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M파마, 540억원 규모 CB 발행...세종 2공장 신축에 270억원 투자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기업 HEM파마가 5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다. 암웨이향 제품 공급과 해외 사업 확대에 대응해 세종 2공장을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HEM파마는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한 540억원 규모의 제2회차 사모 전환사채(CB) 납입이 지난 14일 완료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CB 발행에는 GVA자산운용이 120억원을 투자했으며 국민성장펀드 자금 50억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펀드를 통해 참여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55억원, 한국투자증권과 에이원자산운용이 각각 5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 가운데 270억원을 세종 2공장 신축과 설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분석 처리능력 확대와 자동화에 75억원, 운영자금에 155억원, 제1회차 CB 콜옵션 행사에 4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세종 2공장은 2023년 준공한 세종 1공장에 이은 추가 생산시설로, 연내 착공해 2027년 하반기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설비투자 확대에는 암웨이 관련 제품 공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HEM파마는 지난 6월 암웨이의 공급망 법인 액세스 비즈니스 그룹(Access Business Group)으로부터 공동 연구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약 46억원 규모 구매발주서(PO)를 받았다. 해당 제품은 오는 9월 한국암웨이를 통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 ‘마이랩 플러스’ 관련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2월 7만 건, 약 72억원 규모의 선주문에 이어 5월 2만 건, 약 21억원이 추가되면서 누적 계약 규모는 9만 건, 약 93억원으로 늘었다.

두 계약을 합한 금액은 약 139억원으로 지난해 HEM파마 연매출 약 130억원을 넘어선다. 다만 계약·발주 금액과 실제 매출 인식 시점 및 규모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HEM파마는 향후 미국과 일본 등으로 공급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공급 확대에 따른 생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종 2공장 건설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4만3912원으로 고정됐으며 하방 리픽싱 조항은 적용되지 않는다. 전환 시 발행되는 주식은 122만9732주로 회사 측이 제시한 기준 14.55%에 해당한다. 전환청구는 납입 1년 후부터, 조기상환청구권은 2년 후부터 행사할 수 있다.

분석 부문에 투입되는 75억원은 장내 미생물 분석 공정 자동화 설비 구축 등에 활용한다.
HEM파마는 현재 광교 연구소에서 일본의 분석 수요를 처리하고 있으며, 2027년 말까지 처리능력을 현재의 2배 이상, 2028년 말까지 5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자금 가운데 75억원은 AI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 ‘바이그널(BiGNAL)’ 고도화에 투입한다. 변기에 부착하는 디바이스에서 수집한 생체신호를 AI로 분석하는 서비스로, 최근 셀트리온과 파일럿 계약을 체결하고 임직원 대상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지요셉 HEM파마 대표는 “연내 세종 2공장을 착공해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