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자산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가격 메리트가 큰 대체자산으로 관심이 기울고 있지만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크고 금융상품이 다양하지 않아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다. 이 때문에 대체자산을 포함해 자산관리의 새 지평을 연 전문적인 투자 플랫폼 회사들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중 시장 변혁기가 도래하면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실물자산 투자법에 대해 살펴봤다.
[Special] 실물자산 투자, 플랫폼 톺아보기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도 시장 영향이 미미한 신개념 조각 투자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부동산 조각 투자와 저작권 투자는 최근 글로벌 투자 큰손들도 주목하는 투자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소액으로도 상업용 부동산이나 음원 저작권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 ‘소유’의 ‘안국 다운타우너’ 지난 6월 10일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 ‘소유’의 1호 공모 건물인 ‘안국 다운타우너’의 공모 청약이 2시간 51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날 소유의 첫 공모 청약은 9일 오전 9시에 시작해서, 개시 2시간 51분 만에 53억 원에 달하는 106만 주의 물량이 소진됐다.

부동산 조각 투자 시장에서 화두가 됐던 안국 다운타우너는 스타트업 GFFG가 운영하는 수제버거 매장이다. 서울 한남동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청담, 잠실, 연남, 성수, 제주 등 전국에 총 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MZ(밀레니얼+Z)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다운타우너와 5년간의 임대차 계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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댑스 거래 플랫폼 카사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 이하 댑스) 거래 플랫폼 카사(Kasa)는 1호 공모 상품이었던 서울 역삼 런던빌을 117억 원에 매각했다. 이 상품은 댑스당 5538원이 배당됐으며, 공모가 대비 매각 차익에 따른 최종 배당 수익률은 14.76%이었다.

이번 매각 배당금은 예치금으로 산입되는 방식으로 현금 배당이 됐다. 역삼 런던빌은 2020년 12월 공모 총액 101억8000만 원으로 카사 플랫폼에 첫 상장됐으며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시장에서 소액으로도 강남 도심 한복판에 있는 건물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건물이기도 하다. 공모 완판 후 연 3% 분기별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 온 런던빌은 강남 트리플 역세권 프리미엄을 토대로 줄곧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부동산 조각 투자는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 ‘카사’가 발행한 댑스를 개인이 거래하는 방식이다. 1댑스는 5000원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며 임대배당과 댑스매매차익, 건물매각차익 등 세 가지의 수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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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의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뮤직카우는 음악을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라는 새로운 투자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투자 시장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옥션에서 아깝게 놓친 곡들의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구매가 가능하며, 소유한 청구권을 자유롭게 판매해 매매 차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은 제일 먼저 ‘옥션’을 통해 공개된 이후 ‘마켓’에서 자유롭게 거래된다. 현재 뮤직카우에서 거래되는 곡은 1000여 곡으로, 매주 옥션을 통해 새로운 곡이 공개된다. 옥션은 각 곡마다 7일간 진행되며 이용자가 입찰한 가격으로 옥션 마감 시점에 상위 가격부터 순차적으로 낙찰이 진행된다.

곡 거래는 ‘마켓’에서 이루어진다. 마켓은 옥션 마감 후 옥션으로 공개된 모든 곡이 유저 간 자유롭게 거래되는 시장이다. 이용자는 옥션과 마켓을 통해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구매하고, 보유 지분만큼 향후 발생하는 저작권료를 연금처럼 매월 정산을 받거나 매매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