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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 since 1995~2025 한경BUSINESS

  • "미국이 내리고 인도가 샀다"…사상 최고 금 왜 올랐나 봤더니

    미국 중앙은행 Fed가 금리를 인하하자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음의 상관관계에 놓인 달러의 힘이 약해지자 금의 가치가 올라간 것이다. 올해 들어 국제 금 시세가 이미 25%대 올랐지만,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전망이 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600.1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하다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국내 금값도 11만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에 따르면 전날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11만1430원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28%대 올랐다.금은 전통적으로 위기에 강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주식 시장이 불안해지면 위험 회피와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돈이 금으로 향했다. Fed가 지난 18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에서 4.75~5%로 인하하는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서 금 값이 치솟았다.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반만의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서 투자 수요가 쏠린 것이다.올해 상반기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던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는 해소됐지만 다가오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글로벌 시장에서는 인도가 금 값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가 금·은 수입관세를 대폭 낮추면서 전 세계 금괴가 인도로 가고 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의 금 수입은 8월 달러 기준 100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소재 컨설팅회사 메탈 포커스의 예비 추산에 따르면 이는 약 131톤

    2024.09.22 15:41:48

    "미국이 내리고 인도가 샀다"…사상 최고 금 왜 올랐나 봤더니
  • 소형 수류탄이 된 삐삐… "파괴 공작의 새로운 시대"

    일상 전자기기가 테러 도구로 이용되면서, 새로운 차원의 파괴 공작이 현실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17일~18일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의 동시다발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최소 37명이 숨지고 3천 명 이상이 상처를 입는 등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상자 중에는 어린이 등 민간인도 다수 포함됐다.19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일상적인 기기가 엄청난 규모의 수류탄으로 바뀌었다”면서 파괴 공작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보도했다.통신기기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공격은 새로운 수법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기기를 동시에 터뜨려 다수를 겨냥했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번 공격이 전자 파괴 공작의 어두운 기술을 새롭고 무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이어 “이번에 표적이 된 기기는 바지 주머니와 벨트, 주방에 보관돼 있었다”며 우리는 일상적 도구가 치명적 무기로 바뀔 수 있다는 취약함을 이제야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미국 국가안보국(NSA) 법무 자문위원을 지낸 글렌 거스텔은 NYT에 “이번 사건으로 휴대전화부터 온도조절기까지 그 어떤 전자기기도 완전히 믿을 수 없는 무서운 세상을 마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우리는 이미 러시아와 북한이 사이버 공격으로 전 세계 컴퓨터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한 것을 목격했다”며 다른 개인·가정용 기기가 다음 목표가 될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NYT 또한 "역사적으로 이런 파괴공작은 한번 문턱을 넘으면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우려했다.이번 공격의 목적이 공포심 조성

    2024.09.20 16:03:11

    소형 수류탄이 된 삐삐… "파괴 공작의 새로운 시대"
  • 中, 이혼 인구 급증에 ‘결혼사진 제거’ 서비스 인기

    중국에서 결혼사진을 없애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18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이혼 인구가 크게 늘면서 결혼사진을 처리해 주는 업체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2016~2020년 중국 연간 이혼 건수는 400만 건에 달한다. 이에 정부는 2021년 충동 이혼을 막기 위해 숙려 기간 30일을 도입했다. 이후 연간 이혼 건수는 300만 건 아래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은 이혼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130만 쌍의 부부가 이혼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결혼사진은 많은 사람들의 골칫거리가 됐다.중국 중산층이 급증하면서 결혼 전 결혼사진 촬영은 필수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결혼식장과 집, SNS 등에 전시할 목적으로 찍는 이 사진에 수천 달러를 들이는 경우도 흔해졌다. 높이는 150cm를 넘기도 한다.하지만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사진을 버리는 것이 금지되고 있다. 또 아직 살아있는 사람의 사진을 태우는 것은 중국 미신에서 불운으로 여겨진다. 결혼사진을 대신 처리해 주는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다.2022년 문서 파쇄 사업을 시작한 리우 웨이는 자신을 ‘러브스토리 영안실 운영자’라고 부른다.그는 “결혼사진의 수명이 다할 때 우리는 화장터가 된다”며 결혼사진 제거 서비스가 블루 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진 파쇄는 그의 사업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중 80%는 결혼사진이다.리우는 고객이 보낸 택배가 공장에 도착하면 액자 개수와 무게를 측정해 가격을 결정한다. 장당 비용은 10위안(약 1,800원)에서 100위안(약 1만 8,000원) 이상이다.이어 얼굴과 문신, 피어싱 등 뚜렷한 특징을 스프레이 페인트로 가린다. 이때 일부 고객은 ‘독성을 몰아

    2024.09.20 11:08:38

    中, 이혼 인구 급증에 ‘결혼사진 제거’ 서비스 인기
  • “출근하세요” 아마존, 내년부터 재택근무 폐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부터 이어져 온 재택근무를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며 "내년 1월 2일부터 새로운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사정이 없거나 경영진급 간부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지 않는 한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 기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부터 최소 주 3일 이상 출근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부분 직원은 일주일에 3일은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를 해오고 있다.재시 CEO는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장점이 많다고 우리는 계속 믿고 있다"며 "우리는 팀원들이 (사무실에서) 더 쉽게 학습하고, 모델링하고 연습하고 우리의 문화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또 "협업과 브레인스토밍, 발명이 더 간단하고 효과적이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더 원활하고 팀 간 서로 더 잘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팬데믹 이전에는 일주일에 이틀 동안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재택 폐지를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 기업이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는 가운데, 주 5일 출근 시행 방침을 밝힌 것은 주요 대기업으로는 아마존이 처음이다.구글은 작년 4월부터 주 3일 출근 근무를 시작했고 애플과 메타도 각각 같은 해 9월부터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해오고 있다.이처럼 미국에서는 대부분 기업들이

    2024.09.17 13:51:20

    “출근하세요” 아마존, 내년부터 재택근무 폐지
  • 머스크 "해리스 암살하려는 사람은 없어" 글 올렸다 '농담'이라며 삭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그리고 아무도 바이든과 카멀라를 암살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가 발생한 후 몇 시간 만에 머스크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왜 없느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머스크는 한 엑스 사용자가 "왜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죽이고 싶어 하느냐"는 질문을 올린 데 대한 답변을 다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모습와 이모티콘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머스크는 이를 삭제하고 "내가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어떤 말을 하고 사람들이 웃었다고 해서 그것이 꼭 엑스에서도 재미있는 게시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맥락을 모르는 상황에서 텍스트만 전달되면 농담도 그렇게 재미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글을 적어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이에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폭력은 비난받아야 하지 결코 부추겨지거나 농담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머스크를 비판했다.머스크는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직후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4.09.17 11:34:50

    머스크 "해리스 암살하려는 사람은 없어" 글 올렸다 '농담'이라며 삭제
  • "애플의 가장 유용한 신제품은 보청기"…아이폰16 대신 '혁신' 평가 받은 에어팟

    애플이 최근 공개한 무선 이어폰의 보청기 기능이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시판 허가를 받자 애플의 가장 중요한 신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가장 뜨거운 신제품을 내놨다. 보청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이어폰을 저렴하고 처방이 필요 없는 보청기로 탈바꿈시켰으며 이는 회사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FDA는 지난 12일 애플 에어팟 프로2 이어폰에서 처방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청기 소프트웨어를 승인했다. FDA는 2022년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 판매를 승인한 적이 있지만, 소프트웨어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은 경증에서 중증도까지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이용자를 위해 설계됐다. FDA는 “경도~중등도 난청이 있는 11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전문 보청기를 쓰는 사람과 유사한 효과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소리 증폭 수준과 소음 속 언어 이해도 측정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애플은 세계보건기구를 인용해 전 세계 약 15억 명이 난청을 앓고 있다며 보청기가 내장된 에어팟 프로2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공영 라디오 NPR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3000만명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지만 높은 비용, 접근성 부족, 사회적 낙인 등의 이유로 6명 중 1명만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에어팟 프로2가 보청기 역할을 하게 된다면 가격과 접근성 측면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개인 맞춤형 보청기 가격이 10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

    2024.09.16 17:00:02

    "애플의 가장 유용한 신제품은 보청기"…아이폰16 대신 '혁신' 평가 받은 에어팟
  • 민간인 첫 우주 유영 귀환…머스크의 스페이스X, 새 이정표 세웠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엑스)의 민간인 우주여행 프로젝트가 무사히 끝나 지구로 귀환했다.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3시 37분 미국 플로리다주(州) 드라이 토르투가스 인근 멕시코만 해역에 안착하면서 닷새간의 여정을 마쳤다.이번 프로젝트 '폴라리스 던'에 참가한 팀원 4명은 모두 민간인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플로리다에서 발사된 드래건에 탑승해 인류 역사상 반세기 만에 우주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했다. 또 우주복만 입고 우주로 나서는 '우주유영'을 민간인 최초로 시도했다.2년여 간의 훈련을 거쳐 우쥬유영을 시도한 폴라리스 던 팀원 4명은 우주비행 3일차에 우주캡슐 드래건의 해치를 열어 산소줄이 달린 우주복만 입고 우주의 진공 상태에 몸을 맡겼다. 4명 중 2명은 우주캡슐 안쪽에 발을 두고, 캡슐 내 지지대를 잡고 열린 해치 입구 밖으로 몸을 내밀어 우주유영을 시도했다. 지금까지 정부 기관 소속 전문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 유영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민간 기업이 시도한 건 처음이었다. 드래건은 나흘간 지구 궤도를 여섯 바퀴 이상 타원형 궤도로 돌면서 고도 1400㎞까지 비행했다. 이는 1972년 달에 착륙했던 미 항공우주국(NASA) '아폴로 17호' 이후 가장 멀리 떠난 유인 우주비행이다.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을 미래에 예상되는 화성 탐사에 대비한 우주복 시험의 시작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캡슐 드래건을 비롯해 우주선 발사와 비행, 귀환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기술을 제공했고, 우주유영에 필수적인 첨단 우주복도 약 2년 반 동안 개발했다. 이번 우주여행에 투입된 비용은 비행을

    2024.09.16 11:16:56

    민간인 첫 우주 유영 귀환…머스크의 스페이스X, 새 이정표 세웠다
  • 트럼프 지지했던 용의자 왜 총구 겨눴나…우크라戰 입장에 실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시도로 체포된 용의자는 58세 남성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외국인을 구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에 실망한 것으로 파악됐다.15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사법 당국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로 58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체포했다.1966년생인 그는 하와이에서 살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주로 경미한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다.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보였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23년 3월 25일자 뉴욕타임스(NYT) 기사 인터뷰에서 자신이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몇 개월을 보냈으며 탈레반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군인 중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인터넷매체 세마포르의 2023년 3월 10일자 기사에서 그는 민간 단체인 우크라이나 국제자원센터를 이끄는 것으로 나온다.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노력을 지원하려는 외국인을 군부대 및 지원 단체와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그는 과거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며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해법과 관련해 '비무장 지

    2024.09.16 11:11:25

    트럼프 지지했던 용의자 왜 총구 겨눴나…우크라戰 입장에 실망
  •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앞두고 표절 논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히트작인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영화감독인 소함 샤는 ‘오징어 게임’이 자신의 2009년 개봉 영화 ‘럭(Luck)’을 “노골적으로 베꼈다”고 주장하며 넷플릭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이날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제기했다.샤는 자신의 영화 ‘럭’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일련의 경쟁적인 게임에 참여하도록 유도된 절망적이고 많은 빚을 진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오징어 게임’의 주요 줄거리와 캐릭터, 주제, 분위기, 설정, 사건들의 시퀀스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고 주장했다.또 그는 넷플릭스가 리얼리티 TV 게임 쇼와 몰입형 체험 등 ‘오징어 게임’에서 파생된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저작권을 지속해서 침해하고 있다고 소장에 쓰는 한편,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의 시장 가치를 9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 늘렸다고 주장했다. 샤는 자신이 입은 불특정 금액의 손해 배상과 함께 넷플릭스가 앞으로 ‘오징어 게임’ 마케팅과 스트리밍, 관련 상품 판매와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지 못하도록 저작권 침해 금지명령(가처분)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이에 대해 넷플릭스 대변인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집필하고 창작한 작품”이라며 “우리는 이 사안을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넷플릭스가 제작비 약 2100만달러(약 280억원)를 들여 제작한 ‘오징어 게임’은 2021년

    2024.09.14 11:14:04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앞두고 표절 논란
  • 산유국 1위 만든 프래킹 기술, 美 대선 이슈로 부상[글로벌 현장]

    미국 대선의 핵심 의제 중 하나로 셰일오일·가스 개발에 사용되는 ‘프래킹(수압파쇄법)’이 등장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종전 프래킹 반대 입장에서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공화당은 해리스의 ‘변심’을 비판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하는 해리스 부통령도 프래킹이 환경파괴와 화석연료 사용 확대 등 기존 정책과 상충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당장 대선 승리를 위해 비판을 감수하려는 분위기다. 해리스 “프래킹 금지하지 않을 것”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8월 29일 진행된 해리스 부통령의 CNN 인터뷰에서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때 프래킹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된 이후부터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 보조를 맞췄다. 프래킹은 암반에 액체를 고압으로 주입해 균열을 일으켜 가스를 분리해내는 방식이다.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면서도 “내 가치관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를 실존하는 위협으로 거론하면서도 프래킹 금지를 하지는 않겠다는 묘한 발언은 표를 의식한 것이다. 프래킹 금지를 선언했다가는 펜실베이니아와 같은 주요 경합주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넘길 것이라는 위기감이 그를 타협하게 만들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프래킹을 활용한 셰일가스 추출은 펜실베이니아주의 주요 수입원이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선거인단은 19명으로 이번 대선 승부를 가를 7대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다. FTI컨설팅이 가스산업계 의뢰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펜실베이니아 토지 소유

    2024.09.13 06:00:06

    산유국 1위 만든 프래킹 기술, 美 대선 이슈로 부상[글로벌 현장]
  • ‘젠슨 황이 준 추석 선물’ 엔비디아 8.15% 급등, 왜?

    지지부진하던 엔비디아 주가가 최신 인공지능(AI) 칩의 사우디 수출 허용 가능성 소식에 1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8.15% 오른 116.91달러(15만6659원)에 마감했다.지난 6일 102.83달러까지 밀리며 100달러선도 위태로웠던 주가는 3일 연속 상승하며 120달러선에 한 발짝 다가섰다. 2조5000억달러대까지 하락했던 시가총액도 2조8640억 달러까지 상승하며 3조 달러 재진입에 다시 접근했다.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 IT매체 세마포르(Semafor)의 보도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제3회 글로벌 AI 서밋(GAIN)’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 데이터 및 AI 당국(Saudi Data and AI Authority)’ 관계자 등 서밋 참석자들은 사우디가 엔비디아의 AI 칩을 신속하게 받기 위해 미국의 보안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번 서밋에서 칩 판매는 비공식적인 주요 주제로, 엔비디아 칩을 이용할 경우 사우디가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미 상무부는 작년 10월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국으로 이전될 위험이 있는 40개국 이상에도 수출시 허가를 별도로 받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이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으로 첨단 반도체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별도 허가를 받아야 했다.다만 소식통은 사우디가 미국 기업의 최신 칩을 이용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 관계를 제한하면서도, 미국이 최

    2024.09.12 09:12:08

    ‘젠슨 황이 준 추석 선물’ 엔비디아 8.15% 급등, 왜?
  • 스위프트, “해리스 지지” 공개 선언

    글로벌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스위프트는 10일(현지 시각) 오후 대선 TV토론이 끝난 직후 인스타그램에 "나는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스위프트는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고 이를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면서 "그녀는 침착하고 능력 있는 리더"라고 전했다. “차분함으로 나라를 이끌 때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또 “수십 년 동안 성소수자 인권, 시험관 아기,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옹호해 온 왈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그녀의 선택에 큰 감동과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이어 “도널드 트럼프의 사이트에 ‘나’의 가짜 인공지능(AI)이 게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 사건은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 유포의 위험성을 인지하게 했다”고 말했다. “잘못된 정보에 대처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지지 공개 배경을 밝혔다.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테일러의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AI로 만들어진 테일러가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를 들고 있는 사진이다.스위프트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하단에는 ‘캣 레이디’라는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캣 레이지’ 발언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밴스 의원은 2021년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자식 없는 캣 레이디’라고 비판한 바

    2024.09.11 15:13:14

    스위프트, “해리스 지지” 공개 선언
  • 엔비디아 부진할 때 급등한 '이 회사'…회장은 빌게이츠 제쳤다

    미국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주가가 하루 만에 11% 급등하자 창업자 래리 엘리슨 회장이 세계 5위 부호 자리에 올랐다.오라클은 지난 9일(현지시간) AI 수요 덕에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회계연도 1분기에 주당 순이익은 1.39달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한 1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07% 증가했다. 또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와도 손잡으며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오라클의 주요 사업 부문인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0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104억7000만달러)를 상회한다.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실적발표 다음날인 10일 뉴욕증시에서 오라클은 전거래일보다 11.44% 폭등한 155.89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 한때 160.52달러를 찍기도 했다. 장중·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다.이에 따라 엘리슨 회장은 하루 만에 순자산이 141억 달러(약 18조 9000억원) 늘어나면서 1680억 달러(약 225조 8000억원)을 기록해 세계 억만장자 순위 5위에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순자산 1580억달러(약 212조3000억원)를 넘어섰다. 엘리슨 회장 자산의 상당 부분은 오라클 주식이다. 테슬라 지분도 100억 달러(약 13조 4000억원) 가량 보유하고 있다.엘리슨 회장보다 순자산이 많은 인물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2480억달러·약 333조3000억원) △아

    2024.09.11 14:20:08

    엔비디아 부진할 때 급등한 '이 회사'…회장은 빌게이츠 제쳤다
  • “소원 빌려면 2유로”… 이탈리아, 트레비 분수 유료화 검토

    이탈리아 당국이 로마 관광지 ‘트레비 분수’에 입장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이 심화하자 관광지 유료화로 관광객 수를 통제하려는 것이다.8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알레산드로 오노라토 로마 관광 담당 시의원은 트레비 분수에 입장하는 관광객에게 2유로(약 2,970원)를 걷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전 예약 및 입장료 결제 후 QR코드를 통해 입장하는 방식이다.이때 분수 옆 광장에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분수 가장자리로 이어지는 9개의 돌계단을 오르는 사람에게만 입장료를 걷을 계획이다. 로마 시민은 무료다.오노라토 시의원은 “2유로는 사람들이 소원을 빌기 위해 분수에 던지는 동전과 비슷한 금액”이라며 입장료는 수익을 위해서가 아닌 방문자 수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광객이 지나치게 많이 몰리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도 덧붙였다.오노라토 시의원에 따르면,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위법 행위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트레비 분수 앞에서 음식을 먹거나, 비둘기에 먹이를 주고, 영화를 따라 분수에 뛰어드는 식이다. 오노라토는 “누가 들어오든 우리는 그들의 이름과 사는 곳을 알게 된다”며 사전 예약 시스템이 이러한 행동들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해당 정책은 시의회에서 심의를 거친 후에 발효될 예정이지만,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이미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 5일 트레비 분수 관광객 제한 조치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또 "트레비 분수는 현재 기술적으로 관리하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트레비 분수에는 연

    2024.09.09 16:28:37

    “소원 빌려면 2유로”… 이탈리아, 트레비 분수 유료화 검토
  • “사인 화보집 66만원에 팝니다” 사업가 트럼프, 대선 돈벌이 논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운동 기간 대선 후보라는 위치를 돈벌이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디지털 카드를 개당 99달러(약 1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 사이트는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의 카드 15장 이상을 사면 실물 카드 1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TV토론 당시 입은 양복 조각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 75장을 사면(7425달러, 약 994만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만찬에 초청받을 수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 역사에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며 자신의 재임 기간 주요 장면을 담은 화보집 ‘세이브 아메리칸’을 직접 홍보했다. 각종 사진에 사실 설명 몇 줄을 단 이 책의 판매가는 99달러, 서명본은 499달러(약 66만원)다.이밖에도 골프화, 향수, 아이스박스, 샌들 등 다양한 제품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달고 판매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WP는 카드와 책 판매 수익금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이 아니라 개인 사업체로 유입된다면서 “그 어느 대선 후보도 이처럼 자신의 선거를 사익용 사업과 긴밀하게 연계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심지어 동일한 상품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 웹사이트는 그의 대선 캠페인이 파는 각종 기념품을 더 비싼 가격에 판매다고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가 적힌 모자는 트럼프 캠프에선 40달러(약 5만원)에 구매할 수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

    2024.09.09 13:17:40

    “사인 화보집 66만원에 팝니다” 사업가 트럼프, 대선 돈벌이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