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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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비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48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24년(4401억원)보다 9.1% 증가한 규모로, 연간 실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증가율은 전년(24.0%)에 비해 줄었다.

지난해 영업수익(3조836억원) 중 이자수익은 1조9977억원으로 전년(2조565억원)보다 2.9% 줄었다. 비이자수익은 1조886억원으로, 전년(8891억원)보다 22.4% 늘었다. 연간 기준 비이자수익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며, 전체 영업수익(3조 863억 원) 중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35%를 넘어섰다.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고객 활동성과 수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여신 성장과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자금운용 등 사업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해 균형잡힌 성장을 실현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특히 연간 수수료 · 플랫폼 수익은 대출 및 투자 플랫폼, 광고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9% 성장한 3105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68조3000억 원이다.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말 대비 13조 3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여신 잔액은 46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를 이어가는 한편,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금융상품과 서민금융상품,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여신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2조 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1%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수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외화통장, 4분기 외국인 대상 서비스 등 새로운 고객군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해 차별화된 수신 경쟁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외국인 고객도 카카오뱅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기반의 금융 서비스와 AI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의 커버리지 확장 및 서비스 고도화를 바탕으로 성장 가속화도 추진한다. 대출 비교는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넘어 개인사업자, 자동차 금융 플랫폼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영향력을 높인다. 2분기 투자 탭을 신설해 고객이 MMF, 가상자산, 국내 외 주식매매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한 눈에 비교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고도화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5년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4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2192억 원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45.6%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