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모터스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토르칼(Torcal)’을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토르칼은 컨티넨탈 GT, 플라잉스퍼, 벤테이가에 이어 벤틀리 제품 포트폴리오에 합류하는 네 번째 모델이자 브랜드 첫 도심형 럭셔리 SUV다. 이로써 벤틀리는 순수 전기차부터 내연기관, 하이브리드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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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칼은 낮고 매끄러운 실루엣에 벤틀리의 DNA를 계승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입혔다.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 당당하게 세운 전면부로 ‘수직적 우아함’을 구현했으며, 컨티넨탈 T에서 영감을 받은 전면부에는 일루미네이티드 다이아몬드 그릴을 적용했다.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캐빈과 리어 휠 위로 강조한 펜더 라인은 디자인 팀이 ‘휴식하는 맹수’라 부르는 응축된 힘을 표현한다. 지난해 공개된 새 벤틀리 윙 엠블럼을 처음 적용한 양산 모델이기도 하다.

실내에는 벤틀리 윙 엠블럼에서 영감을 받은 대칭형 대시보드와 널링 마감 조작부, 새롭게 해석한 불스아이 송풍구를 적용했다. 주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남겨 촉각적인 조작감을 살렸다. 시트는 16방향 전동 조절과 열선·통풍, 마사지 기능을 기본으로 갖췄으며, 뒷좌석에는 벤틀리 최초로 전동 폴딩 3인승 시트를 적용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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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은 기본형 토르칼과 보다 스포티한 토르칼 S 두 가지다. 기본형은 최고출력 821마력, 최대토크 121.7kg·m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4초 만에 가속한다. 토르칼 S는 런치 컨트롤 활성화 시 최고출력 888마력, 최대토크 137.7kg·m를 발휘한다. 이는 벤틀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최대토크다. 0→100km/h 가속은 2.9초, 최고속도는 260km/h다. 배터리는 800V 기반 순용량 113kWh다.

벤틀리는 토르칼에 브랜드 역사상 가장 진보한 섀시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최초의 풀 액티브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2밸브 댐퍼가 안티 롤 토크까지 능동적으로 제어한다. 뒷바퀴를 최대 5도까지 조향하는 올 휠 스티어링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회전반경을 11.1m로 줄였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600km다. 최대 40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16분 만에 충전할 수 있으며, 7분 충전으로 약 161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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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서 사라진 엔진 사운드는 실제 악기 연주로 되살렸다. 개발 팀은 벤틀리 6¾ℓ V8 엔진 사운드의 핵심인 ‘리듬’에 주목해 드럼과 비올라, 베이스 기타 연주를 녹음한 ‘벤틀리 다이내믹 심포니(Bentley Dynamic Symphony)’를 완성했다. 방향지시등은 벤틀리 가죽 공방에서 망치로 가죽을 두드리는 소리를, 터치스크린 알림음은 크리스털 글라스의 소리를 녹음해 만들었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는 “지난 107년간 벤틀리는 여유롭고 강력한 퍼포먼스와 탁월한 안락함, 최고급 천연 소재로 구현되는 영국의 장인정신, 영혼이 담긴 사운드를 갖춘 자동차를 만들어왔다”며 “토르칼은 이러한 벤틀리의 본질을 이어가면서도 브랜드를 정의해 온 모든 영역에서 비범한 기준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개된 제원은 영국 기준으로, 국내 출시 모델의 세부 제원과 사양은 국내 인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