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지난 6일 GCF와 약 2억달러 규모의 외환파생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GCF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체결한 외환파생거래다. 국내 시중은행이 UN 산하 국제기구의 첫 외환파생거래를 유치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외환파생거래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활용된다. GCF는 다양한 국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선진국 등 공여국으로부터 여러 통화로 기여금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라 기여금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GCF는 이러한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고 재원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외환파생거래를 활용한 외환헤지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이번 신한은행과의 거래도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2013년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공식 출범했으며, 세계 각국에서 조성한 재원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GCF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측은 앞서 글로벌 녹색금융 확대를 위한 협업을 이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프리카 친환경에너지펀드인 'H2R(Hardest-to-Reach Initiative)' 공동투자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지난해 9월 글로벌 임팩트 투자기관 아큐먼(Acumen)이 조성한 약 2억4650만달러 규모의 H2R펀드에 GCF, 국제금융공사(IFC), 영국국제투자공사(BII) 등 글로벌 개발금융기관과 함께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H2R은 전력 공급이 부족한 아프리카 지역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GCF와 함께 아프리카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 외환파생거래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GCF와 다양한 협업 기회를 발굴하고 국제기구 및 글로벌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글로벌 녹색금융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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