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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장의 비밀병기 ‘스타링크’, 우주 인터넷 시대 열까[테크트렌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 여파로 이란과 중동 국가들의 기간 시설들이 황폐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통신 인프라 시설 피해도 커지고 있다.물리적 파괴를 차지하고라도 이란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는 전쟁이나 내부 반정부 시위 발생 시 내부와 외부 정보 유출을 우려해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고 정보를 통제한다. 따라서 전쟁 기간에 이란 내부에서 발생하는 소식이나 정보를 정확히 알기는 매우 어렵다.하지만 모든 통신 인프라가 차단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유일하게 인터넷을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항공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다. 국경 없는 우주 인터넷 ‘스타링크’스타링크는 전 세계에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위성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다. 고도 약 550km의 저궤도 위성을 사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약 1만 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600개는 휴대폰과 직접 연결되는 다이렉트 투 셀(Direct-to-Cell, D2C) 기술을 사용한다. 스타링크 모바일 사용자는 1600만 명이 넘으며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1000만 명에 달한다. 올해 말까지 MAU가 2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도 2025년 12월 4일 공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타링크는 우주 상공에 떠 있는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상 시설이 초토화돼도 위성 안테나와 배터리만 있으면 인터넷망을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스타링크는 이란 내 인터넷 차단을 우회해 공습 실태를 외부에 알리고 시민 안전을 확
2026.04.11 07: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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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戰 뒤 미국 일극 패권 흔들릴까 [홍영식의 이슈 워치]
사라예보 총성이 제1차 세계대전의 ‘트리거(방아쇠)’가 됐다는 것은 다 알려져 있다. 다만 전쟁은 트리거만 있다고 발발하는 것은 아니다. 총알이 없다면 아무 소용없다. 1차 대전이 비슷한 국력의 나라들 간 총력전으로 번진 것은 그렇게 되도록 국제질서의 판이 짜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한 강대국이 없는 세력균형은 본질적으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성을 지닌다는 사실은 1차 대전 발발이 여실히 보여줬다. 결국 막판 미국이 참전하면서 전쟁은 끝났다. 그러나 전후 미국은 영국·프랑스의 요청을 뿌리치고 유럽에서 군대를 모두 철수시키면서 국제질서의 축(軸) 역할을 스스로 마다했다. 대신 국제연맹이라는 국제기구를 통한 질서를 유지하려 했으나 찢겨진 다자주의 속 전체주의 부상을 억누를 수는 없었다. 고립주의 전통을 이어가던 와중에 맞은 대공황은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족쇄가 됐다. 국제질서를 잡을 ‘호랑이’의 부재로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떠밀려 갔다.2차 대전 이후는 판이했다. 미국의 힘에 의해 결정된 전쟁 결과는 세력균형에 의해 간당간당 유지되던 그간의 국제질서에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은 서방이 더 이상 전체주의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국제질서 축 역할을 자임했다. 당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의 절반을 차지, 경제력도 뒷받침됐다. 냉전기 소련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 동맹과의 체제·군비 경쟁을 감당하지 못하고 몰락했다. 냉전 해체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 실패로 압도적 국제질서 유지자로서의 미국 영향은 움츠러들었다. 두 전쟁에서 퇴각한 뒤 미
2026.04.10 05: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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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매도보다 '공급'이 먼저다[권대중의 경제 돋보기]
정부는 지난해 9·7 대책과 올해 1·29 대책을 통해 주택공급 의지를 강조했다. 그런데 이 대책들은 중장기 주택공급 대책이다. 중장기 대책도 필요하지만 착공 목표와 입주 물량은 다르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시장에서는 지금 당장 입주 물량을 어떻게 만들어 낼지가 관심이기 때문이다. 당장 들어갈 집이 없으면 매매 가격도 전세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한국부동산원이 밝힌 2026년 전국 주택입주 물량 전망치는 19만8583가구, 2027년은 21만6323가구로 예년 평균치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의 올해 입주 물량 전망치는 2만7158가구, 2027년엔 이보다 줄어든 1만7197가구에 그친다.국가데이터처에 의하면 2024년 전국의 결혼 건수는 22만2412건이며 2025년은 8월까지 15만7716건이다. 서울만 놓고 보면 2024년 4만2471건, 2025년 8월까지 3만1942건이다. 이를 근거로 보면 매년 결혼 건수 이상의 주택 입주 물량이 공급돼야 한다. 1~2인 가구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집이 필요하다.가구는 증가하는데 입주할 주택이 부족하면 전월세 가격부터 오르고 결국 주택가격을 밀어 올린다. 주택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입주 물량인 이유다. 입주 물량은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으로 이뤄진다.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주택수요의 증감과 유동성 자금(대출 규제와 완화, 이자율 등)이다. 수요의 증감과 유동성 자금은 경기 상황과 맞물려 변동성이 크고 심리적 요인까지 작용하는 만큼 지속가능한 정책을 내놓기 쉽지 않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다주택자의 주택 매도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당연히 다주택자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택을 매도하는 게 맞
2026.04.05 15: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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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미안, 글로벌 넘버원 전선 거인 [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프리즈미안(Prysmian)은 이탈리아 기반의 글로벌 전력·통신 케이블 1위 업체다. HVDC 케이블에서는 선두 사업자이며 미국 중저압 전력망 케이블에서도 1위 지위를 갖고 있다. 동시에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전력 케이블과 광케이블을 함께 제안할 수 있는 업체다.이 회사의 특히 중요한 강점은 초고압 생산능력뿐 아니라 생산과 설치의 균형이다. 주요 경쟁사 다수가 케이블 생산 대비 설치 역량이 부족한 반면, 프리즈미안은 6척의 CLV를 보유하고 2028년까지 2척을 추가할 예정이어서 인터커넥터 확대 국면에서 설치 역량이 가장 높다.2024년부터 지속된 M&A와 포트폴리오 재편도 같은 방향이다. 앙코르와이어(Encore Wire) 인수를 통해 미국 전기화와 데이터센터향 노출을 키웠고 엑스테라(Xtera)로 장거리 해저통신 연결 역량을 보강했다. 반대로 YOFC 지분과 자동차 공장 3곳은 정리하면서 비핵심 자산을 덜어냈다.프리즈미안은 2025년 EBITDA 24.0억 유로, 2025년 4분기 EBITDA 6.2억 유로를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동시에 2026년 가이던스 중간값으로 27억 유로를 제시했다. 표면적으로는 전년 대비 3억 유로 증익이나 유로화 강세 영향을 고려하면 실질 증익폭은 약 3.8억 유로에 달해 올해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해저 초고압 제조·시공에 해당하는 트랜스미션 부문은 2025년 4분기 EBITDA 마진이 20.1%까지 올라 2028년 목표(18~20%)를 조기 달성했다. 이미 확보한 수주 물량을 고려할 때 2026년 또한 목표 상회 가능성이 높다.최근 주목받는 사업 영역은 데이터센터 케이블이다. 2025년 직접매출이 10억 유로까지 확대되었고 2026년에는 파워그리드(Power Grid) 부문 내 간접매출 약 5억 유로까지 합
2026.04.05 11: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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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현장]로봇 뒤잇는 격전지 中 '뇌 과학 굴기'…핵심 연구 거점 가보니
올 3월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가량 이동해 도착한 창핑구 중관춘 생명과학연구단지. 이 단지 내에 자리 잡은 베이징 뇌과학·유사뇌연구소(CIBR)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 지난해 12월 샤오탕산병원에서 퇴원한 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 이식 환자인 샤오루이(가명)의 재활 성과가 우수하다는 판단에서였다.그는 교통사고 후 회복이 어려운 마비 상태로 판정됐다. 그 후 지난해 4월 CIBR의 반침습형 무선 두뇌 이식체 ‘베이나오 1호’ 임상시험 참여를 결정했다. 꾸준한 신경재활치료를 통해 이제 생각만으로 마비된 팔에 장착한 로봇 손을 제어해 물 마시기와 간단한 식사 등 일상 동작을 일부 수행하고 있다는 게 CIBR의 설명이었다. CIBR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척수 손상 환자와 뇌졸중 환자를 포함해 총 7건의 ‘베이나오 1호’ 인체 이식을 완료했다”며 “첫 임상시험의 단계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최고 수준 뇌 과학자 ‘총집결’ 2018년 설립된 CIBR은 명실공히 중국 BCI 연구의 핵심 거점이다. 베이징시 주도로 중국과학원·베이징대·칭화대·중국의학과학원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독립법인이다. 중국 최고 수준의 과학자 40명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중국계가 아닌 과학자도 7명 있다. 네이처·사이언스·뉴런 등 국제 주요 학술지에 총 472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79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하반신 마비, 뇌졸중, 중추신경성 통증 등 주요 질환 관련 17건의 임상시험도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CIBR과 함께 공동 연구 중인 리위안 베이징 신즈다신경기술회사 순환 최고경영자(CEO)는 “‘베이나오 1호
2026.04.05 09: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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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통제 정책과 4월의 가능성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 대규모 유동성(재정정책 + 통화정책)으로 인해 불가피했던 인플레이션을 선거 이후로 미루고자 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이 자충수가 되면서 오히려 인플레이션 시기를 앞당기는 모습이다.결과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시기를 앞당기는 꼴이 됐지만 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통제 정책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970년대 대선을 앞두고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추진했던 인플레이션 통제 정책이 재현되고 있다고 판단한다.인플레이션 통제 정책은 ‘생필품 가격 통제’, ‘임금 동결’과 같은 내용들을 수반한다. 시장이 확인하는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기 때문에 가격 통제를 하게 될 경우 일시적으로 물가가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중기적인 관점의 문제는 인플레이션 통제 정책의 지속가능성 문제다. 일정 기간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정책이 완화되기 시작하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을 장기화하긴 어렵다고 판단한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모든 수단이 동원될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할 시기이며 TACO 역시 그 중 일부가 되겠다.게다가 한국도 유사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 유가 급등으로 인해 국내 물가상승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휘발유 가격 통제, 식료품 가격 인하 등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첫째, 하락폭이다. 3월 초와 마지막 주는 모두 고점 대비 -20% 수준에서 저점을 확인했다. 경기침체가 아닐 경우에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조정폭이다. 게다가 코스피 12m fwd. P/E는 8.0배를
2026.04.05 09: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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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장·성경 그리고 성조기 포켓치프…헤그세스가 설계한 ‘전쟁부’의 시각적 정치학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최근 미국 워싱턴 정가의 가장 뜨거운 인물 중 한 명은 단연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이다. 트럼프 정부 체제에서 ‘전쟁부’로의 명칭 변경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그는 단순히 군대를 통솔하는 행정가를 넘어 자신을 영적 전쟁의 선두에 선 십자군 전사로 브랜딩하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전쟁부 기도회에서 무슬림 국가인 이란을 겨냥해 우리 병사들이 자비를 베풀 가치가 없는 자들을 향해 압도적인 폭력을 가하기를 기도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를 간구했다.이는 수십 년간 미군이 지켜온 종교와 정치의 분리라는 불문율을 정면으로 깨부수는 파격적인 행보다.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그는 대중이 무엇에 열광하고 어떤 이미지가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현재 이념적 선동과 종교적 서사를 결합해 국방 정책을 하나의 거대한 정치적 퍼포먼스로 연출하고 있다. Appearance 슈트 속에 감춘 전투적 메시지 : 약장과 성조기가 완성하는 엘리트 전사의 초상헤그세스의 외형적 이미지는 미디어 맞춤형 엘리트 전사 그 자체다. 그는 철저하게 계산된 비주얼 텔링을 구사하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깔끔하게 뒤로 넘긴 포마드 헤어와 완벽한 핏의 다크 슈트다.이란 정권을 향해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발표하는 연단이나 전쟁부라는 문구가 선명한 독수리 문장 앞에서 그는 주로 짙은 네이비 슈트에 선명한 사선 스트라이프 타이를 매치한다. 이는 전통적인 파워 드레싱 기법으로 보는 이에게 확고한 신뢰감과 강력한 지도력을 전달한다.특히 그의 스타일에서 가장 핵심적
2026.04.05 0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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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밖의 사실’을 둘러싼 두 개의 패소 [허란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서울행정법원이 올해 1월 말 잇따라 선고한 두 건의 판결이 주목된다. 하나는 아파트 증여세 부과 처분을 다툰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군인연금 분할연금 비율 재산정을 둘러싼 사건이다.두 사건 원고들은 모두 ‘법이 정한 기간과 형식’을 방패 삼아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을 차단하려 했다.한쪽은 평가 기간 밖의 유사 재산 거래가액을, 다른 한쪽은 혼인 기간 안의 실질적 동거 사실을 주장했다. 그러나 두 사건 모두에서 법원은 형식보다 실질을, 문언의 기교보다 형평을 택했다. ‘서류상 재결합’이 부른 연금 분쟁…조정조서 문구 믿었다 낭패수십 년 군복무를 마친 퇴역 군인 A 씨는 전 아내 B 씨가 자신의 퇴역연금을 절반씩 나눠 받아 가는 것을 막고 싶었다. A 씨와 B 씨의 혼인 이력은 복잡하다. 두 사람은 1990년대 첫 번째 결혼을 했다가 협의이혼했고 2007년 재혼 신고를 했다가 2020년 두 번째 이혼으로 완전히 갈라섰다.B 씨는 이혼 직후 군인연금법에 따른 분할연금을 청구했고 국군재정관리단은 두 혼인 기간을 합산한 약 21년 3개월을 기준으로 분할연금 지급을 결정했다. 4년이 지난 2024년 A 씨가 다시 움직였다.“2007년부터 2020년까지 2차 혼인 기간은 딸의 결혼 문제 등으로 서류상 부부였을 뿐 실질적 혼인 관계가 없었으니 그 기간을 빼고 연금을 다시 계산해 달라”는 신청이었다. 국군재정관리단이 거부하자 취소소송으로 이어졌다.A 씨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2차 이혼 당시 법원에서 성립된 조정조서 제4항에 “2000년부터 혼인 관계가 파탄됐음을 인정한다”는 문구가 있었다. A 씨는 이 조항이 2차 혼인 기간 전체가 실질적 혼인이 아
2026.04.05 0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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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TACO, 신념인가 충동인가 [홍영식의 이슈 워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향에 대해선 이미 수많은 분석들이 나와 있다. 오락가락 충동적 언행으로 인한 예측불가능성에 ‘타코(TACO·강경 발언 뒤 항상 물러섬)’, ‘미치광이 전략’까지 진작부터 달갑지 않은 평가가 줄을 이었다. 그 자신도 굳이 반박하지 않는다. 다만 ‘전략도 없이’ 오락가락한다는 평가에 대해선 다소 억울해할 것 같다. 트럼프의 과거 언행을 보면 적어도 일관성은 지닌다. 1987년 뉴욕타임스 등에 낸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나라들을 보호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지원을 중단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공개편지’ 광고를 보면 일본에 대해 경제와 안보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강인하게 나갈 것”이라며 “수입 차량과 일본 제품에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 동맹국도 러시아도…”라고 적었다. “미국은 경제·적자·조세 측면에서 큰 비용을 치르고 있다. 미국이 일본의 방위 비용을 공짜로 제공함에 따라 유례없이 엄청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1988년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는 진작 대(對)이란 강경 입장을 밝혔다. “그들은 심리적으로 우리를 타격할 뿐 아니라 우리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 우리 함정에 총알 한 발이라도 날아온다면 하르그섬을 점령하겠다. 미국을 함부로 대하게 놔둬선 안 된다.” 당시엔 경제강국으로 떠오른 일본을 집중 공격했는데 지금은 전 세계로 관세전쟁 범위를 넓히고 동맹국에 안보 분담을 압박하고 있지만 저변의 인식은 같다. 중국에 대해
2026.04.04 23: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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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금리 상승하나 부담은 크지 않아 [오대정의 경제 지표 읽기]
현재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은 전쟁과 같은 정치적 리스크를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보면 중동전쟁·유가급등→인플레이션·금리상승→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전쟁은 중요한 인플레이션 요인이다. 중동전쟁처럼 직접적으로 유가 급등을 가져와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할 수도 있지만 당장 유가 급등이 없더라도 전쟁이 길어지면 정부(군수물자 확보)와 민간 부문의 자원 확보 경쟁으로 물가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작년부터는 관세전쟁 때문에 국제무역에서 오는 물가 안정화 효과가 축소된 상태로, 과거 대비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편이다. 아래에서는 향후 주가와 경제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인 물가와 금리 상황에 대해 알아보자.[표1]은 2006년 이래 소비자물가(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과 미시간대가 설문한 향후 1년 CPI 전망 추이이다. 물가는 2025년 9월 3.0%로 고점에 이른 후 올해 2월 2.4%까지 하락하여 매우 안정된 모습이다. 그러나 실시간 경제지표를 활용하는 중앙은행 클리블랜드의 예측모델에 의하면 3월 CPI는 3.25%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미시간대 소비자조사 중 향후 1년 물가 전망은 작년 5월 6.6%를 고점으로 급격하게 하락하여 올해 2월 3.4%에 이르렀으나 최근 유가 급등으로 3월 조사에서는 3.8%로 상승하였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장기 물가 전망(향후 5년)은 3.2%로 매우 안정적이었다. 소비자들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지나가는 단기 이슈로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표2]는 2006년 초 이래 기준금리(상단) 및 미국채 10년 금리 추이이다. 기준금리는 올
2026.04.04 23: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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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석유전쟁…미·중 페트로 환율전쟁으로 번지나[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읽기]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지속되면서 궁금증의 하나가 중국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 하는 점이다. 10년 전 이란과 중국이 맺은 포괄적 협력 관계 협정대로라면 어느 한 측이 외부 침략을 받으면 자동적으로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앞으로 중국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미국과 이란 전의 최대 변수가 되지 않겠느냐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 페트로달러화 체제의 위기모든 전쟁사를 보면 치달았던 전세가 어느 한편으로 기울 때 수세 측에서 쓰는 마지막 카드로 의문점이 울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이란이 불리해지자 최대 접점인 호르무즈해협에 위안화로 결제하는 유조선만 통과시킨 것을 계기로 중국과 이란 간 페트로달러화를 약화시키기 위한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달러 중심의 브레턴우즈(BW) 체제는 미국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최상의 대안이었다. 최대 현안이었던 쌍둥이 적자를 자본수지 흑자로 메워 광의의 국제수지 관리에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달러화 발행에 따른 막대한 시뇨리지(화폐발행차익)로 구축한 국방력으로 동맹국의 안보를 책임지면서 팍스아메리카 시대를 펼칠 수 있었다.BW 체제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초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금 태환 정지 선언이었다. 세계 교역 증가에 따라 생산량이 제한돼 있는 금으로는 달러화와의 태환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곧이어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아서 번스 의장의 정치화로 미국 중앙은행(Fed) 독립성이 손상당하면서 BW 체제에 대한 신뢰가 빨리 떨어졌다.흔들리던 달러화 위상을 지키려는 차선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고심 끝에 나온 것이 페트로달러화
2026.04.04 23: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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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요즘은 A부터 Z까지 토털 솔루션①[테크트렌드]
성공의 8할은 일단 눈에 띄는 것이다. 기능이 많고 성능이 좋고 품질이 남다르다고 반드시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일단 고객의 눈에 띄기 위해 요즘 업계는 AI와 손잡아 제품의 토털 솔루션을 팔고 있다. 요즘 쇼핑업, 어떻게 토털 솔루션을 팔고 있을까. 우리는 어떤 점을 눈여겨봐야 할까. AI와 토털 솔루션 생성형 AI 플랫폼은 브랜드 인지, 비교, 탐색, 선택, 구매까지 이어지는 소비 여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다. AI플랫폼 한 곳에서 소비자가 A부터 Z까지 쇼핑의 전 여정을 가장 편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AI 개발 기업 퍼플렉시티의 ‘숍 라이크 어 프로(Shop Like a Pro)’는 어떤 상품을 사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상품 제안, 리뷰, 상품 커뮤니티, 가격 데이터, 출처 같은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서 답변해준다. 소비자가 상품 스펙을 보고, 그다음으로는 리뷰를 찾아보고, 그다음으로는 가격이 어떤지 어디서 얻은 정보인지를 일일이 찾지 않아도 된다. 소비자가 먼저 스펙 정보를 찾은 뒤 그다음 후기 사이트를 검색해보지 않아도 AI가 소비자가 앞으로 할 행동을 이미 알고 쭉 흐름이 이어지게 답을 보여주는 것이다. 수많은 제품 리뷰를 소비자가 다 스크롤할 필요도 없다. AI플랫폼이 최상의 리뷰를 미리 골라준다. 어떤 제품을 살지 결정한 소비자는 이 플랫폼에서 바로 결제도 할 수 있다. 페이팔 같은 결제 솔루션과 제휴를 통해 원클릭 결제도 되기 때문이다. 스냅 투 숍(Snap to Shop) 같은 기능은 또 어떤가. 소비자가 상품 이름은 모르지만 관심이 있고 궁금했던 상품의 사진을 찍으면 그 상품을 찾아서 보여준다. 이른바 시각 검색 도구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체적으로
2026.04.04 23: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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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 입증한 AI의 실체[서평]
팔란티어 시대가 온다변우철 지음│한국경제신문│2만3000원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작전 개시 24시간 만에 1000개가 넘는 표적을 공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작전에 AI가 핵심적으로 활용됐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팔란티어의 군사 AI 시스템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이 이번 전쟁에 활용됐다고 보도했다. 위성·드론·감시장비 등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타격 정보를 생성하는 이 시스템의 존재는 AI가 전쟁의 문법을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것이다.이 책은 지난해 출간 당시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금 이 책을 다시 펼쳐야 하는 이유는 출간 때와 사뭇 다르다. 당시에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AI 기업’이었던 팔란티어가 지금은 실적과 전장 양쪽에서 그 존재감을 증명한 기업이 되었기 때문이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0% 성장한 14억 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회사가 제시한 2026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는 약 72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9억 달러 이상 상회한다. 그렇다면 이 폭발적 성장의 근간은 무엇인가.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가장 체계적인 답을 제공한다. 저자 변우철은 7년간 팔란티어와 동고동락하며 국내 대기업에 세 차례 팔란티어 시스템을 도입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실전 경험의 소유자다. 그는 투자자들이 ‘필수 투자 기업’으로 꼽으면서도 정작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제대로 모르는 역설적 상황을 꼬집으며
2026.04.04 23: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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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속 중소기업 피해 대응책 찾아야[이정희의 경제 돋보기]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발발한 중동 사태가 4주를 넘기면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사태로 원유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발생한 고유가가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3중고 트라우마가 다시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인상을 불러왔고 고물가는 금리를 끌어올렸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가 역전되고 환율도 치솟으면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현상이 심화됐다. 경제 전반적으로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경제는 성장이 안 되고 비용은 높아지고 소비는 위축되는 내수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내수경기 침체는 지금까지 이어지며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3중고 문제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는 중에 이번 중동 사태는 다시 한번 경제에 찬물을 끼얹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진다.중동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러우전쟁에 따른 원유가격 인상 때보다 훨씬 큰 폭으로 유가가 오를 수 있어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 원유의 중동 의존도가 약 70%로 알려져 있는데 중동 사태가 길어진다면 국내 원유 수급에 큰 차질이 발생하면서 물가를 전반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국제 원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중동 사태 이전 배럴당 약 70달러에서 130달러를 넘어서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원유가 급등으로 국내 유가도 오르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확산되고 있고, 생산 현장에서 생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일본도 원유 수급의 문제로 식품업계의 비닐 포장지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
2026.04.04 23: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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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현장]중동發 직격탄…日 공급망 '도미노 타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일본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본이 수입하는 원유의 95%가량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계 공급망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시장에선 주가, 엔화 가치, 국채 가격이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가속하고 있다. 일본에선 경기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온다. 산업계 공급망 연쇄 타격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직후인 지난 3월 1일 상선미쓰이, 닛폰유센, 가와사키키센 등 일본 3대 해운사가 호르무즈해협 운항을 중단했다. 일본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에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조달해 왔다. 일본은 2024년 기준으로 원유의 95.9%, LNG의 10.6%를 중동에 의존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 역시 중동 의존도가 40%를 넘는다.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자 일본 산업계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신에쓰화학공업은 건축 자재 등에 사용하는 폴리염화비닐(PVC) 가격을 약 20% 인상하고 생산량을 감축했다. PVC 원료인 에틸렌을 구하기 어려워져서다. 에틸렌은 나프타를 원료로 한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나프타→에틸렌→PVC→건축 자재’로 이어지는 공급망에 연쇄 타격을 가한 것이다. 앞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미쓰비시케미컬, 미쓰이화학, 이데미쓰고산 등이 잇달아 감산에 들어갔다.나프타는 에틸렌뿐 아니라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다양한 기초화학품의 원료다. 이들 기초화학품은 가공을 거쳐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등에 쓰인다. 나프타에서 파생된 다양한 소재 및 제품으로 영향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
2026.04.04 16: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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