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빈 IT 스타트업 직장인 & 온라인 재택 부업

고용노동부가 발표하는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된 직업의 수는 2020년 기준 1만6000개가 넘는다. 직업의 형태와 종류가 다양하게 분화된 만큼 여기서 파생된 수많은 부업이 등장했다.
올해 35세인 최현빈 씨는 정보기술(IT) 관련 스타트업 회사에 근무 중이다. 그는 온라인 재택 부업으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퇴근 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여러 부업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 최 씨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스페셜/ “온라인 부업, 자투리 시간 활용해 수익 창출”
현재 어떤 부업을 하고 있는가.
"저는 1개의 부업만이 아닌 여러 개의 부업을 하는 중입니다. 소위 말해서 엔(N)잡을 하고 있고, 주로 온라인 재택근무 유형의 부업을 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에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집에서 온라인으로 여러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동영상 크리에이터(유튜브 등), 블로그, 제휴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부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퇴근하고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추가적으로 소득을 늘릴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부업 관련 영상을 접하게 됐고, 부업을 통해 부수입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부업이 본업보다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부업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또한 여러 개인적인 사정과 경제적인 이슈가 발생해서 본업으로 받는 월급만으로는 경제적 상황을 극복하기 힘든 시기가 시작됐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고, 부업을 통해 현재 난관을 타파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부업에는 자금이 필요하지 않는가.
"제가 현재 하고 있는 부업은 소위 말해서 ‘온라인 재택 부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입니다. 초기 투자금이 0원이라는 점(무자본 부업), 집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다는 점, 시간 대비 고수익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의 이유로 해당 부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하고 있는 부업 중에 소개해주고 싶은 부업이 있다면.
"가장 무난하게 시작할 수 있는 ‘쿠팡파트너스’라는 부업을 추천합니다. 쿠팡파트너스의 경우 제가 어떤 특정 쿠팡 상품의 제휴 링크를 제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카페 등에 홍보를 하고 누군가가 이 링크를 타고 구매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구매액의 3%의 수수료를 수익으로 받게 되는 형태입니다. 누군가가 제가 공유한 10만 원짜리 가방 상품 링크를 타고 구매를 하면, 저는 3000원의 수익을 얻게 되는 겁니다.
이 부업을 소개해주고 싶은 이유는 무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으면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있으면 바로 하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수익 내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되면 무궁무진하게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부업이 바로 쿠팡파트너스라고 생각합니다."

주력하고 있는 부업은 무엇인가.
"주력으로 하는 부업은 ‘유튜브 활동’과 ‘CPS 제휴마케팅’입니다. 먼저 유튜브 활동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콘텐츠를 기획해서 영상 촬영 및 편집을 해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일을 일컫습니다. 제가 운영 중인 채널들에서 발생한 조회수 수익을 기본으로 얻고, 이외에도 브랜디드 광고 의뢰를 받아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부업주부’라는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 유튜브 채널들을 운영 중입니다. 최근에는 전 세계 구독자를 타깃으로 글로벌 채널을 시작했는데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시청자 반응이 괜찮게 보이고 있어서 향후 기대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수익은 모두 미국 달러로 들어오기 때문에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CPS 제휴마케팅은 ‘Cost Per Sale’의 약자로 쉽게 설명하자면 내가 어떤 광고주의 상품을 홍보해서 누군가가 그것을 구매하면 일정 수수료를 수익으로 가져가는 형태의 부업입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CPS 제휴마케팅 부업은 앞에서 언급한 쿠팡파트너스 활동입니다.
저는 어떤 특정 홍보 채널에 국한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수들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많이 나왔을 때는 하루 수익이 20만 원 정도 번 적도 있습니다. 추후에는 쿠팡파트너스뿐만 아니라 아마존 어필리에이트, 알리익스프레스 어필리에이트와 같이 해외판 CPS 제휴마케팅에도 도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업으로 큰 효과를 봤다면 어떤 것인가.
"일단 가장 큰 효과는 경제적으로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부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저 또한 그런 부분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확 넓어졌습니다. 제가 하는 부업들 중 대다수가 그동안 제가 했던 본업이나 전공과 무관한 부분들이 많거든요. 새로운 분야를 접하면서 사업적 시야도 넓어지고, 여러 가지로 좋은 인생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수익을 공개할 수 있는가.
"수익은 매달 일정하지 않고 그때그때마다 다르지만, 실적이 적은 달에는 한 달에 100만 원 초반 정도이고 잘 나올 때는 300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이 정도 수익 실적은 부업의 세계에서 볼 때 중하위권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고수들 같은 경우 월 1000만 원에서 시작해서 5000만 원 이상 버시는 분들도 본 적이 있습니다. 수익을 처음부터 많이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지만 얼마든지 길은 많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테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주로 국내외 주식과 저축(파킹통장 등) 등을 통해 목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P2P 투자 상품에 관심이 많아져서 얼마 전부터 진행 중입니다.
부업 수익은 주로 투자와 저축, 생활비 등 다양한 곳에 사용하고 있고, 일부는 다시 제 능력 향상을 위해 자신에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하고 있던 부업 또는 새로운 부업에 대해서 공부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PDF로 된 노하우 책을 구매하는 데 재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부업 시 주의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
"부업을 알아보거나 직접 하고자 할 때 ‘온라인 부업을 가장한 불법 다단계나 부업·재테크 사기’를 반드시 조심해야 합니다. ‘온라인 재택 부업’이라는 키워드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SNS에서 검색해보면 불법 다단계나 부업 사기 등 다양한 케이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주로 이런 곳은 소액 투자를 해서 고액을 벌게 해준다고 미끼를 던져서 막상 해보면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업체를 검색해서 피해 사례가 있는지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부업을 처음하는 분들에게는 무자본으로 할 수 있는 부업 위주로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