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희망 회복 2017’ 프로젝트① 대한민국의 과장들 : 과장이 꿈꾸는 미래]
임원의 최우선 덕목은 ‘리더십’…은퇴 희망 연령은 ‘60~64세’
과장 86.4% “부장·임원까지 일하겠다”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한국의 과장들은 앞으로 회사에서 어느 자리에까지 올라가고 싶어 할까. 한경비즈니스가 ‘직장에서의 승진 목표’를 차장·부장·임원·사장으로 나눠 물어본 결과 ‘부장’과 ‘임원’이 각각 43.2%를 기록해 가장 많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현재 과장들의 86.4%가 현 직장에서 부장이나 임원까지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장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고 대답한 과장은 12.8%나 된 반면 목표가 차장이라고 응답한 과장은 0.8%에 머물렀다.

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보다 남성이 상대적으로 승진에 대한 목표가 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과장의 51.6%가 목표를 임원으로 잡고 있는 데 비해 여성 과장의 52.0%가 부장을 목표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조직에서 과장이라는 자리는 이제 진정한 ‘직장인’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는 단계다. 특히 조직 구성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과장이 되면 하나의 팀을 스스로 이끌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본격적인 ‘관리자’의 길에 들어서는 것은 역시 ‘부장’부터다.

한국의 과장들은 부장(팀장)으로 승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리더십 교육’을 꼽았다. 32.4%가 이 항목을 선택했다. 또 커뮤니케이션 능력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선택한 과장들은 30.8%를 기록했다. 즉 한국의 과장들은 부장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직장 생활의 꽃은 임원 승진이다. 조사 결과 한국의 과장들은 부장(팀장)보다 임원에게 좀 더 강한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으로 승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물은 결과 팀장 승진 요건 때보다 더 많은 43.2%의 과장들이 ‘리더십 교육’을 선택했다.

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선택한 과장은 29.2%였다. 반면 외국어 공부나 자격증 취득은 각각 17.8%, 9.8%로 팀장(각각 21.4%, 15.4%)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제 한국에서 ‘평생직장’의 개념은 없어졌다. 과장들도 이런 사실을 직시하고 있다. 지금의 직장이 아닌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어떤 분야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이직(37.0%)’이나 ‘점포 창업(32.0%)’을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기술력이나 사업 아이디어를 갖고 기업을 설립하는 ‘스타트업’ 역시 16.8%의 과장들이 선택했다.
과장 86.4% “부장·임원까지 일하겠다”
◆한 달 휴가 준다면 81.4%가 ‘여행’

직장인에게 휴식은 중요한 재충전의 기회다. 이는 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과장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한경비즈니스는 과장들에게 ‘한 달의 휴가가 주어졌을 때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물었다. 복수 응답 및 주관식 응답이 가능한 이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과장들이 ‘국내 여행’을 꼽았다.

또 19.0%의 과장들이 해외여행을 선택했고 ‘가족과 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한 과장들도 3.6%를 기록했다. 즉 무려 81.4%에 달하는 과장들이 한 달의 여유가 있다면 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한 것이다.

과장들은 삶의 가치 중 어디에 가장 큰 중심을 두고 있을까. 한국의 과장들이 선택한 대답은 ‘경제적 성공’이다. 36.2%의 과장들이 1순위로 경제적 성공을 골랐다. 뒤를 이어 안정적인 가정(29.4%), 미래를 위한 준비(노후 대비, 16.6%), ‘원만한 인간관계(6.8%)’, 건강(6.0%) 순이었다. 또 ‘직장에서의 지위’는 4.8%였고 ‘여유’라고 대답한 과장은 0.2%에 불과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과장들은 몇 세의 나이에 은퇴하기를 원할까. 가장 많은 과장들이 답한 나이는 ‘60~64세(30.6%)’였다. 다음으로는 ‘65~69세(21.8%)’였고 ‘55~59세(17.2%)’가 그 뒤를 이었다.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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