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기업]
{현대중공업그룹, 재무 구조 개선 위해 IPO·유상증자 결정}
{LG디스플레이, 중국 OLED 공장 설립 조건부 승인}
{삼성물산, 홍콩 뉴타운 매립 공사 수주}

◆현대중공업그룹, 재무 구조 개선 위해 IPO·유상증자 결정
현대중공업그룹, 재무 구조 개선 위해 IPO·유상증자 결정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정유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그간 조선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2018년 중 현금 유동성이 떨어질 것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7년 12월 26일 ‘2018년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구조 재편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는 2018년 지분 91.1%를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 IPO를 시작으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더 높일 것”이라면서 “2018년 상반기 중 그룹 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같은 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총 1조2875억원(1250만 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유상증자 완료 시 그룹 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순차입금을 모두 해소하고도 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무차입 경영이 가능해지게 되는 셈이다.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현대로보틱스는 120% 초과 청약을 결정했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를 결정할 때 조선사의 재무 상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향후 수주전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OLED 공장 설립 조건부 승인
현대중공업그룹, 재무 구조 개선 위해 IPO·유상증자 결정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LG디스플레이가 투자 계획을 내놓은 지 약 5개월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12월 26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제조 기술 수출을 조건부 승인했다.

OLED는 정부에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됐다. 따라서 해외 생산 공장을 건설하려면 산업부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7월 산업부에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승인을 신청했다. 한국 기업이 해외에 OLED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한 첫 사례였다. 당시 산업부는 기술 유출 및 일자리 감소 우려가 있다며 승인을 보류했다.

◆삼성물산, 홍콩 뉴타운 매립 공사 수주
현대중공업그룹, 재무 구조 개선 위해 IPO·유상증자 결정
삼성물산이 홍콩에서 뉴타운 사업지 매립 공사를 수주했다고 2017년 12월 25일 밝혔다. 삼성물산이 수주에 성공한 사업은 홍콩 토목개발청이 발주한 프로젝트로 전체 공사 금액은 8억5800만 달러다.

현지 업체인 빌드킹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한 삼성물산의 지분은 49%다. 이에 따라 총공사 금액 중 4억2000만 달러를 공사 대금으로 받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홍콩의 주거난 해소를 위한 신도시 확장 사업이다. 바다를 매립하는 면적은 약 134만㎡로 추정된다. 2018년 1월 착공해 2024년 7월 준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교량 안전성을 확보하는 공법을 제시하는 등 발주처의 신뢰를 얻어 이번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