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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사상태 기업 회생시킨 '경영닥터'
전대진 한솔전자 사장 “사망 직전의 중환자를 건강인으로 회복시켰으니 유능한 의사지요.” 한솔전자의 한 임원은 전대진 사장(55)을 이렇게 표현했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부실했던 회사를 4년 만에 탄탄한 기업으로 거듭나게 해 '경영의사'라고 부를 만하다는 얘기다. 지난 99년 전사장이 취임할 당시만 해도 빈사상태에 빠져 있었던 한솔은 올해 매출 3,500억원, 영업이익 및 순이익에서 흑자가 예상되는 등 외형과 내실이 모두 튼튼해졌다는 ...
2006.08.30 1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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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디자이너, 자동차 본고장서 '훨훨'
노승일 GM 리드 디자이너 최근 미국 최대 자동차메이커 GM은 모나코에서 전세계 언론을 상대로 '하이 와이어'(Hy-Wire)라는 미래차 발표회를 가졌다. 휘발유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Fuel-Cell) 기술과, 모든 제어를 전자식으로 하는 일명 '바이 와이어'(By-Wire) 기술을 결합한 차다. 물론 아직까지 이 하이 와이어는 전세계에 단 한 대뿐. 각국 기자들이 이 차에 타고 내릴 때마다 조마조마한 얼굴로 이를 지켜보는 한국인이 ...
2006.08.30 1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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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개각
부시 행정부 2기 경제팀이 출범했다. 재무장관이 바뀌었고, 경제수석이 교체됐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교체됐다. 논란이 많았던 다음이었다.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지명자 또는 내정자라고 불러야겠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시 행정부의 2기 경제팀 출범을 보면서 우선 놀라게 되는 것은 대통령 임기의 거의 절반을 채우고서야 처음으로 경제팀의 수장인 재무장관을 교체했다는 점이다. 증권거...
2006.08.30 1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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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주의를 생각한다
근본주의가 원래 급진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급진적 방법론에 의존하기 때문에 굳이 두 가지를 구분할 실익은 없다. 요즘은 근본주의라는 말이 대부분 '이슬람'이라는 말과 짝을 이뤄 사용되지만 본디 미국의 복음주의 기독교가 스스로를 지칭한 말로 사용했었다. 실리보다 원리, 변용보다 원형을 중시하는 태도를 근본주의라 한다면 나라와 사상을 불문하고 근본주의적 요소는 어디서든 쉽게 발견되는 것이기도 하다. 아마도 우리나라는 오랫동...
2006.08.30 1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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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유전, 관리하면 시기 늦춰져”
마이클 번스타인 스벤슨 기술고문 지난 12월 초 내한한 마이클 번스타인 스벤슨 기술고문(67)의 명함에는 그의 인생이 담겨 있다. 그의 명함은 아시아 두피모발학회 사무총장, 영국 두피모발협회 정회원, 세계두피모발학회 인증회원 등 두피모발과 관련된 직함으로 가득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기만 한 '두피모발학(Trichology) 전문가'가 이들 직함을 포괄적으로 상징하는 그의 직업이다. 두피모발관리회사 스벤슨코리아의 요청으로 지난 99년 한국을...
2006.08.30 1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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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세운 고급아동복 만들 겁니다”
앙드레 김 디자이너 문화계 인사로 분류되는 '국민 디자이너' 앙드레 김(67)에게 최근 1년새 경제신문의 주목을 받은 일이 세 차례 정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앙드레 김' 화장품을 내놓았을 때가 그랬고, 올 4월 '엔카르타'라는 속옷을 출시했을 때도 그랬다. 그리고 최근에는 아동복브랜드 '앙드레 김 키즈(kids)'를 2003년에 출시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업가로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인가에 대해 그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제가 사업...
2006.08.30 11: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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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성공의 조건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제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 승부의 결과였다. 정몽준 후보의 지지철회라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결국 정치개혁을 내세운 후보의 승리로 돌아갔다. 본 칼럼에서는 경제문제를 다루지만, 이번 대선이 갖는 정치경제적 함의를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역시 386의 힘이 컸다. 그들은 30대에 80년대 학번이며 60년대 출생자들이다. 또 인터넷 세대이며 인구동태로도 막강한 세대다. 해방 후 경제성장 과정에서 ...
2006.08.30 11: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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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대학도 '저비용ㆍ고효율' 추구 할 때
김준형 경희사이버대학교 학장 “대학교육도 이제는 '저비용 고효율'로 나아가야 합니다. 사이버대학은 기존의 오프라인 대학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높은 교육효과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생교육에 있어서도 가장 적합한 모델입니다.” 김준형 경희사이버대학교 학장의 사이버대학 예찬론은 끝이 없다. 그러면서도 사이버대학에 대한 일반의 몰이해와 대학졸업장을 간판이나 자격증 정도로 여기는 풍토를 안타까워했다. 최근 교육부로부터 2003년 신학기 6개 학과 ...
2006.08.30 11: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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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의 비극
'부분의 합은 곧 전체와 같다'는 사고 경향이 있다. 논리학에서는 이런 잘못에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n)라고 이름을 붙여놓았다. 더구나 현실에서는 부분의 합이 전체와 전혀 다른 경우가 오히려 일반적이다. 폴 크루그먼은 '구성의 오류'라는 개념으로 제조업의 인력감소가 전체 실업자의 감소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단순하고도 명쾌하게 설명한 바 있다.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이 서비스업의 성장과 고용확대를 불러온다는 보충...
2006.08.30 1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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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를 잡으려면 그들의 집사가 돼라”
한동철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 지난 1986년 미국 조지아주립대학의 한 강의실. 경영학 강의 도중 교수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부자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그의 주장은 이랬다. 부자는 전화번호부 같은 문서자료를 통해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 부자는 인맥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강연자는 국내에 라는 책의 저자로 알려져 있는 백만장자연구가 토머스 J 스탠리 교수. 당시 그의 질문에 강한 호기심을 보였던 한동철 ...
2006.08.30 1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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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문맹 퇴치 '박과장이 나가신다'
박철 국민은행 금융교육 전문연구원 2002년 8월 말, 한 은행원은 자신이 오래 다듬어온 과제를 실행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CEO인 김정태 국민은행장에게 메일을 보냈다. A4용지로 8장에 이르는 장문이었다. “행장님, 선진국에서는 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청소년 금융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가계 부문 부실여신이 증가하고 청소년 과소비 풍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년기 금융교육 ...
2006.08.30 1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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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결과 정확히 예측한 '족집게'
김정훈 미디어리서치 대표 박빙의 승부로 국민들의 마음을 졸였던 제16대 대통령선거. 한 리서치회사가 대선결과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예측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02년 12월19일 오후 6시, 방송 3사가 일제히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KBS-미디어리서치'는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2.3%포인트 앞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개표 최종 결과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놀랍게도 적중했다. 신기에 가까운 완벽한 예측을 한 미디...
2006.08.30 1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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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경영으로 세계 10대 호텔 도약”
허태학 호텔신라 사장 허태학 호텔신라 사장(58)의 출근시간은 보통 오전 7시30분. 하지만 5층 집무실에 들어서는 시간은 오전 9시30분이다. 이는 허사장이 2002년 3월 에버랜드에서 호텔신라 CEO로 자리를 옮긴 뒤 변함없이 지켜온 것으로 2시간 가량 지하 3층 직원사무실부터 23층 객실까지 걸어서 돌아본다. 그렇다고 군대 점호처럼 깐깐하게 점검하고 바로잡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저 직원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면서 식사는 했는지, 집안에 무슨 ...
2006.08.30 1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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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위기, 남북경협에 큰 영향 없을 것”
유완영 남북위탁가공교역협의회 부회장 북한의 핵동결 해제 및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가 연말연시 국내외 이슈로 떠오르면서 가슴을 졸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보통사람들보다 더욱 조마조마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북한과 교역을 하고 있는 기업인들이다. 북한에서 모니터공장 등 4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완영 IMRI 회장은, 그러나 담담하고 차분하게 현 사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대북 경협사업을 하는 기업인들의 모임인 남북위탁가공교역협의회에...
2006.08.30 1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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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재판하다
“빌 게이츠는 길에 떨어져 있는 100달러짜리 지폐를 줍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허리를 굽혀 돈을 줍는 데 걸리는 몇 초가 아깝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돈이라면 역시 록펠러를 빼놓을 수 없다. 하루 품삯이 2달러를 밑돌았던 시절 록펠러는 1초에 2달러를 벌었다. 그 또한 길에 떨어진 달러를 줍지 못했을 것이다. 현대경영의 초석을 놓았고 재벌에의 길을 열었으며 거부(巨富)라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를 보여준 존 D 록펠러는 협잡과 사기, 폭력과...
2006.08.30 11:5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