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팀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전략가는 지난 4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기존의 코스피 목표치(1만2000포인트)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적이 뒷받침될 것이라는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초 코스피 목표치를 9000에서 12000으로 높인 바 있다. 지난달에는 6월을 기점으로 큰 하락을 겪었던 한국 증시를 큰 강세장 내에서 나타난 가파른 조정으로 보고, 기존 목표치를 유지했다.
그는 "시장이 이번 실적 사이클의 지속 기간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경쟁이 초래한 메모리 공급 부족이 내년에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빅테크의 내년 자본지출 규모가 종전 전망치 8000억달러에서 1조200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만약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지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에 긍정적인 일이다. 메모리를 많이 필요로 하는 컴퓨팅 수요를 견인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 순이익 성장률은 약 360%로 추정됐다. 다만 내년에는 35%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그는 "이익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리라는 것은 이미 시장에 잘 알려져 있는 부분"이라며 "중국 창신메모리(CXMT) 등 경쟁사로 인한 리스크와 미국의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대한 정치적 반발 가능성도 인정한다. 향후 몇 년간은 펀더멘털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게 여전히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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