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위험하다"...1200조 나랏빚에 국내외 통화기관 경고
정부 부채. BIS 기준 45% 첫 돌파 총 부채 규모 1119조2597억원(8234억300만 달러)으로 추산
정부 부채. BIS 기준 45% 첫 돌파 총 부채 규모 1119조2597억원(8234억300만 달러)으로 추산
중국에서 결혼사진을 없애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이혼 인구가 크게 늘면서 결혼사진을 처리해 주는 업체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2016~2020년 중국 연간 이혼 건수는 400만 건에 달한다. 이에 정부는 2021년 충동 이혼을 막기 위해 숙려 기간 30일을 도입했다. 이후 연간 이혼 건수는 300만 건 아래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은 이혼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130만 쌍의 부부가 이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결혼사진은 많은 사람들의 골칫거리가 됐다. 중국 중산층이 급증하면서 결혼 전 결혼사진 촬영은 필수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결혼식장과 집, SNS 등에 전시할 목적으로 찍는 이 사진에 수천 달러를 들이는 경우도 흔해졌다. 높이는 150cm를 넘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사진을 버리는 것이 금지되고 있다. 또 아직 살아있는 사람의 사진을 태우는 것은 중국 미신에서 불운으로 여겨진다. 결혼사진을 대신 처리해 주는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다. 2022년 문서 파쇄 사업을 시작한 리우 웨이는 자신을 ‘러브스토리 영안실 운영자’라고 부른다. 그는 “결혼사진의 수명이 다할 때 우리는 화장터가 된다”며 결혼사진 제거 서비스가 블루 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진 파쇄는 그의 사업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중 80%는 결혼사진이다. 리우는 고객이 보낸 택배가 공장에 도착하면 액자 개수와 무게를 측정해 가격을 결정한다. 장당 비용은 10위안(약 1,800원)에서 100위안(약 1만 8,000원) 이상이다. 이어 얼굴과 문신, 피어싱 등 뚜렷한 특징을 스프레이 페인트로 가린다. 이때 일부 고객은 ‘독성을 몰아내기 위해’ 특정 색상이나 패턴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후 유리나 목재는 쇠망치로 부수고, 사진은 파쇄기에 넣는다. 이 모든 파쇄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고객에게 보낸 후 잔해는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로 보낸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을 책임감을 가지고 진행한다”면서 일부 고객은 이 과정에서 위안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리우에 따르면, 고객의 약 80%는 여성이며, 일부 고객들은 전화 상담 과정에서 이혼과 관련된 이야기를 1시간 이상 털어놓기도 한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7%로 전월 말(0.42%)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2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09% 포인트 하락했던 6월과는 대조적이다. 신규 발생 연체채권은 전월 대비 증가하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7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2조3000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월(4조4000억원) 대비 2조9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53%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0.05%로 0.01% 포인트 오르는 사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7%로 0.09%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법인의 연체율이 0.71%로 1개월 전보다 0.13% 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61%로 같은 기간 0.04%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 말(0.36%)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0.38%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같은 기간 0.01%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6%로 0.05%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인 0.7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연체율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4일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여부를 놓고 열리는 당내 토론회에 참가하는 의원들의 명단을 알렸다. 민주당은 공개 토론을 통해 당내 의견을 취합하고, 이후 지도부가 하나의 안을 마련해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정할 예정이다. 민병덕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투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만큼 민주당은 정책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정치문화로서 도입한 정책 디베이트에서 첫 번째 주제로 금투세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주최하는 정책 디베이트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24일 열리는 금투세 토론회에 참가하는 유예팀과 시행팀은 각각 5명의 의원으로 구성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이 팀장을 맡은 유예팀에선 이소영 의원과 이연희 의원, 박선원 의원, 김병욱 전 의원 등이 나선다. 이소영 의원은 "금투세가 도입되면 우리 증시가 매력 없는 시장이 돼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당내서 유예론을 펼쳐왔다. 시행팀에선 금투세 소관 상임위인 기재위 소속 김영환 의원이 팀장을 맡는다. 이와 함께 정책위 상임부의장인 임광현 의원과 김남근 의원, 이강일 의원, 김성환 의원 등이 나선다. 임광현 의원은 국내 주식 기본공제를 연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금투세 보완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환 의원은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도입을) 가장 싫어할 사람들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 작전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3 vs 3' 방식으로 유예팀에선 김현정·이소영·이연희 의원이, 시행팀에선 김영환·김성환·이강일 의원이 토론자로 나선다. 진행방식은 유예팀의 기조발언을 시작으로 시행팀의 반론이 이어지고, 시행팀과 유예팀의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는 구조다. 토론 과정에서 나온 쟁점은 쟁점 토론에서 심화로 다뤄지며, 청중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각 팀의 정리 발언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