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노트]재테크 격동 시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자 자연스럽게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자산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덩치를 키워 가는 중이죠.

부동산과 주식을 필두로 비트코인, 외환 등 재테크 테마에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 같습니다. 잠시 주변만 돌아봐도 불과 1~2년 새 아파트 가격이 수억 원 올랐다거나 비트코인으로 대박을 터뜨려 회사에 사표를 내던지고 나왔다는 등의 무용담(?)이 귀를 간지럽힙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서점가에서도 재테크 도서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예스24가 발표한 ‘2021 상반기 판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 포함된 경제·경영 도서는 총 22권으로 지난해보다 9권 증가했습니다. 특히 재테크 관련 서적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는군요. 지난해 하반기 74.7% 증가했던 재테크 도서 판매 권수 성장률은 올해 상반기에도 77.1% 추가 성장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자산거품론이 상존합니다. 미국에서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자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행보가 속출하고 있죠. 어쩌면 한 발 잘못 내딛으면 나락으로 빠져버릴지도 모를 ‘재테크의 격동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최근에는 발품을 팔아 옥석을 가려 투자하는 경매 시장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특히 아파트 경매가 뜨겁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5월 아파트 낙찰가율은 110.8%로 직전 최고치인 4월의 110.2%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월별 낙찰가율이 올해 처음 100%를 넘긴 가운데 역대 낙찰가율 1~5위가 모두 올해 1~5월 사이에 분포해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한경 머니는 7월호 빅 스토리로 ‘알면 더 보이는 경매의 세계’를 다뤘습니다. 재테크 격동 시대의 트렌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경매 시장을 조명하며, 자산 시장의 방향을 가늠해보기 위해서입니다. 또 경매 시장은 부동산에 국한돼 있지 않습니다. 미술품, 음악 저작권, 와인 등 그 확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제대로 알아야 정확히 보이는 재테크 키워드가 바로 ‘경매’인 것입니다.

한경 머니는 부동산 경매 시장의 동향과 전망, 경매 가이드에서 출발해 미술품 경매 시장의 세계, 최근 경매 시장에 떠오르는 새바람인 디지털과 온라인 열풍까지 세세히 담았습니다. 더불어 스페셜 ‘신박한 신탁 사용설명서’와 ‘하반기 부동산·주식 시장 긴급점검’ 등을 통해 불확실의 시대에 재테크의 방향타까지 제시해보았습니다.

글 한용섭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