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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 50년만 폭우로 호수 생겼다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홍수가 발생했다. 약 5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영국 일간 가디언과 AP통신은 지난 9월 모로코 남동부 지역에 연평균 강수량을 초과한 폭우가 내리며 홍수가 발생했다고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모로코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 라바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타구나이트 마을에서는 24시간 동안 10mm가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소도시 자고라와 타타 사이 이리키 호수에 물이 고인 나사의 사진도 공개됐다. 이 호수는 과거 50년간 말라 있었다.모로코 기상청 관계자 유아베브는 AP통신에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은 30∼50년만”이라며 “기상학자들이 열대 폭풍이라 부르는 이러한 폭우는 앞으로 몇 달, 몇 년에 걸쳐 이 지역의 기상 조건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기 중 수분량 증가가 수분 방출을 촉진하고 더 잦은 폭풍을 유발한다는 설명이다.이번 모로코 홍수로 인해 지난달 18명이 숨졌으며, 지난해 지진으로 피해를 본 지역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동부 지역의 저수지가 기록적인 속도로 물이 채워졌다는 보고도 있었다.사하라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으로, 전체 면적이 940만㎢이다. 아프리카 북부와 중부, 서부 12개 나라에 걸쳐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몇 년간 가뭄 등 극심한 기상 현상이 늘고 있다. 과학자들은 향후 사하라 사막에 폭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세계기상기구(WMO)의 사무총장 셀레스트 사울로 역시 “온난화로 인해 물순환이 가속화되면서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물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
2024.10.14 17: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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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등' 넘어 '세계 1위' 넘본다...현대차·기아의 '무한 질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4주년을 맞이한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을 세계 3위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시켰다.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20년 10월 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는 매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기업의 체질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전환하는 데 주력했다.자동차 디자인과 성능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며 차량 판매 대수도 늘려나갔다.현대차·기아는 2020년 합산 635만346대에서 2021년 666만7085대, 2022년 684만6376대로 질주했다. 그 결과 글로벌 판매 5위권이었던 현대차·기아는 판매 기준 세계 3위 완성차 기업으로 발돋움했다.특히 정의선 회장 취임 3년 만인 2023년에는 '사상 최대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4년 만에 연간 판매 400만대를 돌파했고 기아는 처음으로 300만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양사는 합산 730만4282대를 판매, 2위 폭스바겐그룹(2023년 924만대 판매)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삼성전자를 추월,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작년 현대차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2조6636억원, 영업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영업이익 6조5400억 원을 웃도는 규모다.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정의선 회장을 2023년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하기도 했다.이 매체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와 수소차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도 성공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기아는 2022년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3위에 올랐다. 영업이익률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해 준수한 경영 성과를 나타냈다.정
2024.10.13 14: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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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 “이제 K-화장품보다 K-푸드 더 좋아”
중국 소비자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한국 음식에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한국 화장품의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상하이 금융업계 종사자 자오스치(28)는 한국 배우 김지원이 모델로 활동하는 화장품 브랜드 '후'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보다 한국 음식을 더 좋아하며, 매운 것이 먹고 싶을 때마다 한국 라면을 찾는다고 전했다.그의 친구인 대학원생 애슐리 순(23)도 마찬가지다. 그는 한국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모델로 활동하는 불닭볶음면을 접한 후 매운맛에 빠졌다.SCMP는 K푸드를 더 선호하는 두 사람의 태도가 중국 소비자를 대표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화장품과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한국 음식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써니 문 연구 매니저는 "중국에는 잘 구축된 K-푸드 시장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트렌드는 한국 음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길거리 음식이 등장하는 K-드라마의 환경과 분위기까지 상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SCMP는 한국 매체를 인용해 중국 내 한국 화장품의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7년만 해도 한국 화장품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외국 브랜드 중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3년 후 중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을 제한하면서 한국 화장품의 점유율은 4위로 하락했다. 2017년 27%였던 점유율은 지난해 14.2%까지 감소했다.반면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 결과, 올해 1∼9월 K-푸드의 중국 수출은 11억 달러(약 1조 4천800억 원)
2024.10.11 18: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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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일본도 뜨거운 반응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수상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서점에 한강 특설 코너를 설치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일제히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보도했다. ‘아시아 출신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강 작가는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일본에서는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처음 번역됐다. 이후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많은 작품도 잇달아 출간됐다.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쿠온출판사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일본에서 약 2만 부가 발간됐다.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의 문학 전문가들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순당한 결과라고 평가했다.와세다대학 문학부 토코 코지 교수는 “’채식주의자’로 영국에서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 국제상을 수상해 순당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시아 여성 작가로서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이 최초라 획기적”이라고 말했다.천리대학 국제학부 구마키 교수는 “한국문학은 최근 일본에서도, 세계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하나의 열매를 맺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한강의 작품에 대해 “그녀의 문장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하고 시인 같은 요소가 있어 하나의 사건에 대해 매우 부드럽게 표현한다”고 평가했다. “인간에 대한 공감을 호소하는 사람의 마음 상처를 세세하게 그려 놓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노벨상 수상 작가의 작품을 많이 다룬 코스미 토모코 번역가는 "
2024.10.11 11: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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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3개주, 틱톡에 소송 제기… ”청소년 정신 건강 해쳐”
미국 13개 주와 워싱턴DC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 때문이다.AP통신은 8일(현지 시각) 미국 13개 주와 워싱턴이 틱톡에 벌금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이번 소송은 뉴욕과 캘리포니아, 켄터키, 뉴저지주, 워싱턴DC 등의 주 법무장관 연합이 2022년 3월 시작한 틱톡 대상 전국적 조사에서 비롯됐다.보도에 따르면 워싱턴과 뉴욕·캘리포니아·켄터키·뉴저지 등의 주 법무장관 연합은 이날 각 주 법원에 “틱톡의 알고리즘이 아이들이 중독되기 쉽게 설계돼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소송에 참여한 브라이언 슈왈브 워싱턴 법무장관은 소장에서 “틱톡은 청소년을 플랫폼에 중독시키는 것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틱톡 내 사용자의 얼굴을 바꾸는 기능인 ‘뷰티 필터’가 유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뉴욕주는 “여학생의 절반 이상이 사진에 필터를 적용하지 않으면 자기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현재 틱톡은 13세 미만 어린이의 가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또 18세 미만 사용자에 대해서는 일부 콘텐츠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주정부들은 “청소년들이 이러한 제한을 쉽게 우회해 성인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틱톡 측은 이날 “청소년 보호를 위해 해온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계속 제품을 업데이트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한편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계 회사인 틱톡은 미국 내에서 견제
2024.10.10 17: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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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대신 버섯 모으는 중국 MZ
중국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버섯 수집 열풍이 불고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SNS를 통해 버섯 수집 트렌드가 번지고 있으며, 젊은 세대가 버섯을 모으기 위해 전국 곳곳을 찾아다닌다고 보도했다.수집한 버섯을 촬영해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소셜미디어(SNS) 샤오훙수에 게시하는 방식이다. 샤오훙수에는 수확한 버섯을 자랑스럽게 들고 있는 사람들의 게시물이 넘쳐난다.능이와 송이버섯, 맛젖버섯, 계종버섯 등은 이들이 찾아다니는 버섯 중 일부에 불과하다. 희귀한 버섯을 수집하기 위한 젊은 수집가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특히 희귀한 종을 찾기 위해 중국 남서부 윈난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에 따르면 윈난성은 쓰촨성 및 저장성과 함께 버섯이 자라기에 최적의 기후를 가진 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식물의 왕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중국 언론에 따르면 윈난성에는 900종의 버섯이 자생하고 있으며, 그중 식용 버섯이 36%를 차지한다. 또 중국 전체 버섯 생산량의 90%가 이곳에서 나온다. 샤오훙수의 한 이용자는 "윈난성의 우기인 6월에서 9월 사이에 버섯이 대량으로 자란다"고 밝혔다.수집한 일반 버섯들은 450g 기준 최대 17달러(약 2만 3,000원)에 판매된다. 그중 고도에서만 자라 채집이 힘든 주먹사마귀버섯(ganba fungus)은 경우 450g당 평균 30달러(약 4만 원)에 거래된다. 가장 비싼 버섯은 송이버섯으로, 450g당 최대 70달러(9만 4,000원)에 달한다.버섯 채집 열풍이 확산하면서 현지 여행사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버섯 채집 투어나 버섯 테마 여행 패키지, 버섯 중심의 음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5
2024.10.07 17: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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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없이 ‘中 때리기’ 나선 美 의회[글로벌 현장]
올 9월은 미국 의회, 특히 하원엔 ‘중국의 달’이었다. 하원은 9월 9일 회기를 시작하며 ‘중국 주간’을 선포했다. 중국과의 친선 우호를 위한 주간이 아니다.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 기업의 활동을 억제하는 각종 법안을 잇달아 통과시키기 위한 주간이었다.2년제인 미 하원 435명의 임기는 내년 1월 3일까지다. 현재 하원의원 자리 모두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인물들로 교체된다. 선거 직전인 10월에는 의회 활동이 중단되기 때문에 9월은 현 하원의원들이 임기 마지막 불꽃을 태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민주당과 공화당을 막론하고 이들이 집중하는 분야는 뚜렷했다. 중국 때리기다. 하원은 9월 27일까지 중국 관련 법안 30여 건을 줄줄이 통과시켰다. 양당 의원들이 함께 구성한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는 물론이고 법사위원회, 국토위원회, 감시위원회 등 다른 위원회에서도 중국을 직간접적으로 겨냥한 법안을 계속 내놨다. 대부분 법안은 반대가 없어 법안 설명부터 하원 통과까지 10여 분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우시바이오·DJI·CATL·BOE 등 견제통과된 법안은 생물보안법, 라우터법, 중국 전기차 미국 장악 종결법, 중국 공산당 드론 대응법 등 전 산업 분야를 망라한다. 생물보안법(바이오시큐어 액트)은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테크, BGI그룹, MGI, 컴플리트 지노믹스를 구체적으로 거명해 미국 연방정부와 관련 기관의 자금을 받은 기업이 해당 5개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브래드 웬스트럽(오하이오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해당 기업들은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장악하려고 하는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2024.10.06 06: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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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부자 2위에 오른 마크 저커버그…아마존 제쳤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부자 2위에 이름을 올렸다.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순자산은 이날 2,062억 달러(약 275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아마존 창업자인 베이조스보다 11억 달러 많은 것이다. 1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보다는 약 500억 달러 적다.메타 지분 13%를 보유한 저커버그의 올해 자산증가분은 780억 달러(약 104조 원)에 달한다. 이는 블룸버그 지수가 추적하는 세계 500대 부호 중 가장 많은 것이다. 이를 통해 저커버그의 올해 블룸버그 지수는 기존 6위에서 2위로 4계단 상승했다.지난주 선보인 오라이언 증강현실(AR) 안경이 긍정적 평을 받으며 최근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메타의 주가는 올해 1월 338달러에서 현재 582달러로 70% 넘게 상승했다. 3일 메타 주가는 사상 최고가인 주당 582.77달러로 마감했다.블룸버그통신은 큰 실패로 평가됐던 메타버스에 대한 베팅이 최근 큰 성과로 돌아오면서 저커버그의 자산이 크게 늘었다고 풀이했다.메타는 매출 성장 요인으로 온라인 광고 플랫폼의 성과 회복 노력을 통한 시스템 개선을 꼽았다. 저커버그는 비용 절감을 위해 2022년 말 대규모 구조조정을 이어온 바 있다.CNBC는 "메타의 온라인 광고 사업 회복과 중국계 기업의 대규모 디지털 광고 지출로 회사 사정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4.10.04 16: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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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저금리·외국인에 땅값 뛰는 일본[글로벌 현장]
일본의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잇따른 재개발, 저금리 환경에 더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 수요가 땅값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 백화점 등 유통주 주가까지 올리고 있다. 도쿄·오사카·나고야 일제 상승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2024년 기준지가에 따르면 주택지와 상업지 등 전체 용도의 전국 평균은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3년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은 일본의 ‘거품 경제’가 꺼지기 시작한 1991년 3.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용도별로 보면 주택지는 0.9% 상승했고 상업지는 2.4% 올랐다.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대도시권에서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도쿄권이 4.6%, 오사카권과 나고야권은 각각 2.9% 올랐다. 일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19년 연속 도쿄 긴자에 있는 ‘메이지야 긴자 빌딩’이 차지했다. 이곳의 기준지가는 평당 4210만 엔으로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3대 대도시권은 잇따른 재개발이 땅값을 끌어올렸다. 도쿄 시부야역 인근 한 지역은 상승률이 지난해 4.8%에서 올해 18.1%로 크게 높아졌다. 오사카에서도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오사카역 북쪽에는 9월 ‘그랑 그린 오사카’ 복합빌딩과 공원 등이 먼저 개장했다.일본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0.25%로 인상했지만 미국, 유럽 등에 비해선 여전히 완화적 금융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에 따르면 일본의 부동산 투자 규모는 올해 상반기 약 2조6000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배 확대됐다.저금리에 따른 주택 수요도 크게 작용했다. 도쿄 이다바시역과 가까운 신주쿠구 한 지역은 1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
2024.10.04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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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스위스 국경 바뀐다… ‘온난화’ 때문
이탈리아와 스위스가 국경을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자연적 경계선 역할을 해온 빙하가 녹아내렸기 때문이다.2일(현지 시각) CNN, BBC 등 외신은 이탈리아와 스위스가 마케호른 봉우리 아래 국경을 새로 그리게 됐다고 보도했다.알프스산맥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맞댄 두 국가는 그간 빙하 등으로 국경을 정의해 왔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빙하가 급격하게 녹아내렸고, 국경선이 이탈리아 쪽으로 밀려났다. 그만큼 이탈리아 땅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실제 스위스과학원 빙권 관측팀은 지난 7~8월 기준 스위스 빙하의 2.5%가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스위스과학원은 "지난 8월은 관측 이래 가장 큰 빙하 손실을 기록한 달"이라며 "기후변화의 결과로 빙하설의 붕괴는 계속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빙하가 녹은 주요인으로는 두 달 동안 이어진 고온 현상과 적은 강설량, 사하라 사막에서 온 열기가 꼽혔다. CNN은 "인간의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화석 연료 사용으로 세상을 얼마나 변화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이에 스위스·이탈리아 공동위원회는 지난해 5월 국경을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이때 국경 기준은 봉우리, 계곡 등 빙하의 영향이 적은 지형물로 설정했다.스위스 정부는 성명을 통해 "빙하가 녹으면서 자연 요소들이 변화해 국경도 재정의한다"고 밝히며 이를 공식 승인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양국이 모두 서명하면 정확한 국경 변경 사항이 공표될 전망이다.한편, 스위스는 유럽에서 빙하가 가장 많은 국가다. 지난해 전체 빙하 부피의 4%가 사라졌으며, 2022년에는 6%가 감소했다. 스위스 취리
2024.10.02 17: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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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공, 외국인에 국내선 항공편 무료 제공… 한국은 미포함
일본 항공이 미국, 캐나다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료 국내선 항공편을 제공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와 마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한국은 대상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1일(현지 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료 국내선 항공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태국, 호주, 뉴질랜드 출신 관광객들이 해당 혜택을 받게 된다.또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대만, 중국 관광객도 무료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무료 티켓을 받기 위해선 같은 항공사에서 왕복 국제선을 예약해야 하고, 국내선도 국제선과 동일한 방식으로 예약해야 한다.다만 미국, 캐나다, 멕시코 및 중국에서 온 관광객이 첫 번째 목적지에 24시간 이상 머무를 경우 100달러(약 13만 원)의 중간 체류 수수료가 부과된다. 일본 항공 관계자는 “(혜택) 종료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이러한 무료 혜택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도시 및 마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뉴욕에서 활동하는 여행 블로거 그레이스 청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도쿄에만 가는 실수를 저지른다”고 말했다. 도쿄만 방문해서는 일본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문화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청은 “도쿄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일본이 어떤지 실제로 느끼려면 다른 도시를 탐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최근 몇 년 도쿄의 인기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데이터 분석 사이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54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2024.10.02 11: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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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린이 3명 중 1명은 근시… 한국은 74%
전 세계 어린이 셋 중 하나는 근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50년에는 근시 비중이 전 세계 어린이의 절반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25일(현지 시각) CNN은 중국 중산대 연구팀의 영국 안과학회지의 연구논문을 인용해 지난 30년간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연구팀이 50개국의 어린이와 10대 청소년 500만여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전 세계 5세 이상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비율은 1990년 24%에서 2023년 36%로 증가했다.특히 동아시아 국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어린이 근시 비율은 86%로 조사 국가 중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74%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과 러시아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비율도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율은 15%에 그쳤다. 파라과이와 우간다의 비율은 1% 정도에 불과했다.연구팀은 동아시아 어린이의 근시 비율이 높은 것이 조기 교육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동아시아 어린이의 근시 비율이 백인 어린이의 근시 비율보다 두 배 이상 높다”며 유전적인 요소 외에 동아시아에서 산다는 것이 근시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는 아이가 두 살 때부터 교육을 시작하는데, 이는 아이들의 눈 근육에 부담을 줘 근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아이들은 성인보다 환경 요인에 시각이 더 취약하다고 전했다. 실제 6~8세 사이에 교육을 시작하는 아프리카 어린이의 근시 비율은 아시아보다 약 7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연구팀은 학생들은 신체 활동 시간을 늘리고 텔레비전과 비디오 시
2024.09.26 15: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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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텔아이브에 미사일 발사… ‘삐삐 폭탄’ 보복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헤즈볼라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그 국민을 지키기 위해 오전 6시 30분 텔아비브 외곽에 있는 모사드(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본부로 카데르-1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또 모사드 기지는 헤즈볼라 지도자 암살 및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폭발을 담당한 본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지난 17∼18일 레바논에서 삐삐와 무전기 수천 대가 동시에 터지며 인명 피해를 본 데 따른 보복 공격임을 시사한다.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방공호 대피를 지시했다.CNN,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방공시스템으로 미사일을 요격했으며, 인명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레바논에서 발사된 발사체가 이스라엘 중부까지 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 통신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주장한 것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CNN 역시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로켓과 무인기를 발사해 왔지만, 이번처럼 이스라엘의 행정 수도 텔아비브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텔레그래프는 “장거리 유도 발사체인 탄도미사일은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며 요격이 어려운 무기”라면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두 번째로 큰 도시 근처를 향해 이런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은 갈등의 중대한 심화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이스라엘은 지난 23일부터 ‘북쪽의 화살&rs
2024.09.25 17: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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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복제품 ‘듀프’로 눈 돌리는 Z세대
글로벌 Z세대 사이에서 ‘듀프’ 소비문화가 떠오르고 있다. 듀프는 브랜드 복제품을 뜻한다. 경제 성장이 둔화하자 젊은층이 갈수록 저렴한 대안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듀프(Dupe)는 복제품(Duplication)을 줄여 쓴 단어로, 브랜드의 디자인을 따라 만든 제품을 일컫는다. 중국에서는 주로 핑티'(平替)라는 용어로 활용되고 있다. 품질은 비슷하지만 저렴한 대체품 개념으로, 로고까지 베껴 명품으로 착각하게 하는 모조품과는 차이가 있다.24일(현지 시각) CNN 방송은 중국 Z세대가 명품 브랜드에서 멀어지고 듀프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광저우 광고 대행사에 근무하는 정지원(23) 씨는 회사 사업 축소에 따라 급여도 꾸준히 줄어들었다. 2년 전 일을 시작했을 때 월 급여는 3만 위안(약 570만 원)에 달했지만, 올해 2월에는 절반으로 감소했다.그녀는 줄어든 급여에 따라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전에 즐겨 구매하던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와 같은 브랜드를 더 이상 소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그녀는 친구들과 ‘핑티’ 제품을 즐겨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CNN에 설명했다.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핑티 제품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 상하이 소재 시장조사 민텔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소셜 미디어(SNS)에서 ‘듀프’ 검색 횟수는 세 배 이상 증가했다.로렐 구 민텔 이사는 “10년 전만 해도 중국인은 세계 최고의 명품 소비자였다”며 “당시 중국 소비자는 주로 유명 브랜드의 서양 제품을 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은 소비자들이 점점 더 저렴한 대안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러한
2024.09.24 17: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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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민가 내려온 어린 북극곰, 결국 사살
아이슬란드 민가에 내려온 어린 북극곰이 사살됐다.21일(현지 시각)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이슬란드 웨스트피오르드 외딴 마을 한 별장 인근에서 북극곰이 발견됐다. 별장 주변 쓰레기를 뒤지던 이 북극곰은 사람에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돼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헬기 옌손 웨스트피오르드 경찰서장은 곰이 별장 아주 가까이에 있었고, 별장에는 노인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우리도 곰을 사살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당시 곰을 발견한 노인 여성은 별장 위층에 숨었고, 수도 레이캬비크에 있는 딸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환경청과 협의 후 동물의 사살을 결정했다.아이슬란드에서 곰은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지만, 사람이나 가축에 위협이 될 경우에는 사살할 수 있다.이 같은 규정은 2008년에 북극곰 2마리가 아이슬란드에서 포착됐을 때 생겼다. 당시 환경부 장관은 멸종 위기 종인 북극곰을 관리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결국 떠돌이 곰을 사살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대응책이라고 결론지었다. 북극곰은 사람과 동물에게 위협이 될뿐더러, 약 300km 떨어진 그린란드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데 드는 비용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2017년 야생동물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해빙이 줄어들면서 육지로 찾아오는 북극곰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굶주린 북극곰이 민가로 가 인간과 북극곰 모두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1870년부터 2014년까지 캐나다·그린란드·노르웨이·러시아·미국에서 북극곰의 공격 사례는 총 73건이다. 20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 이 중 15건은 조사 기간의 마지막 5년 동안 발
2024.09.23 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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