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주식 시장 메인 테마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AI 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 기업 엔비디아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세를 이어 왔다. 과연 하반기에는 어떤 종목이 AI 시장을 주도할까.
한경 머니는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11개 증권사에 AI 유망 종목들을 물었다. 이들은 AI 기업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반도체 외에도 AI 관련 전선주, 소부장,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종목을 추천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가장 많은 표심을 받은 것은 엔비디아(11표)였고, 그 뒤를 이어 SK하이닉스(9표), 마이크로소프트(8표) 순이었다. 공동 4위는 각각 5표를 받은 버티브 홀딩스, 삼성전자, 삼성SDS, TSMC로 집계됐고, 4표를 받은 네이버, 이수페타시스, 한미반도체도 주목을 받았다. 그 외 3표를 받은 LS일렉트릭과 2표씩 투표 된 더존비즈온, 리노공업, 마이크론, 메타, 브로드컴, 알파벳, ARM, 이튼, 테슬라, 테크윙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 TSMC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다. 글로벌 GPU 기반 AI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59%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으로 초미세 공정에서 우위를 차지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애플, 엔비디아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향후 AI 프로세서와 고성능 컴퓨팅(HPC) 부문의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매출 반등이 예상된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갈등은 리스크 요인이다. 김수정·정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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