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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직장인들은 좋겠네”...주요 기업들, 내년 월급 대폭 인상
일본의 주요 대기업들이 내년에 큰 폭으로 임금을 인상한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주류·음료 제조업체 산토리 홀딩스는 내년 직원 7000명의 평균 월급을 7% 인상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이 압박을 받고 있는 인플레이션 여파를 상쇄하고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재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산토리 홀딩스의 니나미 다케시 최고경영자(CEO)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서 인플레이션으로의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 중”이라면서 “상황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임금 인상으로) 신속히 움직이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험사인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도 이와 비슷하다. 내년 4월 직원 1만명의 평균 임금을 7%가량 올릴 계획이다.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빅카메라는 정규직 4600명의 임금을 최대 16%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방침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계의 생활비 부담을 우려해 재계에 임금 인상을 압박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본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9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한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내가 앞장서서 재계에 임금 인상을 설득해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올해 임금 상승률 5% 수준을 요구해 주요 기업들의 3.58% 상승을 도출해냈으며, 내년에는 5% 이상 상승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1.20 2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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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모아 집 어떻게 사라고”...치솟는 분양가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의 ㎡당 분양가가 전월보다 1.4%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개월 연속 상승이다. 서울 민간아파트의 분양가도 2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올해 10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 가격(공급면적 기준)은 509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1.41%,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66% 상승했다.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다. 서울 아파트의 분양 가격도 올랐다. ㎡당 974만4000원으로, 전월보다 0.48%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7월 분양 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8월에는 전월 대비 0.41% 내리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9월부터 전달 대비 0.65% 오르며 상승 전환해 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당 분양가는 전월 대비 1.41% 오른 692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69% 올랐다. 10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1만8435가구로 전월(9512가구)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전년 동월(2만1779가구) 대비로는 감소했다. 서울(1973가구)을 포함한 수도권은 1만827가구, 5대 광역시 및 세종은 3156가구, 기타 지방은 4452가구가 각각 신규 분양됐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1.15 15: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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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오르는데 내 월급은···’ 8월 실질임금 333만원, 작년대비 7만원↓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작년 대비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 8월 근로자 실질임금이 333만원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7만원이 줄어들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8월 기준 374만2000원으로, 작년 8월(370만2천원) 대비 1.1% 올랐다. 상용 근로자 임금총액은 397만원, 임시 일용 근로자는 176만2000원으로, 작년 8월보다 각각 1.3%, 2.5% 상승했다. 근로자들의 1∼8월 누계 월평균 임금총액도 작년 동기 대비 2.1% 올라 391만6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7%로, 물가가 임금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물가를 반영한 1∼8월 실질임금(353만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다. 물가를 반영해 8월만 놓고 보면 실질임금이 333만2000원으로, 지난해 8월(340만8000원)보다 7만6000원(2.2%) 적은 수치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작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9월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1천990만7천 명으로, 작년 9월 대비 31만 명(1.6%)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가 23만4천 명(1.4%), 임시 일용 근로자가 7만 명(3.6%) 늘었다. 산업별로는 돌봄·의료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가 작년보다 10만4천 명(4.7%)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5만5천 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3천 명) 등도 종사자가 늘었다. 반면 건설업과 교육서비스업은 작년보다 종사자가 각각 2만1천 명, 1만1천 명 줄었다. 9월 신규 채용자를 포함한 입직자는 100만3천 명, 이직자는 97만5천 명으로 작년 대비 각각 4만 명, 7만3천 명 늘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0.31 23: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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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더 적게 올랐다' 내 월급, 쥐꼬리인 이유 알고보니···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395만8천원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이 2.9%로 작년 상반기 인상률(6.1%)보다 3.2%p 감소한 수치다. 인상 둔화 이유는 지난해 줄어든 성과급 등 특별급여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간한 '2023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이같이 나타났다. 올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395만8000원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2.9% 인상된 수치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인상률(6.1%)보다 3.2%p 낮아졌다. 이러한 임금 인상률 둔화는 지난해 최고 수준으로 지급됐던 ‘특별급여’ 때문이다. 경총은 올해 기본급 등 정액급여 인상률은 4%로 작년 상반기 인상률 4.1%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4% 감소하며 임금 인상률 둔화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임금 인상률을 사업체 규모별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작년 상반기 9.8%에서 올해 1.9%로 감소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 역시 지난해 4.8%에서 올해 2.8%로 줄어들었다. 정액급여의 경우 300인 미만 사업체와 300인 이상 사업체가 올 상반기 각각 3.9%, 4% 인상돼 지난해와 비슷했다. 다만 특별급여의 경우 300인 이상 사업체의 감소율이 3.2%, 300인 미만 사업체 역시 7%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업종별로 희비가 갈렸다. 전기·가스·증기업의 임금총액은 9.3% 인상돼 경총이 조사한 17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금융·보험업은 유일하게 전년 상반기보다 2.0% 감소했다. 금융·보험업은 월평균 임금총액 최고업종(740만2000원)으로 꼽혔다. 숙박·음식점업은 248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다.특별급여
2023.10.16 07: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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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월급 진짜 얼마? “월 200도 안 된다vs수당 포함 월 500 넘어”
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가닥을 잡는 가운데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월급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다.공무원보수위원회는 25일 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률과 관련해 5급 이상 2.3% 인상, 6급 이하 3.1% 인상을 정부에 권고하기로 결정했다.직급보조비의 경우 6급 이하 2만원 인상, 정액 급식비는 전원 1만원을 인상하는 내용이다. 보수위의 권고 사항은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지난해 보수위가 1.7~2.9%를 권고했으나 기재부와 협의한 결과 5급 이하는 1.7% 인상, 4급 이상은 동결로 결정됐다.매년 인사혁신처가 공개하는 공무원 평균 소득월액은 올해 544만원이다. 연봉으로 책정 시 6528만원 수준이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공무원이라고 인증한 글쓴이들이 공무원 월급에 대해 올린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 글쓴이는 “(공무원으로)이직하려는 사람들은 참고해”라며 자신의 보수지급명세서를 공개했다. 게시글에 포함된 사진에는 대한공제회비 및 기여금 등을 공제한 금액이 적혀있다. 또 다른 글쓴이는 “9급은 월200만원이 안 되는 건 사실인데, 수당 포함 월500은 받고 있다”며 “다니다보면 꿀리지 않아”라고 작성했다.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들은 “공무원은 수당 빼고 말하면 안되지”,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글을 올리는 거야” 등의 의견이 게재되기도 했다.한편, 공무원 노조는 수년째 정체돼 있는 보수 인상률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최저임금보다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7.27 17: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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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조기 은퇴 원하지만 현실은···파이어족 되려면 돈 얼마나 있어야 할까?
경기불황에도 이른 은퇴 후 인생을 즐기고 싶어 하는 파이어(F.I.R.E)족이 늘어나고 있다.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이란, 50대 이전에 경제적 조건을 갖춰 은퇴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경기호황일 무렵 2030대 사이에서 부동산 및 주식·코인 등에 영끌 투자 역시 파이어 족들이 빠른 시간 내 은퇴자금을 모으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니즈는 경기불황인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급여소득자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평가 및 F.I.R.E족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적 자유를 얻어 이른 시기에 은퇴를 원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제 응답자 10명 중 8명(81.3%)이 일하지 않아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제적 자유’에 대한 니즈를 높게 평가한 가운데, F.I.R.E족에 대한 인지도가 이전보다 소폭 증가(24.7%(2021)→47.3%(2022)→52.3%(2023))했다. 20~40대 응답자의 61.5%가 50세 이전 은퇴 의향을 내비쳤으며, 이미 F.I.R.E족의 기준을 넘어선 50대의 경우에도 언젠가 경제적 자유를 얻어 은퇴를 하고 싶다는 응답이 78.8%에 달했다.특히 현 직장에 대한 불만이 높은 응답자일수록 이른 은퇴를 원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특징(20~40대 직장 불안정 54.5%, 불만족 79.4%, 비교적 이상적 59.5%, 50대 직장 불안정 80.3%, 불만족 89.7%, 비교적 이상적 76.1%)을 보였다. 이는 직장생활에서의 불만과 스트레스가 삶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결과다.직장인이 평가하는 F.I.R.E족이 유행하게 된 배경으로는 주로 현재의 삶이 너무 팍팍하고(39.9%, 중복응답), 열심히 일을 해도 많은 돈을 벌 수 없으며(36.1%), 국가가 개인의
2023.05.19 09: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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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다섯 중 한 명 “월 400만원 이상 벌어요”
월급이 400만원 이상인 근로자가 5명 중 1명으로 역대 최고 비중을 차지했다.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임금이 400만원 이상인 임금근로자는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2168만4000명)의 22.1%였다.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근로자 5명 중 한 명이 매달 400만원 이상을 벌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임금 4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하반기 이후 역대 최고치다.적은 임금을 받는 임금근로자 비중은 줄었다.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 비중은 23.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구간별로 1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 비중이 9.1%, 100만~200만원 미만이 14.2%로 각각 전년보다 0.9%포인트, 4.4%포인트 하락했다.통계청은 지난해 가파른 물가 상승 영향으로 임금근로자 소득이 올라간 것으로 진단했다.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감소한 것 등을 봤을 때 근로시간이 늘어서 임금이 늘었다기보다는 임금 자체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4.18 16: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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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연봉 2억4천만원…9급 공무원 월급은 최저임금보다 낮아”
유동수 국회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천 계양갑)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역대 정부의 민간대비 공무원 보수수준 평균(상용근로자 100인 이상 사무관리직 임금 대비 공무원 보수 비율)은 △노무현 정부 93.2% △문재인 정부 87.35% △이명박 정부 86.3% △박근혜 정부 84.28%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명박 정부에서 민간대비 공무원 보수수준은 89.2%(2009년)에서 83.7%(2012년)로 가파르게 하락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 민간대비 공무원 보수수준은 역대 최저치인 83.2%(2016년)를 기록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민간대비 공무원 보수수준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90%에 진입하며 민간 임금과 공무원 임금 사이의 간극을 좁혔다.유동수 의원은 “민간 임금과 공무원 임금 격차는 진보정권에서 좁혀지는 반면, 보수 정권에서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공무원 보수 감축을 주장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민간과 공무원 보수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윤석열 정부의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동기간 최저임금 인상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다. 전년동기 대비 8월 소비자물가가 5.7%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도 공무원 급여 인상은 사실상 삭감이라고 유 의원은 지적했다. 유 의원 측은 "정부안을 적용하면 내년도 9급 1호봉 급여는 171만5170원에 불과하다"며 "각종 수당을 포함한다고 해도 보수의 20~30%를 제세공과금으로 공제하는 것을 고려하면 9급 1호봉 실수령액은 160만원 내외로 전망된다. 이는 내년 법정 최저임금인 201만580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보다도 낮은 공무원 급여 문제가 지속되면 신
2022.09.11 06: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