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시원한 새 신발이 필요할 때다. 구두는 덥고, 샌들은 시원하고 멋지지만 격이 떨어져 보인다. 이럴 땐 로퍼에 손이 간다. 후줄근해지기 쉬운 여름 스타일을 단정하게 정돈해주기 때문이다. 사실 알고 보면 로퍼만큼 편한 신발도 없다. 간편하게 신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격식을 갖춘 듯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해 평일 출퇴근길이나 휴일 여행지 등 어디서든 잘 어울린다. 특히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 시원해 보이는 소재로 제작한 로퍼는 한층 경쾌하면서도 ‘쿨’한 무드를 선사해준다. 이를테면 에스.티. 듀퐁 슈즈의 ‘203 우븐 로퍼’ 같은 신발이다. 이 로퍼는 최고급 소가죽을 한 올 한 올 정교하게 엮는 전통적 우븐 기법으로 완성했다. 데님이나 치노 팬츠 심지어 셋업 슈트와도 잘 어울릴 만한 디자인이다. 베이지, 브라운, 그린 세 가지 컬러로 출시해 선택의 폭도 넓다. 맨발로 신어도, 양말과 함께 매치해도 멋스럽다. 하지만 진정한 매력은 신었을 때 드러난다. 203 우븐 로퍼는 공기주머니를 밑창에 넣어 발가락과 그 주위 부분이 신발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볼로냐 공법’을 적용해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하고 통기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한 우븐 갑피는 오래 걸어도 압박을 최소화해 발을 편안하고 쾌적하게 유지한다. 만약 여름용 새 신발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후보군 맨 위에 올려두고 고민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