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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안이 바짝바짝" 구강건조증, 단순 노화 아닌 '몸의 경고' [김현종의 백세건치]

    최근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가장 자주 듣는 호소 중 하나는 바로 “입안이 자꾸 마른다”는 증상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고 넘기기 쉽지만 치의학적 관점에서 이러한 증상의 반복은 구강건조증(Xerostomia)을 의심해야 하는 중요한 신호다. 특히 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중장년층과 노년층 환자들 사이에서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비중은 매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일반적으로 성인의 침샘에서는 하루 약 1~1.5L의 타액이 분비된다. 침은 단순히 입안을 적시는 액체가 아니라 음식물을 부드럽게 해 저작과 연하(삼킴)를 돕고 세균 증식을 억제하며 치아 표면을 보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즉 침은 우리 구강 건강을 지탱하는 가장 원초적이자 강력한 ‘천연 방어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침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면 단순히 입안이 마르는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진다.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입안이 끈적거리는 불쾌감이 지속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혀가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자정 작용의 부재다. 침이 치아 표면을 충분히 씻어내지 못하면 충치나 잇몸 질환이 급격히 진행되며 이는 곧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심한 구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구강건조증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각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요인은 약물 복용이다. 혈압약,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수면제 등 우리가 흔히 접하는 500여 종의 약물이 침샘 기능을 저하시킨다. 특히 여러 질환을 동시에 앓아 다종의 약물을 복용하는 고령층일수록 그 위험도는 더욱 높아진다. 이 외에도 당뇨

    2026.03.14 11:28:34

    "입안이 바짝바짝" 구강건조증, 단순 노화 아닌 '몸의 경고' [김현종의 백세건치]
  • 쏠리드, 최소 시총 1조원은 돼야 정상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쏠리드의 12개월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2025년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시현에 따른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과 최근 통신장비 업종 멀티플 상승을 감안한 결과이다. 목표가 2만원은 12개월 목표 PBR 3배 수준인데 동종 그룹 및 역사적 멀티플을 감안하면 보수적인 적용이라는 판단이다.쏠리드 매수 추천 사유는 다음과 같다. 2022년 이후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실적 우려로 주가가 오르지 못했고 2026~2027년 미국과 유럽, 국내 시장 회복을 바탕으로 이익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또 5G와 6G 시대에서도 인빌딩 장비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이고 높은 기저 때문에 드라마틱한 실적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대신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바탕으로 약간의 실적 변화 감지에도 주가가 크게 반등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결국 통신장비 업종 내 순환매 차원에서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바이앤드홀드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가격 매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매수 시점을 앞당길 것을 권한다.최근 5년간 쏠리드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지속했다. 여타 통신장비 업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는데 안정적인 매출처를 다수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수 글로벌 시스템 통합(SI) 기업으로의 매출은 물론 해외 총판, 대형 유통업체, 통신사 직납 등 다양한 판매망을 보유한 덕이 컸다.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유럽 관공서 매출과 더불어 미국 시장 호황의 영향으로 2021년 영업이익 흑자전환, 2022년 영업이익 276억원 달성, 2023~2025년 3년 연속 3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하락 기조가 이어졌다. 2020년에 쏠리

    2026.03.14 11:28:18

  • 트럼프 행정부 301조 조사, 비관세 장벽도 대상…쿠팡 이슈도 포함될까[글로벌 현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등 16개국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 개시를 발표했다.미무역대표부(USTR)는 3월 11일(현지 시간) 중국, 유럽연합(EU), 싱가포르, 스위스,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한국, 베트남, 대만, 방글라데시, 멕시코, 일본, 인도 등 16개국에 대한 301조 조사 개시 내용을 발표하고 관보에 게재했다. “세계 과잉생산 능력이 문제” 주장이날 조사의 핵심 대상은 ‘과잉생산’이다. 미국이 무역적자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다. USTR은 조사 대상이 된 나라들이 의도적으로 과잉생산을 하고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를 이어 왔다고 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주요 무역 파트너들은 국내 및 글로벌 수요의 시장 인센티브와 부합하지 않는 생산 능력을 구축해 왔다”며 “이런 과잉생산 능력은 과잉생산, 지속적인 무역흑자, 제조업 생산 능력의 미활용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그는 “수많은 부문에서 많은 미국 무역 파트너들이 국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해 왔다”며 “미국은 더 이상 과잉생산 능력 및 생산 문제를 우리에게 수출하는 다른 국가들에 산업 기반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리어 대표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보조금, 억제된 국내 임금, 국영기업의 비상업적 활동, 외국 수출품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시장 장벽, 부적절한 환경 또는 노동보호, 보조금 대출, 금융 억압 및 통화 관행 등 시장 수요와 동떨어진 생산 및 수출을 촉진하는 정책 등”을 꼽았다. “기존 무역협정 유효”이번 조사는 지난 2

    2026.03.14 11:24:10

    트럼프 행정부 301조 조사, 비관세 장벽도 대상…쿠팡 이슈도 포함될까[글로벌 현장]
  • K-방산의 심장, 중소기업과 상생으로 세계의 바다를 깨우다 [김홍유의 산업의 窓]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3월 5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CPSP는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최종 결선에서 수주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모두가 심상사성(心想事成)으로 기다리는 마음이다.오늘날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단순히 무기를 파는 단계를 넘어 ‘K-디펜스’라는 하나의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 정부는 현재 방산 수출의 낙수효과가 대기업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경제의 실핏줄인 중소·벤처기업에 고루 퍼질 수 있도록 방산 중소기업 전략적 육성 정책에 노력해야 한다. 특히 국산화 부품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사다리를 놓아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단순한 수주 계약을 넘어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이 수만 개의 정밀 부품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증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방산 민생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캐나다에 제안된 장보고-III(KSS-III)급 잠수함은 국산화율이 80%를 상회하는 기술 집약적 모델로 이는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수만 개의 정밀 부품 중 상당수가 국내 중소기업의 손에서 만들어진다. 과거 해외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리튬이온배터리 체계 공기불요추진체계(AIP) 저소음 추진 모터 및 고압 밸브 등의 핵심 기자재를 국내 강소기업들이 직접 공급하게 됨으로써 우리 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

    2026.03.14 04:46:01

    K-방산의 심장, 중소기업과 상생으로 세계의 바다를 깨우다 [김홍유의 산업의 窓]
  • 코스피 6000 탈환 중간 점검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코스피가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급등락 장세를 보이고 있다. [표1]은 국가별 주식 ETF의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달러 기준, KOSPI만 원화) 및 전쟁 개시 이후 일주일 동안의 최대 낙폭을 보여준다.코스피는 전쟁 직후 2영업일 동안 –18% 하락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나 연초 이래 수익률은 여전히 가장 높았다. 즉 코스피는 많이 올랐기 때문에 많이 하락한 셈이다.과거 사례를 보면 “전쟁 위기에 팔고 전쟁 개시에 사라”는 증시 격언이 옳았다. 대부분 전쟁 위기가 고조될 때는 주가가 하락하지만 막상 전쟁이 개시되면 짧은 급락을 거쳐 반등 추세로 복귀하곤 했다.다만 예외도 있었는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그 사례다. 당시에는 전쟁과 코로나 위기가 겹치면서 발생한 세계 공급망 충격이 인플레이션 급등을 불러오면서 한국 및 글로벌 주가는 전쟁 개시 이후 7개월 남짓 하락하였다.그러나 2022년 사례를 보면 코스피 하락의 원인은 단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만은 아니었다. 전쟁이 2월에 시작되었음에 반해 한국의 경기선행지수와 기업이익은 이미 2021년 중반부터 하락하고 있었으며 그 이후의 추가 하락은 하락세의 연장에 불과했다. 현재 한국의 경제 및 이익지표를 살펴 주가의 반등 가능성을 점검해 보자.[표2]는 2016년 초 이후 국가별 OECD 경기선행지수 추이이다. 중국 선행지수만 하락 중이며 한국, 유럽, 미국은 모두 상승 중이다. 특히 한국 선행지수의 상승세가 가팔라 향후 경기 확장세가 가장 강력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표3]은 국가별 기업이익 애널리스트 추정치 상향률이다.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이 매월 크게 개선되고 있어 경

    2026.03.13 13:48:52

    코스피 6000 탈환 중간 점검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 비극을 주체적 서사로…1000만 ‘왕과 사는 남자’ [김희경의 컬처 인사이트]

    한국 극장가는 2025년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내외 영화를 불문하고 한국 시장에서 1000만 영화는 탄생하지 않았다.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건 3위 ‘좀비딸’로 563만 명 관객을 기록했다. 1, 2위는 각각 ‘주토피아 2’(770만 명),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9만 명)으로 외국 애니메이션에 모두 자리를 내어줬다. 1000만 영화뿐만 아니라 상위권에서 한국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좀비딸’ 다음으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야당’(8위)으로 337만 명에 그쳤다. 이제 한국 영화 시장에선 ‘1000만 영화’라는 화려한 타이틀은 고사하고 당장의 흥행 가뭄을 해소할 단비 같은 작품조차 나오기 어려울 것만 같았다.그런데 새해에 이 어두운 분위기를 깨고 1000만 영화가 탄생했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그 주역이다. 1000만 영화가 나온 건 2024년 영화 ‘파묘’와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을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영화다. 단종은 자주 사극에 나오긴 했지만 중심에 서진 못했다. 단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세조(수양대군)을 중심으로 전개됐을 뿐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종을 집중 조명하여 승리의 기록이 아닌 실패의 기록을 그린다. 그런데 오히려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침체된 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새로운 시각과 관계 설정으로 완성한 위로현재의 어려운 시장 상황을 생각하면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은 매우 이례적이다. 국내에선 스타 중심의 캐스팅, 높은 제작비로 경쟁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2026.03.13 13:46:00

    비극을 주체적 서사로…1000만 ‘왕과 사는 남자’ [김희경의 컬처 인사이트]
  • 미국 투자심리 과열 해소 중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S&P500 중 483개(97%) 기업이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3월 3일 기준) 75% 기업의 이익이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웃돌았으며 73% 기업이 매출추정치를 웃돌아 견조한 실적을 확인했다.미국·이란 전쟁이 문제 될 수 있겠지만 대부분 전쟁 개시 1~2주 내 미국 주가 반등이 시작되었던 과거 사례들을 생각하면 큰 변수는 아닐 수 있다.오히려 전쟁 자체보다는 전쟁 무렵의 경제 상황 또는 투자심리가 더욱 중요한데 이곳에서는 미국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살펴 장래 주가에 대한 시사점을 찾아보자.[표1]은 미국 주식 신용잔고증가율(전년 동월 대비, 3개월이동평균) 및 해당 월말에 S&P500에 투자했을 때 6개월 수익률이다. 신용잔고증가율은 대표적인 과열 점검 지표로 고점에서 하락 전환될 때 주식시장이 떨어졌다.최근에는 작년 11월 증가율 40%를 고점으로 2개월째 하락 중이다. 과거 2000년(72%), 2007년(58%), 2021년(63%)에는 증가율이 최근 전고점보다 월등히 높았고 과열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큰 주식시장 하락이 있었다.현재와 유사한 과열 시점과의 비교로는 1998년(39%) 러시아·LTCM 부도 위기, 2004년(36%) 중국 경기침체 우려, 2011년(37%) 유럽재정 위기를 들 수 있다.이러한 세 시기의 증가율 고점 이후 단기적으로 –10% 이상의 주가 조정이 나오기도 했으나 6개월 수익률 평균 0.2%, 1년 수익률 평균 13.2%를 기록해 전반적인 수익률은 나쁘지 않았다. 이를 현재 S&P500 수준에 적용하면 향후 1년 내 7700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표2]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6개월 후 주가 전망 설문 결과(긍정%-부정%, 26주이동평균) 추이이다. 올해 2월 말 수치는 2.5%로 초장기 평균인 6.3%를 밑돌고 있다.1998년

    2026.03.11 15:07:00

    미국 투자심리 과열 해소 중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 ‘60% 규칙’ 급부상하는 제약·바이오 투자…인수 후 성과가 밸류를 가른다 [베인의 위닝 전략]

    [베인의 위닝 전략]글로벌 헬스케어 사모펀드(PE) 시장이 다시 ‘거래의 계절’로 들어섰다. 2025년 헬스케어 PE 딜 규모는 1900억 달러를 넘겨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바이아웃 건수도 445건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제약·바이오 영역에서도 대형 거래가 이어지며 ‘살 만한 자산’에 돈이 몰리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투자자들의 관점이 조금씩 바뀌는 추세다. ‘무엇을 샀는가’ 못지않게 ‘인수 후 무엇을 바꿔 성과를 만들었는가’가 매각 및 상장 등 출구 가격을 결정한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테크업계 ‘40% 규칙’ 뛰어넘는 제약업계 ‘60% 규칙’글로벌 헬스케어 IT 시장에선 ‘60% 규칙(rule of 60)’이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했다. ‘60% 규칙’은 기업의 연간 매출 성장률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을 더했을 때 60%를 넘어야 상위권 성과로 간주하는 업계의 기준을 말한다. 슬로건이 아니라 운영 목표다.과거 소프트웨어 업계의 대표 잣대였던 ‘40% 규칙’보다 더 높은 문턱을 요구한다는 점이 특히 주목할 대목이다. 이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유망하다’는 기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매출을 키우면서 이익도 동시에 남기는 구조를 인수 후에 설계·실행해야 출구에서 프리미엄이 붙는 경향이 강해지는 추세다.제약·바이오에서 ‘인수 후 성과’를 가장 빨리 재무지표로 보여주는 영역은 제약 IT 분야다. 이 분야는 제약 연구개발·임상·품질·데이터 관리를 돕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주력인데 ‘60% 규칙’이 제약·바이오 밸류체인으로 확산되면 의미는 명확하

    2026.03.11 06:04:02

    ‘60% 규칙’ 급부상하는 제약·바이오 투자…인수 후 성과가 밸류를 가른다 [베인의 위닝 전략]
  • 규제보다 정비사업 통한 공급이 필요한 때[권대중의 경제 돋보기]

    정부는 지난해 9·7 대책과 올해 1·29 대책을 통해 중장기 주택공급 목표를 내놨다. 이처럼 공급 목표를 내놓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착공 목표와 입주 물량은 다르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시장은 몇 년 뒤 공급되는 수만 호보다 지금의 입주 물량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당장 들어갈 입주 물량이 없으면 매매도 전세도 모두 가격은 오른다.도심 주택공급의 핵심은 재건축·재개발 같은 정비사업이다. 그러나 요즘처럼 정부의 대출규제로 결국 정비사업 이주비 대출까지 영향을 받으면 사업은 더 지연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이주비 대출이 부족하면 건설사가 추가 이주비를 대여하는 형태가 있으나 요즘처럼 건설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건설사가 이주비를 무상으로 대여하지는 않는다. 결국 급증한 금융비용은 조합원들에게 분담금으로 돌아온다.정비사업은 주민 동의를 받는 데에만 보통 3~4년이 소요되며 행정절차도 5~7년 정도 소요되어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레이스 사업이다. 재건축은 토지 등 소유자 70% 동의로 조합인가를 받지만 재개발은 75%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재건축보다 재개발사업 지역에서 소유자에게 동의를 받기가 더 어려운데 오히려 받아야 하는 동의율은 더 높아 형평에 맞지 않다. 여러 심의 절차 과정마다 공공기여나 기부채납 등으로 발목을 잡는 사례가 많아 사업은 더 늦어진다. 추진위원회 단계의 비용과 행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재건축 안전진단에 대한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 도시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주민들을 대변할 도시계획 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고 공공기여 산정의 합리성과 사업성을 보정하는 장치도 필요하다.어렵게 토지 등 소유자의 동

    2026.03.09 05:00:01

    규제보다 정비사업 통한 공급이 필요한 때[권대중의 경제 돋보기]
  • 제너럴모터스, 글로벌 자동차 섹터 주주환원 대장주 [돈 되는 해외 주식]

    지난해 9월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 기점으로 미국에서는 배터리 전기차(BEV)의 대체 수요로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판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반면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라인업을 확보하지 못한 지엠(GM)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2025년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전년 대비 축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하이브리드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한 도요타, 포드, 현대차, 기아의 점유율 추격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기에 단기적으로 판매 부진 추세를 뒤엎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엠의 주가수익률(1년 기준)은 74.6%로 오히려 디트로이트 3사 중 가장 높다. 포드 51.8%, 스텔란티스 -51.2%다. 이 흐름에 대해 자기주식 매입 중심의 지엠의 압도적 주주환원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특히 품목관세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던 2025년에도 60억 달러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했다. 7억 달러 규모의 배당금 및 지엠 연간 일반회계기준이 아닌(Non-GAAP) 순이익 100억 달러를 고려 시 지엠의 2025년 주주환원율은 약 67%로 산출된다.이는 글로벌 완성차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율이면서 본업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해소하며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지엠은 2025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026년 주주환원 전망치로 자기주식 매입 60억 달러와 주당 배당금 +20% 인상을 제시했다.순이익 성장에 힘입어 주주환원율은 60%로 낮아질 전망이지만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이기에 주가 부양 효과 지속이 기대된다.물론 즉각적 주가 부양 효과는 자기주식 매입이 강력하겠으나 한국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제화 및 개인(리테일) 자금 유입이 한국 증시 부양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기에 현대차그룹에는 배당성향

    2026.03.08 17:28:56

    제너럴모터스, 글로벌 자동차 섹터 주주환원 대장주 [돈 되는 해외 주식]
  • 대법원 위법 판결…트럼프 라운드 어떻게 될까[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읽기]

    마침내 작년 10월 이후 연기됐던 미국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했던 상호관세에 대한 미국 연방 대법원의 최종 판결 결과가 나왔다. 위법, 합법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를 놓고 지난 5개월 동안 지루한 법리 논쟁 끝에 연방 대법원은 1심, 2심과 마찬가지로 후자를 선택했다. ◆ 대법원 판결은 ‘의외’현재 연방 대법원은 보수와 진보 성향의 대법관 비율이 6대 3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구성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라는 시각까지 나올 정도로 이번 판결 결과는 쉽지 않았다. 만약 1심과 2심의 위법 판결을 뒤엎고 합법으로 나왔다면 미국 중앙은행(Fed)에 이어 대법원마저 정치화 논쟁이 거세지면서 미국이 커다란 혼란에 빠질 확률도 높았다.작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이 뉴 앱노멀 시대에 들어섰다. 특히 경제 분야가 심하다. 이 때문에 애덤 스미스식 자유방임 고전주의 ‘경제학 1.0’ 시대, 존 메이너드 케인스식 혼합주의 ‘경제학 2.0’ 시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식 신자유주의 ‘경제학 3.0’ 시대에 이어 ‘경제학 4.0’ 시대로 구분하는 시각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국가를 전제로 했던 종전의 세계경제 질서가 흔들리는 현상이다.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세계무역기구(WTO), 파리 기후변화협정 등과 같은 다자주의 채널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주도의 다자 협상은 한 건도 열리지 않았다. 그 대신 트럼프 라운드가 출범했다.틀(frame)에 해당하는 국제규범과 이를 토대로 한 세계경제 질서가 흐트러지면 경제주체(시장 포함)는 혼란

    2026.03.08 17:28:40

    대법원 위법 판결…트럼프 라운드 어떻게 될까[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읽기]
  • 취업도 안 되고, 집도 못 사는 시대의 신인류 전업자녀[서평]

    전업자녀전영수 지음│한국경제신문│1만7000원“저는 전업자녀로 일하고 있습니다.” 농담 같던 이 한마디가 온라인을 달군 유행어가 되더니 이제는 웃어넘길 수 없는 통계적 현실로 자리 잡았다. 그냥 쉬었음 청년 70만 명, 부모와 동거하며 경제적·정서적 울타리에 머무는 광의의 전업자녀 800만 명 시대. 뼈 빠지게 공부해서 졸업해도 갈 곳이 없고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물가에 ‘1인분 독립’은 불가능에 가까워진 오늘날, 인구 전문가 전영수 교수가 전업자녀 현상에 주목한다.“취업하면 뭐 하나, 독립하는 순간 빈곤층인데”라는 청년 세대의 현실론과 “억지로 내보내 고생시키느니 곁에 두고 돕겠다”는 부모 세대의 평생 AS 마인드가 만나서 탄생한 독립 유예 세대. 이 책은 전업자녀를 사회적 짐이 아닌, 초고령사회의 복지 공백을 메울 새로운 인재 예비군으로 재정의한다. 독립이 정답이었던 시대가 끝나고 가족이 최후의 복지가 된 지금, 전업자녀라는 낯선 풍경은 우리 사회의 인구 위기와 복지 문제를 해결할 뜻밖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각자도생의 정글로부터 둥지로 돌아오길 택한 이들의 생존 전략을 통해 한국 사회에 새롭게 탄생할 가족의 형태를 예측한다.오늘날 한국 사회는 저성장·고물가·인구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특이점에 진입했다. 인구가 힘인 시절이 끝나고 가족이 짐인 시대가 됐다. 과거 고도성장을 떠받쳤던 ‘대량출생–교육열–우수인재’ 구조는 붕괴됐다. 특히 주거비, 취업난, 장기불황이 겹치면서 청년세대는 독립이 어려워졌고 부모세대 또한 자녀를 분가시키기보다 동거와 지원을 통해 위험을 분담하고 싶어

    2026.03.08 17:28:26

    취업도 안 되고, 집도 못 사는 시대의 신인류 전업자녀[서평]
  • 넘볼 수 없는 엔비디아 요새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대중국 수출 제한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에이전트형 AI 도입에 따른 추론 수요 폭발, 하이퍼스케일러 의존도 완화 및 고객사 다변화, CPU 단독 제품 및 서버 풀스택(Fullstack) 판매 전략을 통한 수익성 방어로 요약된다.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H200 수출 승인 절차 가속화가 이뤄질 경우 추가 매출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다. 젠슨 황 CEO는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에이전트형 AI로 변화하는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언급하며 AI 투자가 단순히 모델 학습을 넘어 실제 서비스 구현인 추론 단계로 완전히 진입했음을 알렸다. 사상 최대 매출 달성한 엔비디아, 네트워크 매출 ‘폭발’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은 68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73.2% 상승하며 시장 예상을 3.0% 상회했고 EPS는 1.62달러로 예상을 5.2% 넘어섰다.데이터센터 분기 매출은 623.1억 달러로 75.1%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CPO 등으로 강조했던 네트워크 매출은 263.1% 증가한 109.8억 달러가 나왔다. 2025년 동안 엔비디아는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으로 411억 달러를 환원했으며 4분기 말 기준 자사주 매입 승인 잔액은 585억 달러가 남아 있다.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780억 달러를 제시했다. 여전히 중국 매출을 배제한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그레이스 블랙웰’ 비중 확대를 통해 75.0% 수준의 높은 매출총이익률(GPM)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이번 실적은 그레이스 블랙웰이 추론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음을 보여줬다. 피지컬 AI 기반의 자율주행,

    2026.03.08 17:26:28

    넘볼 수 없는 엔비디아 요새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 글로벌 원전 투자의 룰이 바뀐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

    지난해 11월 2026년 원전 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SMR보다 대형원전 밸류체인, 미국 및 해외 기업보다 한국의 원전 기업, 설계·원전 인프라 영역보다는 프로젝트관리(PM), 수행역량 보유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연초부터 한국 원전주 주가 변동성이 높지만 전략은 지금도 유효하다. 2026년은 원전 투자에 있어 중요한 변화가 있는 해이기 때문이다. 특히 2026년은 단순히 원전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해가 아니라 글로벌 원전 투자에서 무엇을 먼저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기 시작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서구권과 아시아는 원전을 다르게 본다. 서구권에서 원전은 운영인 반면, 아시아는 원전이 곧 제작과 건설이다.글로벌 원전 ETF 구성을 보면 지역에 따라 흥미로운 차이가 드러난다. 서구권 원전 ETF는 대부분 우라늄 ETF에 가깝다. Sprott Uranium Miners ETF(URNM), VanEck Uranium & Nuclear Energy ETF(NLR), Global X Uranium ETF(URA) 등 대표적인 원자력 산업 ETF 구성을 보면 보유 상위 기업 비중에서 우라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100%다.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것은 원전을 실제 운영하는 유틸리티 기업들이다. 반면 한국 원전 ETF를 살펴보면 기자재·EPC 시공 기업에 더 많은 비중이 할애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구조 차이가 아니라 원전을 어떻게 인식해왔는지 지역별 차이를 반영한다는 판단이다. 서구권 투자자에게 원전은 오랫동안 ‘운영되는 자산’이었다. 반면 아시아에서는 원전이 지속적으로 건설되어 왔고 자연스럽게 ‘짓는 산업’으로 인식되어 왔을 가능성이 높다.1990년대 이후 서구권에서는 신규 원전 건설이 사실상 멈춰 있

    2026.03.08 17:25:49

    글로벌 원전 투자의 룰이 바뀐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
  • 대법원, 변호사-의뢰인 법률 자문 자료 압수는 “원칙적 위법” [허란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변호사와 의뢰인이 주고받은 법률 자문 자료를 수사기관이 압수할 수 있는가. 오랫동안 명확한 법적 기준 없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이 압수수색에 대해 대법원이 처음으로 헌법적 기준을 제시했다.대법원 형사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지난 2월 20일 검찰이 법무법인의 법률 자문 자료를 압수한 행위는 헌법상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 위법한 압수라고 판단했다(2024모730).변호사-의뢰인 간 비밀유지권(Attorney-Client Privilege·ACP)을 헌법상 권리로 처음 인정한 이 결정은 올해 1월 국회를 통과한 변호사법 개정안과 함께 한국 법조계의 판도를 바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문제가 된 압수수색사건의 발단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집합투자기구(펀드)를 판매하는 A 운용사 대표이사 B 씨와 임직원들은 부실 펀드 판매와 관련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1·2심 법원은 전원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2025년 1월 상고를 기각해 무죄가 확정됐다. 문제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2023년 7월 불거졌다.수사기관은 선행 사건과는 별개의 혐의를 이유로 새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발부받아 A 운용사 사무실에서 임직원들의 휴대전화와 전자정보, 회사 전자기기 등을 압수했다. 이후 선별 절차를 거쳐 약 12만 개의 이메일 등이 증거물로 압수됐다.그런데 이 압수물 안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다. 선행 사건의 1·2심에서 피고인들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들과 의뢰인들이 사건 대응 과정에서 주고받은 의견서, 진술서, 피고인신문사항, 반대 신문 사항 등 법률 자문 관련 자료가 대거 포함돼 있었다.의뢰인

    2026.03.08 06:04:04

    대법원, 변호사-의뢰인 법률 자문 자료 압수는 “원칙적 위법” [허란의 판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