 가정을 방문했을 때 당뇨 검사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간협이 간호법을 ‘부모돌봄법’에 비유하는 이유다.대한의사협회(의

    2023.04.21 06:00:06

    의료계 갈등 격화, 간호법 주요 쟁점 3가지[대립, 간호법]
  • “서울 사는 직원들도 내려와라” 지자체 요구에 난감한 포스코

    [비즈니스 포커스]포스코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의 정기 주주 총회에서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경북 포항으로 이전하고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설치하는 내용의 안건이 최종 통과되면서 1년 이상 끌어 왔던 포스코와 포항시 간 갈등이 일단락됐다.포스코는 2022년 3월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등 사업 자회사를 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당초 포스코홀딩스의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두기로 했지만 포항 시민 1000여 명이 최정우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상경 집회까지 벌이면서 결국 지주회사·미래기술연구원 소재지의 포항 이전에 합의한 것이다.하지만 불씨는 아직 남아 있다. 포항 지역 사회가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 이전에 이어 지방 소멸 위기를 내세워 인력의 이전까지 요구하고 있어서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 남구·울릉)은 “본사 이전이 단순한 주소 이전에 그쳐서는 안 되고 포항에 새로운 포스코 타운을 조성하고 인적 자원이 이동하는 실질적인 본사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포스코 측은 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을 약속대로 이행했고 소속 직원 200여 명은 법무·재무·대관·홍보 등 업무 특성상 서울에서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아 포항 배치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업계에선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연구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포항보다 수도권 소재가 유리하다고 본다. 포스코는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은 포항에 설치하고 수도권에 분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포항 지역 사회가 반대하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포스

    2023.04.20 06:09:01

    “서울 사는 직원들도 내려와라” 지자체 요구에 난감한 포스코
  •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그 사이, 에어프레미아의 ‘한 수’

    [비즈니스 포커스]정부는 2019년 항공 산업 강화를 위해 총 4곳의 신규 항공사에 항공 운송 사업 면허를 발급했다. 이들은 저마다 포부를 안고 의욕적으로 항공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무언가를 해 보기도 전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큰 암초를 만났다.지난해가 돼서야 엔데믹(주기적 유행) 전환으로 항공 여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생 항공사들은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는 곳이 있다. 자칭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다. 엔데믹 전환 이후 여객 수요는 급격히 늘었지만 모자란 공급으로 인해 항공료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20~25%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어프레미아는 다소 저렴한 가격과 기존 이코노미보다 넓은 좌석을 공급하면서 시장에 빠른 속도로 안착하고 있다.  뉴욕 노선 셋째 취항한 한국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내세운 것은 ‘합리성’이다. 사명인 ‘프레미아’는 다수에게 합리적으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보다 합리적인 가격, 저비용 항공사가 가지 못하는 중·장거리 노선을 공략하며 시장에 진출했다.에어프레미아는 4월 1일 보잉 787-9 드림라이너 4호기를 도입했다. 4월 말에는 5호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2024년까지 동일 기종으로 3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한다. 보잉 787-9 드림라이너는 한 번에 1만5500km를 운항할 수 있는 중·장거리 기종이다. 에어프레미아의 드림라이너 도입은 신생 항공사로서는 꽤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장거리 노선에 신생 항공사가 도전하는 일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2023.04.18 06:00:23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그 사이, 에어프레미아의 ‘한 수’
  • 높아진 소비자 기준, ‘이색 협업’으로 뚫어라…2023 커피 트렌드

    [비즈니스 포커스-커피 특집]코엑스와 한국커피연합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4월 5~8일 개최한 ‘2023 서울커피엑스포’. 커피 산업과 관련한 최신 트렌드를 전달해 주는 이 행사를 통해 커피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막 첫날부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일 전시관은 북적였다. 주최 측이 집계한 방문객 결과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다시 코로나19 사태가 기승을 부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무려 4만여 명에 달하는 인파가 행사장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주요 외신도 주목할 정도다. 최근에는 AFP가 한국의들의 ‘커피 사랑’을 조명했다.이 매체는 “한국인들은 한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며 ‘얼죽아(Eoljukah)’라는 단어까지 소개했다. 얼죽아는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이 보도처럼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이어진다. 봄·여름·가을·겨울 할 것 없이 출근길이든, 퇴근길이든 늘 손에 커피를 쥔 채 이동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한국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시장이다. 2018년 ‘세계 3대 커피 소비국’으로까지 올라섰다. 당시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유로모니터가 조사한 것에 따르면 한국 커피 전문점 시장 규모(주요 업체들의 매출액 기준)는 약 43억 달러였다.한국보다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미국(261억 달러)과 중국(51억 달러)뿐이었다. 특히 두 국가와 비교해 한국의 인구 규모가 훨씬 적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인들이 커피를 얼마

    2023.04.17 07:00:04

    높아진 소비자 기준, ‘이색 협업’으로 뚫어라…2023 커피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