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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개미들 농락?"...'SK하이닉스 대량매도' 조사 착수

한국거래소가 모건스탠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내기 전 하이닉스 주식을 사전에 대량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공개하기 전 SK하이닉스 주식 매도 주문을 체결한 것에 대해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 이는 전날(12일) 매도량(35만1228주)의 3배 수준이다. 거래소는 조사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될 경우 금융감독원에 이첩할 방침이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단순히 모건스탠리 자사 창구에서 주문이 이뤄졌다는 것만으로 모건스탠리 측이 선행매매를 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향후 조사를 거친 뒤 명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공개한 해당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변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 D램은 스마트폰·PC 수요 감소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6.14% 급락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한국이 위험하다"...1200조 나랏빚에 국내외 통화기관 경고

국내외 통화기관이 한국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사상 최대 수준을 갱신했기 때문이다. 20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 부문의 매크로 레버리지는 지난 3월말 기준 45.4%로 나타났다. BIS 기준 매크로 레버리지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서 비영리 공공기관과 비금융 공기업을 제외한 협의의 국가채무 수준을 보여준다. 이 기준에 따른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2020년 1분기 말 40.3%로 첫 40%선을 넘었다. 이후 횡보하다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2022년 3분기 말 41.2%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그해 4분기 말 41.5%로 반등했고, 지난해 1분기 말 44.1%, 2분기 말 44.2%, 3분기 말 43.1%, 4분기 말 44.0% 등으로 횡보했다.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45% 선을 넘은 것은 올해 1분기 말이 처음이다. BIS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는 1990년 4분기 말 이후 최고치다. BIS는 1분기 말 한국의 정부 부채 규모를 1119조2597억원(8234억300만 달러)으로 추산했다. 원화나 달러화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규모다. BIS뿐만이 아니다. 나랏빚 위험에 대해 한국은행도 경고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2019년 들어 통합재정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이후 코로나19 위기 대응 등을 위한 불가피한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이어 “비기축통화국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국가 채무가 급격하게 증가할 경우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본 유출과 금융·외환시장의 불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라 복지 지출이 증가하는 등 정부 지출에는 쉽게 줄이거나 조절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나이키, 요즘 누가 신어요”...결국 ‘파격’ 결단

나이키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 부진한 실적에 CEO 교체라는 초강수를 꺼낸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나이키는 2020년 1월부터 지난 5년간 나이키를 이끌어왔던 존 도나호 CEO가 다음 달 13일부로 사임하고, 14일부터 엘리엇 힐이 CEO직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힐 신임 CEO는 1980년대에 인턴으로 나이키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2020년 은퇴하기 전까지 나이키에서 32년간 근무했다. 은퇴 직전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모든 마케팅 운영을 담당한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그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었다고 전해진다. 마크 파커 나이키 이사회 의장은 “엘리엇을 다시 나이키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그의 전문성, 리더십 스타일, 업계 및 파트너에 대한 깊은 이해를 고려하면 그가 나이키의 다음 성장 단계를 이끌 적합한 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에 물러나게 된 도나호 CEO 역시 성명을 내고 “이제 리더십에 변화를 줄 때가 됐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언급했다. 나이키는 소비자 직접판매(D2C)로 판매 전략을 전환하면서 자체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나이키가 혁신을 놓쳤고 획기적인 제품을 생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적도 떨어졌다. 나이키의 2024회계연도 4분기(3~5월)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126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128억9000만달러)를 충족하지 못했다. 당시 나이키는 실적을 발표하며 6~8월 매출의 경우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CEO 교체 가능성도 이때부터 제기됐다. 나이키 주가도 추락 중이다. 올해 들어서만 24% 떨어진 상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제1502호 - 2024.9.9

제1501호 - 2024.9.2

제1500호 - 2024.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